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 숫자가 말해 주지 않는 가난의 정의
루스 리스터 지음, 장상미 옮김 / 갈라파고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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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개인적인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길가에 노숙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요즘 같은 세상에 어린 학생들이 방학이면 밥을 제대로 못먹는다고 것 때문에.

우리 나라외에도 너무나 굶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빈곤이 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알고 싶어서. 헌데 이 책은 참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읽었다. 400쪽도 다 안되는 분량이지만 내용은 쉽지 않았고 같은 줄을 3번씩 읽어야 겨우 넘어갈 정도라서.

우와~ 세상에 논문도 아닌데....참고 문헌만 100쪽 되는 책은 태어나서 처음 읽어 본다. 

힘겹게 읽기는 했지만 빈곤에 대해서 좀더 잘 알게 되었고 어떤 점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지 깨닫게 되었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지은이가 영국의 사회학자이자 반빈민 운동가이면서 상원의원이라는 점 , 우리 나라 국회의원들과 너무 달라서....그런 사람이 상원위원인 영국민이 부러울 뿐이다.

이 책은 빈곤의 개념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었다. 빈곤이 빚어내는 고통과 수모에 시달리는 수만은 사람과 사회 전반에 있어 빈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더 깊이 이해하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지지하는 대안적인 견해는, 빈곤 상태에 놓인 개인의 행동이 때로 빈곤에 기여하는 요인이 된다고 할지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 전반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에 동감.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생각해 보고 우리 나라도 변화 발전하면 좋겠다.

이런 책을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필독서로 지정해서 토론을 해보면 어떨까? 궁금하다.


국제연합UN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는 빈곤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를 포함해 전 세계가 풀어야 하는 가장 거대한 전 지구적 과제라고 설명한다.“

물적 조건은 사회에 따라 상당히 다르지만, 빈곤층에 대한 망신주기와 낙인찍기, 차벼럭 관행이 빚어내는 심리사회적 빈곤 경험은 어디서나 비슷하다. 이처럼 빈곤은 문화에 좌우되는 동시에 보편적이다.“

누군가 저생활수준과 저소득으로 사는 겨우에 그 사람은 빈민이라는 것이다.“

스티븐 젱키스는 여성주의적 빈곤 개념을 경제 자립을 이룰 최소한의 개인적 권리 부족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돈은 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닐 수 있는 보편적인 사회적 권력이다. ... 돈은 이 권력을 사사로이 활용하는 개인의 손에 사회적 권력을 쥐어 준다.“

절대적 빈곤이란 근본적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상태로 정의되겠지만, 보통은 생산(임금노동)과 재생산(임신 및 양육)에 필요한 기초적인 신체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최저 생활 수준에 처한 경우를 가르킨다.“

상대적 빈곤과 불평등은 서로가 서로를 강화할 뿐 아니라 인간 존엄을 침해하는 면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일 수 있다.“

개인주의적 관점에서는 빈곤의 주된 책임을 빈민에게 지우는 반면, 구조적 관점에서는 전 지구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구조와 그 과정이 빈곤을 유발하고 영속시키는 방식을 지적한다.“

사려 깊은 부유층이 빈곤 문제라고 부르는 것을, 사려 깊은 빈민층은 부의 문제라고 부른다. R.H. 토니

기타 센은 누가 정말로 가난한지 이해하려면 가구 내 불평등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가족 내에서 소득과 소비가 불평등하게 분배된다는 거슨 남성 배우자는 가난하지 않은데 여성이 가난하거나, 여성이 더 강도 높게 빈곤을 경험한다는 뜻일 수 있다.“

여성 빈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노동시장과 복지 서비스 생활 보조 제도를 조합하여 [여성이] 노동시장 및 국가로부터 적정한 독립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성별화된 노동 분업에 맞서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독립 소득을 확보하면 자율적으로 가구를 구성할 능력이 생길 뿐 아니라 동반자 관계에서의 경제적 지위도 강화된다. 이런한 조건은 가정 폭력과 학대를 겪는 경우에 특히 중요하다.“

장애인은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와 행동으로 인해 대인 관계에서 차별을 겪는다. 극단적인 경우, 이는 언어 및 신체적 학대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미국은 어린이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하고, 세계 선진경제권에서는 북유럽 국가들의 어린이 빈곤율이 가장 낮다. 미국과 유럽이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싱인보다 어린이 빈곤 위험이 더 높다.“

