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안젤라 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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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일수는 없을 듯 한데요.

최근에 지인들과도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심리학 여러권중 거절을 잘하고 융통성있는 소통 방법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것들에 대해

잘 알려주는 책이였어요 ^^

혹시 저 처럼 착한아이 컴플렉스 , 내향성이 심하고 , 혼자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이 책에서 거절하는 법, 자기 돌봄, 거절하기가 왜 힘든지 등등 잘 소개해 주고 있어 피상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 보단 설명을 구체적으로 합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좀 시원해 졌던 부분부터 소개 해 드리고자 하는데요.

보통 저는 사람들에게 말 안해도 해주겠지 하고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해버리게 되더군요.

그러고 나서 나도 모르게 실망을 하고 있더라구요 . 깊숙히 내려가 보니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거였어요.

상대방이 내게 부탁을 할때 마다 매번 '예스'하거나 , 또는 그사람이 나에게 안 좋은 말을 했을때도 넘어가는 경우등 무난하게 넘어가게 보이면 상대방은 저에게 성격 좋다 착하게 생각하고

그런지도 모르고 저는 그 사람에게 맞춰서 해주고 있더라구요.

그런데데 매번 제 속은 터지더라구요. ㅜㅜ

백 번 잘하다가 한 번 못하면 비난을 받아도 백 번 못하다가 한 번 잘하면 칭찬을 받는 것은 기대치의 기본 값 때문이다. 전자는 나에 대한 기대치의 기본 값이 이미 높아진 상태이고 후자는 낮아진 상태이다. ‘호의를 지속하니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처럼, 거절을 못하고 계속 맞춰주기만 하면 사람들은 기대치를 점점 높이게 된다. 결국 내가 전부 해주기를 바라며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기까지’라는 선을 그어주는 것은 건강한 관계를 위한 소통의 기본이다. 서로 알려주어야 지킬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거절에 대한 개념을 점검해 보게 되는 리스트인데요

거절을 무례하고 차갑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매번 나 상황에서 옳다고 생각되는 이야기

잘했다가 아닌 나를 설명하고 갈등을 설명하고 요청하고 요구하는 부분들을 잘 못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 때문이었던거 같아요.

이번에 리스트를 보면서 그렇게 요청하고 요구하는 행동들이 나쁘고 싸가지 없는건 아니라는 것과 적극적인 동기 부여가 되어 좋았어요.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시고 공감되시는 부분들이 많으시다면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거절을 당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거나 주기도 하며, 이러한 경험이 쌓여 거절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응당 이러해야 한다’는 경직된 규칙을 세우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거절에 대한 신념과 규칙은 평소에는 잠자고 있다가 돌발적인 위기 상황에서 깨어나 우리의 마음을 마구 휘두른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의 올가미가 건강한 거절을 방해하는 것일까?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속에 어떤 올가미가 숨어 있는지 점검해 보자.

□ 거절은 무례함이며 상대에 대한 공격이다.

□ 거절은 차갑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 거절은 상대방을 실망시키고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 거절은 상대를 거부하고 싫어한다는 뜻이다.

□ 거절은 상처를 주는 행동이다.

□ 나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면 안 된다.

□ 나는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하면 안 된다.

□ 도움을 부탁하는 것은 내가 무능력하거나 부족하다는 뜻이다. 혹은 나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 내가 부탁한다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상대에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

□ 내가 부탁해도 거절당할 것이다.

□ 나는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에 책임져야 한다. 나의 거절에 다른 사람이 상처받았다면 내 탓이기 때문이다.

□ 나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우선하며 맞춰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기적인 사람이다.

다음은 거절하는 방법들에 대해 나와있어요.

저는 거절하는 것이 잘못된 태도라는 부분에 조심해야 겠구나 .

부드럽게 거절하는 여러가지 구체적인 방법들 결정을 미루거나, 공감을 해주면서 무턱대고 거절한다기 보단 대안책을 주거나

융통성있게 거절하는 부분들을 보면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1.단도직입적 거절

‘하고 싶지 않아요’, ‘내키지 않아요’, ‘그건 안 되겠어요’처럼 명확하게 거절하는 기술이다. 단도직입적인 거절에서 중요한 점은 사과하는 말 없이 간결하게 거절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리 예상되는 공격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습관성 사과’를 하기 쉽다. 가령 ‘왜 이런 것도 못 들어줘? 너 이기적이다’와 같은 비난에 선제 방어막을 치는 행동이다. 여기서 ‘죄송한데요’와 ‘미안하지만’ 같은 습관성 사과는 과감히 생략한다.


단도직입적인 거절은 단순하지만 그만큼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수시로 선을 넘으려는 공격적 불도저형을 대할 때나 물건을 강매하려는 사람, 원치 않는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 등 길게 말할 필요 없이 확실한 거절이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


2.공감하는 거절

이 기술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거절하는 기술이다. ‘그랬구나. 하지만……’ 같이 따뜻한 공감과 단호한 거절을 동시에 표현한다. 가령 소개팅을 하게 된 친구가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린다며 더블 소개팅을 하자고 부탁하는 경우 “처음 하는 소개팅이라 떨리고 어색하겠구나. 이해는 하지만 더블 소개팅을 하는 건 내키지 않아” 하고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거절한다. 다만 이 경우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섣불리 상대의 생각을 지레짐작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3.이유있는 거절

‘……때문에 할 수 없어’와 같이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간결하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습관성 사과나 구구절절한 변명이 아니라 정말 거절해야 할 이유가 있을 때만 진정성 있게 전달한다. “내일까지 과제를 제출하느라 시간이 촉박해서 오늘 저녁은 같이 먹을 수가 없겠다.”



4.되묻는 거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직접 제시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공을 넘겨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열린 질문의 형태로 되묻는 거절이다. ‘어쩌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어?’와 같이 당장은 거절하지만 나중에, 혹은 다른 방식으로는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긴다. 가령 아만다가 부서진 장난감을 사러 가자고 떼를 쓰는 아들을 달래야 하는 상황이라면, “장난감이 부서져서 너무 속상하겠다. 당장 새로 사러 가고 싶겠지만 지금은 너무 늦어서 나갈 수가 없는데, 어쩌지? 레오는 어떻게 하고 싶어?”라며 아이의 의견을 물을 수 있다.


5.대안을 제시하는 거절

되묻는 거절과는 달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직접 제시한다. ‘대신 이건 어때?’라고 대안을 제시하거나 ‘이것 아니면 저것은 어때?’라고 물어 선택지를 주는 방식이다.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폭을 좁혀주거나 상대방이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할 때 대안의 ‘메뉴’를 제시하기 위해 활용한다. ