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기초 - 세기의 전환기
선승혜 지음 / 앤스로디자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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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 나온 딱! 그대로.

"19세기에서 20세기의 시대 변환기의 한국 미술 이론의 기초로서 한국화를 재조명했다. 

한국화의 정체성과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 본" 이야기로 아주 짧고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어한 번에 정리해서 보여준다.

문제는 편집자가 원고를 한 번도 읽지 않은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만큼 글이 내용과 달리 조사가 틀린 곳도 너무 많고 그 때문인지 문맥도 맞지 않고 띄어쓰기도 그렇고.

진짜 가독성이 뚝!뚝!뚝! 떨어져 내용에 집중하기 힘들다. 어떻게 이런 상태로 출간이 되었는지, 그림을 설명하는 데 실린 그림 한 장 없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고. 풀이 글을 읽고 상상하라는 건지 당최....다시 잘 정리해서 쓴다면 좋을 것 같다. 

책 종이도 크기에 비해 필요 이상 너무 두꺼운 것은 분량 있어 보이기 위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용을 보완해서 만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쉽다.


"한국화의 형식은 특징이 있다. 재료는 문인화의 전통에서 나온 재료로서 수묵과 종이가 주재료로 인식된다. 문인은 시서화의 일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시를 쓰다가 글을 쓰고, 글을 쓰다가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문인의 일상생활 필기도구가 재료가 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전근대, 근대, 현대를 복합적으로 전시되어, 과거가 현재를 묻고, 현재가 과거를 보는 전시가 기획 될 때, 한국현대미술은 과거와 현재의 'cross-cultural self-identity'를 획득하여 국제 미술계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을 것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까지 한국화를 그릴 수 있다. 한국에서 조금은 보수적으로 조금은 소극적으로 대했던 한국에서 거주했던 외국인 예술가들에게 영역을 확장되었다. 한국화의 흐름에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자면, 외국인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동시대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한국화를 발견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묻고, 나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과정이다.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한국, 혹은 사계절의 변화만큼 때가 되면 반드시 변화한다는 반복되는 경험으로부터 인지하는 변화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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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 / 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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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관련 책을 읽다 알게 된 사실은 선천적 장애인 보다 후천적 장애인 비율이 훠~얼씬 높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 어느 외국인이 말하길 "한국엔 장애인이 없나 봐요. 거리에서 못 봤어요." 

정말 우리 나라엔 장애인 거의 없는 걸까?

출퇴근길에 만난 장애인은 하루 1명도 되지 않았다. 뭐 움직이는 시간대가 달라서 그럴 수도 있고 자가용이나 택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못 볼 수도 있지만. 

나 스스로는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진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의 지은이 15세 즈음부터 시력을 상실해서 장애를 갖게 되었다는 데. 글 속에선 스스로 장애인이라고 밝히지 않는다면 잘 느낄 수 없다. 본인은 아주아주 힘들게 살아내고 있지만 적어도 글이 가진 힘에선 장애인이라는 느낌 없이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장애가 있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장애가 되면 그 장애를 해결할 방법을 계속 찾고 해결하고 다시 또 다른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답을 찾는 모습이 결코 쉽지 않지만 해내는 모습에서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 시각장애인 셋이 자유 여행을 하고 지은이가 배우기 까탈스럽고 어려운 탱고를 배워서 즐기고 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진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한다.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하고 힘도 얻고 이해의 폭도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되면 좋겠다.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욕망은 있다.

들리지 않아도 듣고 싶은 소망이 있다.

걸을 수 없어도 뛰고 싶은 마음은 들 수 있다.

모든 이들은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인간의 귀소 본능이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게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나는 눈이 먼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이 상태로 영원히 살아가야 한다는 게 진짜 불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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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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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기후 변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우리나라 식량 시스템의 한계와 도전 과제를 살펴보고 우리의 식탁이 의존하고 있는 세계 식량 공급망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왜 지은이가 그리 말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난 우리 나라가 쌀이 남아 돈다고는 하는 데 농업인들의 평균 연령이 높고 청년 농부라 불리는 분들은 쌀농사가 아닌 다른 수익률이 높은 작물들을 재배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될려나 생각했는데...

단순히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여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기 쉽게 쓰여져 있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먹을거리에 대하여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거리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생산부터 소비 이후까지 전체 과정을 잘 생각해 봤으면 싶다.


기후 위기는 유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물적 성장을 하려고 할 때 일어난다.”

기후 위기는 먼 미래에 닥쳐올 내일의 위협이 아니라 오늘 실재하는 위협이다.”

육지와 해양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56퍼센트만 흡수했고, 이 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인간은 자연이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2배를 배출하고 있다.”

토양은 1센티미터가 형성되는 데 대략 200년이 걸린다<총균쇠>”

토양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4F(식량 food, 사료 feed, 섬유질 fiber, 연료 fuel)을 생산하는 기반이다.”

인류 생존에 기본이 되는 농경 활동 자체가 기후에 영향을 줄 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으로 바뀌었다.”

환경오염과 생물 다양성 감소라는 대가를 치르면서 식량 생산은 꾸준히 늘어났고, 따라서 인구도 늘어났다. 인구가 늘어나니 더 많은 식량이 필요했다.”

화력발전소와 달리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넓은 면적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간헐성이라는 문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에너지가 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함을 의미한다. 우리 삶을 지탱하던 경제 시스템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흥망성쇠와 일자리가 모두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무로 집을 지으면 그 목재는 집을 다시 지을 때까지 탄소를 보유하게 된다. 우리가 목재를 더 잘 활용할수록 숲은 화재로부터 더 안전해지고, 기후변화도 되돌릴 수 있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은 3~7퍼센트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단일 재배가 늘어날수록 병해충의 공격에 취약해지고 농약의 사용량도 따라서 늘어난다. 수질오염과 농약의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생물의 종 다양성은 떨어진다.”

식품 폐기에는 두 가지 개념을 함께 포함한다. 식량 손실(food loss)과 음식물 쓰레기이다. 여기서 식량 손실은 농장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과정에서 손실되는 식품과 농산물을 말한다.”

식량 손실과 폐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한 지금은 1초에 원자폭탄이 3~6개 터지는 것과 같은 에너지가 지구에 축적되고 있다.”

지구 환경의 수용량은 유한하고 자연의 회복력을 초과한 성장은 파국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최소한의 생물 다양성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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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PACE 이미 시작된 우주 자본의 시대 - 우주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이임복 지음 / 퍼블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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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우주로 관광, 여행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은 못했었는데 어느 새 그게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돈만 있으면 우주로 나가는 게 가능한 세상. 좋다는 생각 보다 무섭단 생각이 먼저 드는 건 나 개인의 문제겠지만. 지은이가 말하는 대로 우주 쓰레기가 지구 환경 문제만큼 심각해지는 것도 멀지 않은 듯 보이고. 막을 수 없는 세상인데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야 하는 진 정말 모르겠다.

선진국, 글로벌 대기업들의 소리 없는 우주 전쟁. 치열하다 치열해.

내용은 어렵지 않게 쓰여져 읽는 덴 힘들지 않아서 좋다. 

반면 과연 이 책 값이 합리적인가? 생각했을 땐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276쪽이라 표시 되어 있는 데 간지, 표지 빼고 장별 시작이 절반부터인 걸 생각해보면 일반적인 책 편집으로 했을 때 과연 몇 쪽 분량일지....책 속에 있는 사진들의 저작권료 때문에 비싼건가?

그게 아니라면 가격이 너무 높다는 게 아쉽다.


우주에서 위성을 파괴하는 일은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내기에 조심하는 상태다. 따라서 위성 간의 우주 전쟁은 직접적인 폭발과 파괴가 아니라, 일정 국가를 통과할 때는 정보를 수집 못하게 방해하거나 이동 속도를 늦추는 등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소리 없는 전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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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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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추리 소설 작가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죽음에 대한 작가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선 무당, 프랑스에서는 영매. 역사적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와 함께 하는 데 처우가 참..... 상황에 따라 참으로 다르니.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로. 죽음을 당한 작가가 자신의 죽음을 파헤치는 데 결말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평균 정도. 딱히 크게 끌리지는 않지만 읽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제가 인정하는 비평가는 단 하나뿐이에요. 바로 시간이죠. 작품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건 시간이에요. 고만고만한 작가들을 사라지게 하고 혁신적인 작가들만 영원히 살아남게 만드는 긴 시간이라는 비평가가 지닌 힘이죠.”

우리한테는 정년도 은퇴식도 없네. 점진적인 대중의 무관심이 우리 커리어의 끝을 알려 주는 경종일 뿐이지.”

선택은 포기의 다른 이름이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가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비가시 세계의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더라.”

문학을 권력의 도구로 여기는 건 잘못된 생각일세. 문학은 교육과 성찰과 오락의 도구지. 작가인 자네들이 할 일은 의식의 고양이야.”

믿는가 믿지 않는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상상하고, 꿈꾸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멋진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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