어린이 빈곤과 관련해 특히 유의할 지점은 괴롭힘을 유발할 수 있는 낙인의 문제, [또래들과] ‘다른존재가 된다는 것. ‘어울리기참여하기가 곤란한 상황 등이었다.“

빈곤이 지리, 불평등, 사회적 범주, 생애에 따라 형성되는 방식을 이해하면, 빈곤의 바탕을 이루는 구조적인 유발 요인과 다양한 빈곤 경험이 눈앞에 드러난다. 이는 곧, 빈곤 퇴치 정책은 빈곤의 밑바탕을 이루면서 교차하는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고, 성별, ‘인종’, 장애를 아우르는 평등 및 반차별 전략을 담아야 한다는 뜻이다.“

호주에서는 필이, 영국에서는 매켄지가 수행한 지역 사회 기반 연구에서는, 경멸적인 대우와 오인정을 당할 때 존중받고자 하는 보편적인 욕구가 나타난다고 밝힌다. 필에 따르면, 그들이 바란 것은 그저 존중받고 존엄을 지키는 것, 무능력하고 멍청한 열등 인간 취급을 받지 않는 것이었다.“

"빈곤은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지위를 의미한다. 궈녁을 더 많이 가진 타인(정치인, 전문가, 언론, 연구자)이 부여하는 '빈민'이라는 범주에 속한 사람들은 그 꼬리표 때문에 개인적인 주관과 정체성을 잃는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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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 꿈을 키워주는 사람 이광형 총장의 열두 번의 인생 수업
이광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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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교수.... 

그분 자체가 워낙에 다양한 모습으로 끊없이 공부하면서 변화해 와서인지 그의 글엔 힘이 있다.

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나이가 들면 익숙한게 좋고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시도하는 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이어서 원하는 것을 찾고 목표를 세우고 될 때까지 노력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말한다. 고유한 나를 발견할 때 우리는 밤하늘에 유일하게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고.

그렇단 말이지? 그럼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 뭐 있어? 기냥 될 때까지 해보는거지. 우리 다같이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어 봅시다.


흔히 경쟁에서 이겨야 성공한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성공이란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유일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나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하는 책임감, 그리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기대감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남과 구별되는 나만의 특성은 무엇인지 계속 묻자. 고유한 나를 발견할 때 우리는 밤하늘에 유일하게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지 말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부단한 노력뿐이다.“

괴짜가 원하는 삶은 안전이 보장된 인생이 아니라, 내일 무슨 일이 펼쳐질지 기대되는 인생, 그래서 오늘 하루가 더없이 즐거운 인생이다.“

꿈을 갖는 건 낭만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전략이다. 꿈이 바로 인생의 지도가 되고, 각박한 현실을 헤쳐나갈 무기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미래학은 현재 일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바탕으로 발생 가능한 여러 미래상을 추론하고, 원하는 미래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방법을 찾는 아주 과학적인 학문이다.“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이다. 남이 정한 미래에서 조연으로 살지 말고, 내가 원하는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보자.“

세상이 변하는 속도는 오늘 가장 느리다.“

주도적인 태도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때 미래는 웃는 낯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앞으로 찾아올 세상은 분야를 넘나드는 유합의 시대다. 내 분야의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내가 가진 지식을 세상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창의성은 단지 어떤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적인 것은 기존의 것들이 새롭게 연결되면서 변주를 거듭하며 탄생한다는 뜻이다. 이미 세상에 있지만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되면서 최초의 무엇으로 재탄생한다.“

포기하면 끝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남는다.“

중요한 건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걱정은 시간 낭비다. 하지만 노력은 상황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

"상대방과 함께 일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과 함께 일할 땐 장점만 보면 된다."

"진정한 긍정은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 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태도다."

"행운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다림의 대가다. 좋은 일은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찾아오고, 더 좋은 일은 인내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며,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시간을 잘 쓰는 건 물리적인 시간관리를 넘어 인생이라는 큰 틀 안에 내게 주어진 시간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관리의 목표는 시간을 쪼개 많은 일을 하는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일에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인드맵을 확실하게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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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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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이라는 책도 아주 재미있게 신선하게 잘 읽었었는데....그래서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읽어 보라고 읽어야 한다고 강력 추천을 했는데. 

책을 두고도 다른 책들을 읽느라 차례에서 밀렸던 "다크 호스"를 읽어 보니 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읽어야 한다고 말할 것 같다.

