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 숫자가 말해 주지 않는 가난의 정의
루스 리스터 지음, 장상미 옮김 / 갈라파고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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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개인적인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길가에 노숙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요즘 같은 세상에 어린 학생들이 방학이면 밥을 제대로 못먹는다고 것 때문에.

우리 나라외에도 너무나 굶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빈곤이 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알고 싶어서. 헌데 이 책은 참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읽었다. 400쪽도 다 안되는 분량이지만 내용은 쉽지 않았고 같은 줄을 3번씩 읽어야 겨우 넘어갈 정도라서.

우와~ 세상에 논문도 아닌데....참고 문헌만 100쪽 되는 책은 태어나서 처음 읽어 본다. 

힘겹게 읽기는 했지만 빈곤에 대해서 좀더 잘 알게 되었고 어떤 점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지 깨닫게 되었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지은이가 영국의 사회학자이자 반빈민 운동가이면서 상원의원이라는 점 , 우리 나라 국회의원들과 너무 달라서....그런 사람이 상원위원인 영국민이 부러울 뿐이다.

이 책은 빈곤의 개념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었다. 빈곤이 빚어내는 고통과 수모에 시달리는 수만은 사람과 사회 전반에 있어 빈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더 깊이 이해하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지지하는 대안적인 견해는, 빈곤 상태에 놓인 개인의 행동이 때로 빈곤에 기여하는 요인이 된다고 할지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 전반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에 동감.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생각해 보고 우리 나라도 변화 발전하면 좋겠다.

이런 책을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필독서로 지정해서 토론을 해보면 어떨까? 궁금하다.


국제연합UN 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는 빈곤을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를 포함해 전 세계가 풀어야 하는 가장 거대한 전 지구적 과제라고 설명한다.“

물적 조건은 사회에 따라 상당히 다르지만, 빈곤층에 대한 망신주기와 낙인찍기, 차벼럭 관행이 빚어내는 심리사회적 빈곤 경험은 어디서나 비슷하다. 이처럼 빈곤은 문화에 좌우되는 동시에 보편적이다.“

누군가 저생활수준과 저소득으로 사는 겨우에 그 사람은 빈민이라는 것이다.“

스티븐 젱키스는 여성주의적 빈곤 개념을 경제 자립을 이룰 최소한의 개인적 권리 부족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돈은 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닐 수 있는 보편적인 사회적 권력이다. ... 돈은 이 권력을 사사로이 활용하는 개인의 손에 사회적 권력을 쥐어 준다.“

절대적 빈곤이란 근본적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상태로 정의되겠지만, 보통은 생산(임금노동)과 재생산(임신 및 양육)에 필요한 기초적인 신체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최저 생활 수준에 처한 경우를 가르킨다.“

상대적 빈곤과 불평등은 서로가 서로를 강화할 뿐 아니라 인간 존엄을 침해하는 면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일 수 있다.“

개인주의적 관점에서는 빈곤의 주된 책임을 빈민에게 지우는 반면, 구조적 관점에서는 전 지구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구조와 그 과정이 빈곤을 유발하고 영속시키는 방식을 지적한다.“

사려 깊은 부유층이 빈곤 문제라고 부르는 것을, 사려 깊은 빈민층은 부의 문제라고 부른다. R.H. 토니

기타 센은 누가 정말로 가난한지 이해하려면 가구 내 불평등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가족 내에서 소득과 소비가 불평등하게 분배된다는 거슨 남성 배우자는 가난하지 않은데 여성이 가난하거나, 여성이 더 강도 높게 빈곤을 경험한다는 뜻일 수 있다.“

여성 빈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노동시장과 복지 서비스 생활 보조 제도를 조합하여 [여성이] 노동시장 및 국가로부터 적정한 독립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성별화된 노동 분업에 맞서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독립 소득을 확보하면 자율적으로 가구를 구성할 능력이 생길 뿐 아니라 동반자 관계에서의 경제적 지위도 강화된다. 이런한 조건은 가정 폭력과 학대를 겪는 경우에 특히 중요하다.“

장애인은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와 행동으로 인해 대인 관계에서 차별을 겪는다. 극단적인 경우, 이는 언어 및 신체적 학대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미국은 어린이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하고, 세계 선진경제권에서는 북유럽 국가들의 어린이 빈곤율이 가장 낮다. 미국과 유럽이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싱인보다 어린이 빈곤 위험이 더 높다.“

어린이 빈곤과 관련해 특히 유의할 지점은 괴롭힘을 유발할 수 있는 낙인의 문제, [또래들과] ‘다른존재가 된다는 것. ‘어울리기참여하기가 곤란한 상황 등이었다.“

빈곤이 지리, 불평등, 사회적 범주, 생애에 따라 형성되는 방식을 이해하면, 빈곤의 바탕을 이루는 구조적인 유발 요인과 다양한 빈곤 경험이 눈앞에 드러난다. 이는 곧, 빈곤 퇴치 정책은 빈곤의 밑바탕을 이루면서 교차하는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고, 성별, ‘인종’, 장애를 아우르는 평등 및 반차별 전략을 담아야 한다는 뜻이다.“

호주에서는 필이, 영국에서는 매켄지가 수행한 지역 사회 기반 연구에서는, 경멸적인 대우와 오인정을 당할 때 존중받고자 하는 보편적인 욕구가 나타난다고 밝힌다. 필에 따르면, 그들이 바란 것은 그저 존중받고 존엄을 지키는 것, 무능력하고 멍청한 열등 인간 취급을 받지 않는 것이었다.“

"빈곤은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지위를 의미한다. 궈녁을 더 많이 가진 타인(정치인, 전문가, 언론, 연구자)이 부여하는 '빈민'이라는 범주에 속한 사람들은 그 꼬리표 때문에 개인적인 주관과 정체성을 잃는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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