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술 -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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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에서 요식업 사장으로, 작가로, 강연자로 성공한 사람인 저자의 과정과 책을 읽어서 성공했노라 말하니 "어떻게?" 가 알고 싶어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이야기지만 책을 읽어도 어떻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어떻게 녹여 내재화하고 실행하는가가 관건이지 싶다. 책 읽기를 좋아 하려면 가볍게 시작(날마다 10쪽 읽기, 세 권 정도를 동시에 읽기, 가능하면 문학, 역사, 과학 같이)해서 습관화하고 점차 깊이를 더해 가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내용에서 보기에 참으로 많은 책을 다양하게 읽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확장해 가는 모습과 죽을 때까지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길을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걸어간다는 뜻이다.”

“마지막까지 성장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다.”

“10쪽 독서법은 ‘시작 저항’을 이기는 독서법이다.”

“경쟁자와 차이를 만들려면 간접 경험을 쌓아야 한다. 문학은 가장 강력한 간접 경험이다.”

“새로운 책을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는 것이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상 만들기 순서는 이렇다. 책 소개 ⟶ 읽은 후의 전체적인 느낌 ⟶ 인상 깊은 문장 ⟶ 그 문장에 대한 나의 생각 ⟶ 내 삶에 이 책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또는 책을 읽는 중에 이미 적용했다면 어떤 경험을 했는가? 강의 형태로 만들고 싶다면 WHY(이 책을 ‘왜’ 봐야 하는가?) ⟶ WHAT(이 책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 HOW(이 책의 내용을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의 순서로 계획을 짜서 촬영하면 된다.”

“책은 답을 주지 않는다. 책은 질문을 준다. 그 질문을 내 삶에 던졌을 때 비로소 내 안에서 답이 나온다. 그것이 독서의 힘이고, 생각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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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의자의 감각 -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사소한 기적들에 대하여
김이나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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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고 있는 데 어느 부분은 노래 가사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직업이 작사가라 그런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본다. 아주 평이한 단어로 쓴 그녀의 일상은 또 나름 일반인들이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을 아주 적확하게(내 생각엔)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는 듯 싶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가 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글쓴이도 대단하지만 이 책은 편집자의 기획이 그야말로 짱! 인 것 같다. 이야기의 구성, 정거장 그림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멋진 한 권이 책이 완성된 것 같다. 적당한 여백과 그림 배치가 안성맞춤이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반짝인다.”

“<먼저 해야 할 일> 남을 챙기고 싶을 때, 자신을 먼저 잘 돌볼 것. 내가 약하면 남이 기댔을 때 둘 다 쓰러진다. 지나친 이다는 모든 걸 망친다.”

“누군가에게 실망을 해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에는, 정확히는 그 사람은 내 기대대로 변하는 데 실패했다는 게 사실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쌓인 행복은,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는 탄력 회복성의 주 연료가 되어준다.”

“체력에서 태도가 나온다는 걸 나이먹을수록 느낀다. 그래서 가끔 혼자 충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여유, 아무리 극악하게 바쁜 시기라도 다만 하루라도 텅 빈 시간을 가지려 한다.”

“추억이 음악을 아름답게 편곡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음악은 추억을 그럴듯하게 편집해주는 역할로 보답한다.”

“작사가는 시대의 결핍을 읽게 된다. 지금 세대가 원하는 메시지가 상업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요구되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좋은 연애를 하고 싶다면, 아낌없이 주는 자신에게 취하지 마라. 그건 희생이 아니라 파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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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 늙지 않는다 - 혼자의 시대, '비비'라는 가능성
봄봄 지음 / 낮은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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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인 가구 42%인 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 중 여성 1인 가구로 살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살면서 겪어야 할 일들이 무수히 많고 의외로 곳곳에 어려움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 비혼 여성으로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하여 경험을 통한 이야기들을 풀고 있으나 결론은 우리는 어떻게 나이 들어가고, 어떻게 서로를 돌보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토론, 방법 찾기를 통해 더불어 자립할 수 있는 능력과 환경을 만들어야 존엄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으리라.


“비혼들의 비행을 줄인 말인 비비는 2003년 2월 28일 ‘전주여성의 전화’ 비혼여성 소모임으로 시작했다.”

“비혼은 낯설었고, ‘모임’은 설렜다. 모임의 취지는 ‘비혼’이었지만 모임을 이어 가게 하는 것은 구성원과의 ‘관계’였다.”