불필요한 경쟁에 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을 내몰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쩜 모르지 않지만 확실하게 이야기 하기 힘든 내용을 아주 야무지게 잘 적고 있어 좋다. 이 책의 중심 단어는 "행복 추구권"이라고.

사람 머리 수만큼 생각이 다름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민주주의의 큰 폐해로 도드라지는 점들이 기회의 균등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깨달았으면 싶다. 아~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아쉬운 한 가지, 책 내용이 뒤로 가면서 번역자가 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 장에서 안 좋은 번역 투를  발견해서, "행복의 추구권", "행복의  추구", 충족감의 추구"라는 표현은 우리 글과 말에서는 쓰지 않기 때문에. 우리 글처럼 쓰려면 전부  "의"자를 빼는게 맞기 때문이다. 


"개인화된 성공이란 충족감과 우수성을 모두 누리는 삶이다."

"우리는 제일 먼저 노동을 표준화 했다. 뒤이어 학습을 표준화 했다. 그 뒤에는 표준화된 작업장을 표준화된 교육기관과 접목 시켜 표준화된 커리어를 세워 놓았다. 그런 식으로 유치원 문턱을 넘어선 첫날부터 은퇴하는 날 아침까지 인생 행로가 표준화 되면서 이제 인간의 삶은 완전히 표준화 되고 말았다."

"식물을 고를 때는 자동차 배기 가스와 도시의 공해를 견딜 만한 환경 내성을 살피는 동시에, 각 화분 자리의 미세 기후도 따져서 위치에 따른 햇빛과 바람, 습기에 맞춰야 했다."

"충족감을 얻고 싶다면 남들이 강요하는 열정이 아니라 당신의 항해에서 순풍을 타게 할 열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미시적 공기 깨닫기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열정 좇기에는 별 노력이 들지 않는다. 반면에 열정 설계에는 이 많은 생각과 관심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열정 설계는 힘든 일이지만 그 이점은 막대하다. 미시적 동기를 알면 열정은 무한대의 유연성을 발휘한다. 여러 다양한 기회에 따라 다양한 미시적 동기들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유연성은 표준화된 사고방식에서는 결여된 뭔가를 열정에 불어놓기도 한다. 바로 지속가능성 이다."

"충족감은 언제나 성장과 발전, 자기계발이 함께 동반되어야 촉진되는역동적인 경험이다. 발전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순간 충족감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어간다."

"각각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시간적 요인은 마스터하려는 활동이나 전반적 학습 능력에 내재된 어려움이 아니라, 자신만의 장점에 잘 맞는 전략을 찾아낼 줄 아는 각자의 능력이다."  

"가장 관심 있는 일을 더 잘 하면 된다."

"우리는 주변에서 우수성을 획득하는 사람이 소수밖에 없으니 소수만 우수성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면서, 그것이 인간 본질에 대한 불변의 사실이라고 받아들인다. 그에 따라 특별한 사람들만 재능을 가진 것이 확실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그것은 착시일 뿐이다. 표준화된 계약하에서는 실증적 사실에 의거해서 인재가 희귀한 것이 아니라, 기관의 규정에 의해 희귀한 것이다."

"다크호스 계약은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다양한 우수성을 펼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충족감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누구나 다, 모두가 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시스템을 유도한다. 이 계약의 민주주의적 능력주의에서는 개개인의 동의 하에 개개인이 실행 주체가 된다."

"누구나 다, 그리고 모두에게 다 진정한 기회의 공평성을 제공하고 싶다면 동등한 기회를 동등한 적합성으로 새롭게 규정해야 한다."

"동등한 적합성의 원칙에서는, 기관들에게 배우고, 일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지원하는 모든 대면 시스템을 개인화 할 것을 의무화 한다. 더 명확히 말하자면, 상대가 누구든 배경과 나이에 무관하게 기관의 시스템과 서비스가 그 사람의 들쭉날쭉한 측면에 맞춰야 한다. 다크호스 계약 하의 기관들이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설계 기준은 효율성보다는 유연성이다. 민주주의적 능력주의에서의 개인화는 동등한 적합성과 보편적인 충족감 추구권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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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0 - 제3부 불신시대,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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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 뿌리 깊은 지역 차별주의 등은 아직도 현재에 살아 있으면서 여기저기 수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원흉으로 남아 있다. 이런 독소는 언제 없어지려는 지....

