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브라더스 -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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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베스트 셀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13년 전 세상에 나온 책인데 이제 읽은 건 뭐랄까? 베스트 셀러에 대한 불신 때문이랄까?(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요즘은 마케팅을 너무 잘 해서... 이젠 시간이 훌쩍 지나서 아무 편견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웃음이 나온다. 그때에 비해서는 좀 달라졌지만 전체적으로는 그 맥이 이어져있어서. 합정동에서 살고 망원시장으로 장 보러 가는 사람이라 책 속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1980년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지만 책이 나온 시점에서 보자면 두드러지게 변화하진 않아서.

지은이가 한 이야기.  10여 년 넘게 배우고 또 배운 것이 "진실을 이야기에 담는 기술"이라고 하는 데 그것처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참 잘 쓰여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진실에 기반한 이야기.


지면서도 살아가는 사람들. 매일 검붉은 노을로 지지만 다음 날 빠알간 햇살로 빛나는, 태양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졌다.”

자기는 특별한 꿈도 없고, 그저 학교라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고시라는 정거장에서 내린 뒤, 세상이라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고시라는 정거장에서 내린 뒤, 세상이라는 버스로 환승하지 않는 것일 뿐이란다.”

진실을 이야기에 담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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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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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생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 처럼 무한 경쟁에 휘둘려 옆에 친구를 돌아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어쩌다 우리 학교가 우리 학생들이 이리 힘든 세상이 되었을까? 나만, 내 자식만 이라는 이기주의가 이런 세상을 만들어 온 것 같다. 물질만능인, 돈이 다 되는 세상이 되어서 돈 많이 버는 직업이 최고이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 남들이 인정하고 대학, 인정하는 전공을 공부해야 하는 그런 세상, 정말 무섭다. 사람 숫자만큼의 다름이 있고 잘 하는 것이 있을텐데.... 지금 다시 학생이 되라면 난 무조건 싫을 것 같다.  지금 학생들 공부 시간이 직장인들 야근하는 것보다 더 심한 것 같아서 못 견뎌 낼 거 같기에. 우리 학생들이 웃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다. 작가님이 뼈때리는 이 표현에 마음이 정말 아프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 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부모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밥 굶으면 배고프고, 잘 못 자면 졸리운 것과 똑같은 본능입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은 절대 변할 수 없는 한 핏줄이되, 그 생명체로서의 존재는 완전히 별개의 독립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개성도, 능력도, 성격도 다 다르다는 사실, 그래서 그들의 인생도 다 다르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 다름에 대하여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자식은 겉을 낳지 속을 낳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수많은 부모들이 그 다름을 받아들여 자식과 나를 분리하지 못하고 동일시하기 때문에 숱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혁신학교의 3대 정신 경쟁 아닌 협력’, ‘주입 아닌 토론’, ‘배제 아닌 배려’”

바른 교육, 참된 교육의 목표는 자립적 인간으로 키우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교육이란 모름지기 학생들의 것이어야 했다. 그런데 그 임무를 외면한 학교들은 그저 입시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해서 SKY 대학교에 들어간 그들이 지적당하는 세 가지 약점이 있었다. 글을 잘 못 쓴다. 외우기만 했지 써본 적이 없으니까. 말을 잘 못한다. 주입만 받았지 토론을 해 본 적이 없으니까. 협동 능력이 떨어진다. 남을 제치는 데만 능했지 누구와 힘을 합쳐 무슨 일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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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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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나 학폭이란 단어가 없었던 때에 학교를 다녀서 뉴스랑 기사가 쏟아져 나올 땐 읽고 싶지 않아. 미뤄던 책인데 기회가 되어 읽기 시작했다. 10년 흐른 지금은 어떨까? 요즘 뉴스에는 무너진 교권과 촉법소년이 등장한다. 후~ 그냥 한숨만 쉬어진다. 무한경쟁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은 자신의 의견도 무시 당한 채 살아가는 그 삶이 오죽할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싶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것만이 아니라 한평생 신명 나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겨내 내기 위해서다.”

성공한 인생이란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한평생 열심히 즐겁게 해나가고, 그리고 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노년을 맞는 것이다.”


부모로서 해줄 단 세가지 박 노해-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각종 매스컴들의 뉴스 보도나 여러 대중매체에서 사용하는 것을 표준 영어라고 할 수 있엇다.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그 발음은 거의가 중부 지역 영어였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미주리, 오클라호마 등이 거기에 해당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그런 것 무시하고 뉴욕과 LA 발음을 최고로쳤다. 그 두 도시가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 두 도시에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민 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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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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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책 한 권 읽는데 이리 오래 걸려 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전문용어도 많고 뭐 일반인이 읽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 사례가 들어 있어 쉽게 읽을 줄 알았는데 그 사례 자체도 글쎄~ 적용하기는 쉽지 않네.

단순하게 이야기 하면 35세부터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원인 분석을 해서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게 먼저라고. 그저 증상만 보고 치료 받으면 허탕치는 거라는 거. 

반복되기는 하지만 많이 나오는 생전 접애 보지 못한 단어들, 그 낱말의 기능 같은 것들을 기억하기가 난 진짜 어려워서 마지막까지 읽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나이들어 그래"라는 말에 숨지 말고 잘 챙겨 먹고 잘 자고 잘 점검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꼭! 읽어 보라고 권하기는 어렵네. 나도 힘들게 읽어서. 그렇지만 궁금하다면 시간 내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우리의 목적지는 '신경생물학으로 빚는 더 나은 사람'일다.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더 젊고 더 현명한 뇌'다."

"미래의 질병 치료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과 표적화된 약물 치료가 합쳐진 형태가 될 것이다."

"염증은 인지기능을 해치는 요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므로 체중을 줄이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뇌의 노화와 신경 퇴행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는 여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에너지 공급, 염증, 독성물질, 영양. 신경전달물질 그리고 스트레스다."

"인체의 에너지원이 손쉽게 전환되는 '대사의 유연성'이 갖춰지면 뇌 기능이 향상되고 뇌 수명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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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나태주의 인생 시집 2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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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세월 가면서 자신을 점점 잃어 버리는 것 같다. 처음부터 어른이 아니고 늙은이도 아닌데... 책 이름에 꽂혀서 구입했지만 역시 나태주 시인 시 맞네요. 더불어 따스한 느낌의 그림이 한가득. 시집으로도 그림책으로도 다 좋네요. 전 "선물, 오늘, 혼자서, 도망, 엄마의 예절, 그가 섭섭하게 대해 줄 때, 늙은 아내" 이 시들이 참으로 좋네요. 읽으면서 느낀 건 하루하루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자존감 뿜뿜하면서 잘 살아내야겠다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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