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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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다. 아웃라이어는. 

성공한 사람들이 뭔가 특별하거나 탁월해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환경적 조건, 문화적 조건 등이 잘 얽혀서 라는 저자의 분석이다. 

아웃라이어는 현재의 상태를 가지고 분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데이터를 근거로 해서 공통점을 찾아 내고 그 공통점을 풀어 내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 데 그 접근 방법이 색다르다. 

혼자 스스로 뛰어나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조건들이 맞아 떨어져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데 어쨌든 그런 시각으로 주어진 현상을 풀어내는 것이 신선하다. 

태어난 월이 언젠가에 따라, 피부색이 얼마나 밝은가에 따라, 또 주어진 문화적 배경이 어떤가에 따라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으로 캐나다의 하키 선수들의 성공,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비행기 기장과 부기장의 역할 등을 예를 들어 풀어 내고 있다. 

세상에 혼자서 탁월하고 잘 나서 성공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는 지은이의 이론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오는 말은 "맹모 삼천지교"라는 말이었다. 

에필로그에서 " 그들의 성공은 예외적인 것도 신비로운 것도 아니다. 그들의 성공은 물려받거나, 자신들이 성취했거나 혹은 순전히 운이 좋아 손에 넣게 된 장점 및 유산의 거미줄 위에 놓여 있다.이 모든 것은 그들을 성공인으로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요소였다. 아웃라이어는 결국, 아웃라이어가 아닌 것이다." 라는 말이 책 한 권에 대한 정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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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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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조정래 작가의 대단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그 작품 어느 하나 소홀한 것이 없지만 이번 작품 허수아비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 온다. 

처음 첵 제목을 접하고는 어떤 의미일까?, 무슨 이야기를 풀어 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 데 추측이 크게 어긋나진 않았지만 그저 막연한 생각과 글로 또렷이 보여질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다르다. 

현대에서 현실로 일어나는 많은 금권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살아서 전해져 온다. 금권의 위대함(?)을 적나라하게 적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힘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가 나름 정치적으로는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하는 데(인정하기 쉽진 않지만) 경제적 민주화는 언제나 이뤄지려는 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이 깨어 있어야 가능한 일이 곧 민주화이므로 우리는 늘 깨어 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근사한고 멋진 나라에서 살아 가려면 말이다. 

어느 드라마 속 대사 중에 "정치인은 미워해도 정치는 미워 하면 안된다."는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았는 데 이 책 역시 읽으면서 우리가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든다. 경제적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 수많은 시민 단체들의 철저한 감시와 감독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마키아 벨리가 했다는 "정치란 비도덕직인 것이 아니라 무도덕적인 것이다." 라는 말을 절실히 느끼며 읽은 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고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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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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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정래 작가다라는 생각을 한다. 난 조작가의 태백산맥에 완전 매료되었었는 데 불놀이 역시 언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이 책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6.25를 바탕에 깐 것 처럼 보이나 그 전쟁이 주 배경이라기 보다는 와종 이후 신분사회, 게급 사회에 대한 모순으로 인한 응어리가 공산주의라는 대체물을 통해 폭발한 것을 글로 적고 있다. 그러나 그 폭발을 작은 마을의 구성원들의 모습으로 국한시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배점수라는 인물이 문제의 촛점이나 그 문제를 풀어 가는 인물들은 그 다음 세대인 자녀들이다. 세대를 달리하여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그리고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풀어 가는 모습이 섬뜩할 정도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해야만 악연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다고 지은이는 생각한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에 30년이 지난 후에 자식들 세대에서 문제 해결점을 찾았을까 생각했는 데 그들만이 좀더 냉철하게 풀 수 있기 때문이라는 데 동의를 하게 된다. 

배씨네와 신씨네의 오래된 악연을 그 자식들(형민과 찬규) 세대에서 풀어 내는 모습이 좋다. 첵임져야 할 당사자에게만 그 죄를 물어 죄갚음을 하게 하고 단지 자식이기 때문에 대물림하는 일을 만들지 않는 해결책으로의 풀이법이 좋다. 