그런 고난 속에서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수많은 선조들의 피, 땀, 눈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과거 "한강의 기적"이 어떤 희생 위에 만들어졌는지 반드시 기억해야 하고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음을.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나이듦을 걱정하지 않는, 새 생명이 태어남에 기쁨으로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길 빈다.


"예, 아저씨 말이 맞아요. 서울애들은 글쎄 벼를 몰라서 쌀나무라고 하니까요. 쌀을 과일 따듯이 나무에서 다는 줄 알고 있다니까요."

"추곡수매가 동결은 물가 안정과 직결되어 있었다. 각 도시마다 집결되어 있는 공장 노동자들의 저임금을 유지하려면 물가가 안정되어야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물가에 가장 영향이 큰 주식인 쌀값을 안정시켜야 하고, 쌀값을 안정시키려면 추곡수매가를 동결할 수밖에 없었다."

"공무원들이랑 국미느이 세금으로 먹여살리는 무리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국민에 대한 봉사의 의무가 있을뿐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여 제나름의 권력 횡포를 자행하는 존재들로 둔갑해 있었다. 그것은 군대에서 폭력 행사를 당연시하는 것과 함께 일제 식민지시대의 악습을 그대로 이어 받고 있는 못된 행태였다."

"난생 처음 보는 그 붉은 모래언덕은 신비스러웠다. 그 언덕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그는 문득 이런 생각에 부딪혔다. 이 폭염의 땅에서 수많은 근로자들이 흘리고 있는 피땀을 농축시키면 저런 색깔이 되지 않을까...."

"인생은 연습도 재공연도 할 수 없는 단 1회뿐인 연극이다"

"말로 지은 원한은 백 년을 가고, 글로 지은 원한은 만 년을 간다."

"한다하는 대학 총장들이나 설립자들 태반이 혁혁한 친일파들입니다. 연대 백낙준, 이대 김활란, 고대 유진오, 중아대 임영신, 서울여대 고황경, 상명여대 배상명, 성신여대 이숙종 등등."

"아마 동종끼리 싸우기로는 인간 당할 게 없을 거요. 종족이 다르다고 싸우고, 색깔이 다르다고 싸우고, 나라가 다르다고 싸우고, 종교가 다르다고 싸우고, 이념이 다르다고 싸우고, 어찌 보면 인간의 역사라는 건 가장 잔인하고, 가혹한 방법으로끊임없이 싸워온 되풀이일 뿐이오. 다른 모든 동물들은 이 개미들처럼 그냥 몸으로만 싸우는 데 인간이란 동물만 유일하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니 갈수록 잔혹하게 살육을 해대는 것 아니오."

"이제 도시에는 최상층과 최하층이 천당과 지옥처럼 완전히 갈라져 있어요. 잘못된 자본주의가 만든 양지와 음지의 세상이지요."

"신문들이 죽은 시대를 대신하는 소문의 시대였다."

"정치인들이 제일 잘 쓰는 두 가지 말이 뭔지 너 알지? 자기들 입장이 다급해지면 말 못하는 '국민' 멋대로 팔아먹고, 즈네들 의리 없고 비겁하게 굴어 지탄받으면 '정치는 현실이다'하고 뻔뻔스럽게 변명해 버리잖아."

"노동자들은 최저생계비도 못 되는 임금을 받으며 혹사당하고 있는데 기업주들만 무한대의 치부를 하고 있는게 말이 되느냔 말이야. 자본주의니까 어쩔 수 없다고? 그건 자본주의가 아니야. 봉건적 착취주의지. 올바른 자본주의란 분배를 통해서 자본과 노동이 수평적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거야."

"한인곤씨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육군 참모총장이 하나도 빼지 않고 전부가 일본군 출신이라고 적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니까 이승만은 전라도에 대한 나쁜 인식을 뿌리 깊게 심었고, 뒤따라 박정희는 모든 권력기관마다 자기네 사람만 편파적으로 쓰면서 전라도 차별을 철저하게 조직화하고 구조화 시켰어요. 누구나 다 아다시피 그 차별과 괄시가 얼마나 심했어요. 그건 참 망국적 범죄행위였어요."

