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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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나 학폭이란 단어가 없었던 때에 학교를 다녀서 뉴스랑 기사가 쏟아져 나올 땐 읽고 싶지 않아. 미뤄던 책인데 기회가 되어 읽기 시작했다. 10년 흐른 지금은 어떨까? 요즘 뉴스에는 무너진 교권과 촉법소년이 등장한다. 후~ 그냥 한숨만 쉬어진다.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은 자신의 의견도 무시 당한 채 살아가는 그 삶이 오죽할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싶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것만이 아니라 한평생 신명 나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겨내 내기 위해서다.”

성공한 인생이란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한평생 열심히 즐겁게 해나가고, 그리고 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노년을 맞는 것이다.”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박 노해-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각종 매스컴들의 뉴스 보도나 여러 대중매체에서 사용하는 것을 표준 영어라고 할 수 있엇다.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그 발음은 거의가 중부 지역 영어였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미주리, 오클라호마 등이 거기에 해당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그런 것 무시하고 뉴욕과 LA 발음을 최고로쳤다. 그 두 도시가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 두 도시에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민 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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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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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책 한 권 읽는데 이리 오래 걸려 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전문용어도 많고 뭐 일반인이 읽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 사례가 들어 있어 쉽게 읽을 줄 알았는데 그 사례 자체도 글쎄~ 적용하기는 쉽지 않네.

단순하게 이야기 하면 35세부터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원인 분석을 해서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게 먼저라고. 그저 증상만 보고 치료 받으면 허탕치는 거라는 거. 

반복되기는 하지만 많이 나오는 생전 접애 보지 못한 단어들, 그 낱말의 기능 같은 것들을 기억하기가 난 진짜 어려워서 마지막까지 읽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나이들어 그래"라는 말에 숨지 말고 잘 챙겨 먹고 잘 자고 잘 점검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꼭! 읽어 보라고 권하기는 어렵네. 나도 힘들게 읽어서. 그렇지만 궁금하다면 시간 내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우리의 목적지는 '신경생물학으로 빚는 더 나은 사람'일다.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더 젊고 더 현명한 뇌'다."

"미래의 질병 치료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과 표적화된 약물 치료가 합쳐진 형태가 될 것이다."

"염증은 인지기능을 해치는 요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므로 체중을 줄이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뇌의 노화와 신경 퇴행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는 여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에너지 공급, 염증, 독성물질, 영양. 신경전달물질 그리고 스트레스다."

"인체의 에너지원이 손쉽게 전환되는 '대사의 유연성'이 갖춰지면 뇌 기능이 향상되고 뇌 수명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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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나태주의 인생 시집 2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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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세월 가면서 자신을 점점 잃어 버리는 것 같다. 처음부터 어른이 아니고 늙은이도 아닌데... 책 이름에 꽂혀서 구입했지만 역시 나태주 시인 시 맞네요. 더불어 따스한 느낌의 그림이 한가득. 시집으로도 그림책으로도 다 좋네요. 전 "선물, 오늘, 혼자서, 도망, 엄마의 예절, 그가 섭섭하게 대해 줄 때, 늙은 아내" 이 시들이 참으로 좋네요. 읽으면서 느낀 건 하루하루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자존감 뿜뿜하면서 잘 살아내야겠다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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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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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을 싫어한다. 차별을 하는 위치에 있다면 모를까 자신이 차별 받는 것을 좋아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에 왠 차별? 하겠지만 차별은 우리 주변에 아주 많이 널려 있다. 예전엔 보이는 차별이었다면 지금은 숨어 있는 차별(지은이는 구조적 차별)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예민해서 느끼고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면 자칫 문제 있는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그런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차별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소수를 위한 일이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 좋겠다. 


위기 상황에서의 약한 고리는 힘이 없는 존재들이다. 취약한 존재들이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된다. 사람들은 위기에 맞서 싸우는 대신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그들을 척결한다면 위기가 극복될 거라는 환상에 빠진다. 역사적으로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것이 중세의 마녀 사냥이다.”