물론 그들이 가해자이며 동시에 피해자인 상황에서 말이다. 얼마 전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인해 전쟁에 대한 경각심이 새로이 생겼났지만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대 사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잘 모르는 한국의 현대사를 책 속에서나마 느끼고 이해하고 언젠가 풀어야 통일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게기가 될 것 같다.  

책 이름으로 쓰인 불놀이! 과연 지은이가 말 하고자 하는 불놀이는 무슨 의미일까? 한 번은 더 생각하게 한다. 근현대사에 대한 우리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조정래 작가의 이야기를 우리 나라 많은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참으로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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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의 기차여행
카트린 쉐러 글.그림, 지영은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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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순간 헉! 소리가 났다. 왜? 그 구성이 참으로 특이하고 아이디어가 기발해서. 

와~ 이렇게도 책을 구성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래 요즘 우리 어린이들에게 잘 맞는 책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여태 무수히 많은 책들을 읽어 봤지만 이런 독특한 구성의 책은 어른 책이고 어린이 책이고 간에 처음이다. 지은이가 스위스 사람으로 글과 그림을 함께 하는 작가라는 데 참 대단한다. 

어떤 점이 대단한가 하면 자신이 작업하는 것을 그림과 글로 옮기면서 책을 읽는 어린이와 함께 구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그저 무조건 주어진 책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듯 책을 구성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음~ 그렇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또한 상상을 하면서 읽게 만들고 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손이 곧 작가 자신의 손을 의미하며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과 책을 읽는 어린이들을 모두 하나로 엮어 글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무조건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생각해 가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읽을 수 있어 정말 좋다. 

지난 번에 읽어 보고 좋았던 책 중에 "거인의 엉터리 딸기잼"이라는 책이 있었는 데 그 책 역시 아이디어가 넘치고 발상의 전환을 하게 만드는 재미있고 좋은 책이었는 데 그 책 작가 역시 스위스 사람이었다. 스위스 사람들은 사고가 유연한 작가가 많은 모양이다. 

우리 나라 어린이들도 좋고 재미있는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자라나서는 그들처럼 멋지고 훌륭한 작가가 되면 좋겠다, 꼭! 작가가 아니라 할 지라도 요즘 처럼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재능이 세상에선 정말 필요한 놀이이며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역시 탁월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꾸며져 있기에 우리 나라 많은 어린이들이 읽었으면 정말 좋겠다. 우리 어릴 적에도 이런 좋은 책들을 접할 수 있었음 우리 나라가 좀더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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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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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 2권을 읽은 지 한참이 지나서야 3권을 읽게 되니 앞 이야기가 가물거린다. 헌데 3권은 부피라..... 참으로 어마어마한 용량이다. 뭐 그리 쓸 말이 많았을까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 데 내리 읽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이 걸렸다. 원래 소설은 잘 안 읽다보니 속도가 잘 안 붙어서. 

헌데 1, 2권에 대한 정리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어쨌거나 끝은 어찌 되는가 싶어 열심히 읽었는 데 뭐 나름 생각하게 하는 것은 늘 보는 똑같은 세상이지만 그 세상이 정말 똑같은 세상인가? 하는 셍각이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변해간다는 것을. 

덴고나 아오마메 처럼 달이 한 개 있는 곳에서 두 개 있는 곳으로 또 다시 한 개 있는 곳으로의 이동까지는 아닐지라도 말이다. 

늘 같은 생활의 반복인 것 같지만 나도 변하고 자연도 변하고 세상도 변해 간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한 것 같다. 늘 일상이 일상이려니 하고 무감각하게 지내는 내게 "정말 같은거야?" 라고 묻는 듯 하다. 

이 소설의 내용이 어떻든 간에 내가 느낌 점은 정말 내가 살아 가는 동안에 똑같은 날이 하루도 없다는 사실. 그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전반적으로 분량으로 사람을 기함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책이지만 읽는 이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니 그저 한 번쯤 읽어 본다면 시간은 잘 흘러 갈 것이란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한 감동이나 묘한 여운이 남는 구석은 없으나 그런데로 읽어 봄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헌데 골치 아픈 것을 싫어 하는 사람한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소설 작법이 술술 따라 가기 쉽게 쓰여진 책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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