"대하소설을 쓰는 일은 미련하게 해나가야 하는 끝없이 긴 중노동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한 것에서는 인류적 공분을 느끼면서도 정작 우리가 일본 지배 아래서 참살당한 사실에서는 민족의 문제만으로 국한시킬 뿐이지 인류적 공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류 보편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기도 같고, 죽은 수도 비슷한데도 말이다. 6.25라는 전쟁의 의미를 매몰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월남전은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180만이 죽었다. 그런데 6.25는 단 3년 동안에 300만이 넘게 죽었다. 그럼에도 월남전은 신제국주의의 악을 세계에 고발하는 데 성공했는데, 6.25는 세계 어느 한구석에서 일어났었던 사소한 전쟁으로 묻히고 말았다. 냉전을 빙자한 반인류적 열전이 6.25였고, 냉전시대의 가장 비인간적인 학살전이 6.25였다. 6.25에서 인류 보편성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통일의 길은 또한 멀다."

"지식인이란 온갖 모순과 갈등이 뒤엉킨 사회 속에서 진실을 발견하고, 그 진실을 옹호하고, 그 진실을 실천하고, 그 진실은 전파하는 존재여야 한다. 작가도 그 지식인에 속하는 것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작가는 인류의 스승이며, 그 시대의 산소다.' '인류의 스승'이란 모범적인 작가들이 인간의 편에 서서 인간의 인간다운 사람을 위하여 진실한 작품을 써낸 결과 부여된 이름이며, '그 시대의 산소'란 모든 작가들에게 어떠한 악조건에 처해 있더라도 진실만을 말하는 작품을 쓰라는 의무와 책임을 맡기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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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9 - 제3부 불신시대,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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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면 되게 하라"는 돌격대 같은 군대식 사고방식, 군사 정권이라 그런 것이었나???

초가집을 몽땅 슬레이트지붕으로 바꾸고 자연친화적인 담은 시멘트벽돌이라는 참 정없는 물체로 대체되고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정관수술" 권유(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는), 현찰박치기(자본주의의 핵심?), 일본의 인쇄물 보세가공, 신종연좌제. 

우리 나라의 현대화는 얼마나 많은 희생으로 만들어졌는 지 자꾸 되집어 보게 한다.


"지붕 갈면 참새고 구렝이고 굼벵이고 노래기 없어지는 것만 알았제 그놈으 스레튼지 신식 양철인지 허는 지붕이 삼동에는 사람 고드름 맹글게 외풍이 일어 춥고, 삼복에는 사람 숨맥히고 찜쪄 죽이게 후꾼후꾼 더운 것 워째  몰르시오. 고것이 보기만 뺀드르르혔제 사람 잡는단 말이오."

"그런 고의적인 침국과 외면은 묵인과 동조였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아니 검사라는 권력행위자들의 경우에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심하게 공범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때표적인 것이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법 집행이었다. 물론 그것은 검사들만이 아니라 판사들까지 합세해서 자행된 사건이었다. .... 그 사건은 박 정권이 처음부터 내세워온 '반공을 국시'로 추진하면서 생긴 큰 사건일뿐이었고 그 외에 수없이 많은 반공사건들을 얖장서서 처벌한 것은 검사들이었다."

"백일잔치란 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온 근로자들이 무사하게 100일을 견디어낸 것을 축하해 주는 잔치였다. 갓난애의 백일을 축하하듯 이곳의 혹독한 더위와 쉴새없는 중도농데 어느 정도 적응력이 생겨 한 고비를 넘긴 것을 축하하는 거였다."

"더 이상 개발독재에 순응해선 안돼. 정치와 경제가 결탁해서 전체 민중들을 갈취하는 이런 구조는 하루 빨리 부셔야 돼. 신흥 재벌들이 생겨나는 걸 경제 기적이라고 떠들어대는 데 그거야말로 고등사기 선전술이야. 그건 권력의 비호와 노동자 착취가 얼마나 극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거야. 세계 어느 나라에도 단 몇 년 사이에 신흥 재벌들이 생겨나는 일이란 없어. 지금부터 노동자들을 조직화해서 개발독재의 구조를 깨고, 노동자의 몫을 제대로 찾아야 할 때야."

"집에 갈 수 없는 근로자들을 위해 명절에 대형 차례상을 최초로 차린 것은 포항제철이었다. 공기 단축을 위해 밤낮은 물론이고 일요일도 없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 형편에 명절 휴식이 있을 디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공사 현장에 대형 차례상을 차리고 사장부터 큰 절을 올리게 되었다."

"자기 진실을 더럽히는 것은 자기 부정이고, 자기 부정은 인간이기를 포기해 버리는 마지막 행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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