혐오는 문제를 은폐하고 도외시하는 것을 넘어,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

차별금지라는 말은 누군가를 벌하고 규제하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차벼금지는 결국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차별을 금지하고 평등과 연대를 지향하는 것은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한 가장 지혜롱ㄴ 투자다. 차별금지법은 공존의 조건을 만들어가는 법이다.”

차별은 바로 이 다양한 사람들의 공존을 파괴한다. 차별은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다.”

구조적 차별은 문화와 관행에 의해 소수자 집단이 겪는 불이익을 뜻한다.”

편견과 고정관념은 머리와 마음속에 머물 때는 그 자체로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하나둘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로 이어진다. 윤리적 결단에 따라 편견을 억누르고 있던 사람도 주위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차별을 말하고 실행에 옮기면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최소한이 심리적 장벽이 무너지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어느 순간 거리낌 없이 차별에 동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성소수자와 이주자에 대한 차별은 심각한 수준이지만 처리 절차에 대한 신뢰 부족, 관련 정보 부족, 보복 우려 등으로 문제 제기조차 힘든 상황이라 신고되지 않은 숨은 차별이 많다고 할 수 있으며, 국가 차원의 대응도 매우 부실하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구조적이고 고착화되어 있어서 차별금지 정책의 주된 대상이 소수자여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적극적 평등화 조치는 모종의 불이익을 겪고 있는 집단을 우대함으로써 실질적인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평등은 형식적인 평등을 기본으로 하는 실질적인 평등이다.”

요컨대 차별금지법상 차별의 개념 규정은 형식상 중립적이고 남성이 성차별을 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성차별이 남녀에게 동등한 문제인 것은 아니며 여전히 여성의 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별금지법의 대상이 되는 영역은 (1)공공 서비스, (2)고용, (3)재화와 용역의 이용이나 공급, (4)교육, 이렇게 네 영역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네 영역에서의 차별만 금지되고 이 영역 밖에서의 차별은 법으로 규율되지 않는다.”

사회적 합의 운운하는 것은 기만적인 정치 기술이다. 정치인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겠다고 약속하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국회는 논의를 하여 공론을 형성하는 곳이지, 여론을 단순히 반영하는 기관이 결코 아니다. 그 법이 소수자의 권리와 평등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차별금지법의 명시적인 목표가 정확히 이것이다.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명제를 현실에서 구현해내는 일이다.”

차별금지법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해준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모여야, ‘집단사고groupthinking’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차별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진술은 형식적이고 직접적인 차별은 상당히 사라졌지만 구조적인 차별의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가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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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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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다르고 아 다르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건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며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말 하는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오랜 세월 방송일을 하면서 만나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글쓴이가 느낀 점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고 담담히 쓴 이야기라 편하게 읽히면서 마음에 와 닿는다.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들을 잘 귀담아 듣고 우리에게 건넨 준 글쓴이에게 고맙다. 다시금 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줘서.


세상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친절해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건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다. 많이 무서울 때는 그게 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삶의 고통을 무기력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마라....”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형편에서도 먼저 손을 내밀고 나를 챙겨 준 사람들 덕에 나는 세상이 살 만하나고, 나 또한 타인의 어려움을 모른 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그래서 부모 교육 전문가인 윤지영 작가가 그렇게 말했나 보다. 부모의 옳은 말 백 마디보다 좋은 날 한 마디가 아이를 자라게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일단 일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런데 하마구치 감독은 나에게 말하는 듯했다. 아무리 바빠도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면 우선 사람을 챙기라고. 바쁘다고 말하는 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정작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맹목적인 생명 연장이 아니라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삶의 품위를 유지하고, 끝내지 못한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라고. 만약 생명을 연장하고자 한다면 바로, 그 일상의 가치들을 실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모냥 빠지고 추저분해 보여도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

그래서 거절의 순간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은 단순한 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상대방이 불필요한 오해에 갇히지 않도록 돕는 최소한의 배려이자 예의다.”

예쁜 말이란 단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그 속에 마음에서 우러나온 배려와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을.그리고 우선 내 내면이 단단하고 여유가 있어야 상대방을 배려하며 예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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