“‘미혼이 결혼을 관습과 제도적 정상성으로 인정하는 사회가 결혼하지 않은 사라에게 부여한 이름이라면, ’비혼‘은 결혼하지 않은 당사자가 스스로 부여한 이름이다.”

“비비가 소모임에서 1인가구 네트워크 형태의 ’비혼여성공동체‘로 변화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두 축은 ’공부‘와 ’돌봄‘이다.”

“다름을 조율하며 서로의 꼴을 보옂고 사는 공동체 이것이 비비의 비결이라면 비결이겠다.”

“내 마음이 아니라 ’네 마음‘을 알아야 했다. 네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을 보여 줘야 했다. 그것은 타인을 이해하는 문제이기 이전에 타인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였다.

”내가 어떤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혹은 소소하게 기부금을 내는 것만으로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회적 연결감을 느낄 수 있다.”

“비혼 여성이 자식에서 부모의 ’보호자‘ 아니 ’돌봄자‘가 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돌봄은 단지 누군가를 부양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돌봄은 한 인간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실천이자, 돌봄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을 넘어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다.”

“「2019 비혼력」연구를 통해 비혼여성으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친구, ‘서로의 안전을 지켜 줄 수 잇는 이웃’, 그리고 ‘이사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적정규모의 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세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권리가 바로 ‘주거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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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도서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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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고 꾸준히 살펴 봐야만 이런 글이 나오지 싶다. 어려서는 꽃이 이리 예쁜지 잘 몰랐는데 세월이 갈수록 꽃이 참으로 예쁘다. 길가에 핀 작은 이름 모를 꽃부터 시작하여 눈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커다란 꽃까지. 분명 꽃시인데 읽으면 왠지 시인의 딸이 연사되는 그런 시들도 있다. 제대로 읽은건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차피 모든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면 읽는 사람의 느낌이니 내가 잘 읽었다 라고 믿어본다. 아쉬운 점은 다른 시집에 그림이 어우러져 좋았는데 이번 꽃 시 모음집에 꽃 그림도 사진도 없어 많이 아쉽다. 더해졌으면 더 풍성한 꽃시집이 되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시로는 

<오늘의 꽃>

웃어도 예쁘고 / 웃지 않아도 예쁘고 /  눈을 감아도 예쁘다.

오늘은 네가 꽃이다


<단풍> 숲속이 다 환해졌다 / 죽어 가는 목숨들이 / 밝혀 놓은 등불 / 멀어지는 소리들의 뒷통수 / 내 마음도 많이, 성글어졌다 / 빛이여 들어와 / 조금만 놀다 가시라 / 바람이여 잠시 살랑살랑 / 머물다 가시자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 아, 이것은 비림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 꽃 피워 봐 /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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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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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라는 제목이 참으로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경험, 문화, 생각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이야기이면서 나름대로 함께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현실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 현재에 처한 환경이 너무나 달라서 공통점이 없을 것 같지만 결론은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어린 딸 아들에게 시끄럽게 굴지 말라고 혼을 내던 아빠는 사라지고, 정적 속에 혼자 놓이면 어쩔 줄 몰라하는 늙은 아빠만 남은 것이다.”

“뉴스를 봤다고 해서 사람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세계 곳곳에 흥건히 고여 있는 찝찝한 물을 퍼다 온갖 사람에게 뿌려대는 것으로 먹고 사는 게 뉴스 아닌가. 뉴스는 경직을 자식에게 존경받는 아버지로도, 아내에게 후회 없는 인생을 선물하는 남편으로도, 정적을 음미하며 매 순간 들이닥치는 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노인으로도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저 찝찝하고 꺼림직한 일에 무디게 만들어주었을 뿐”

“생존 본능. 동물은 생존이 위협받으면 번식하지 않아. 우선 내가 살아야 하니까. 요즘 애들은 왜 결혼하지 않냐고? 왜 번식하지 않냐고? 생존해야 하니까. 나부터 살아남아야 뭐라도 할 거 아니야.”

“나이가 들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살아온 구력이 드러내는 혜안 같은 것. 물론 살아온 구력이 빗나가 노욕의 표상이 되어버리는 늙은이들도 적지 않지만”

“식탁에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경직과 아이들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셈이었다. 보이는 대로 각자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화정이 말했듯 걱정만 많고 능력은 없는 부모는 그저 살아온 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식들에게 변수를 추가하지 않는 방법이었다. 갑자기 돌변한 부모를 좋아할 자식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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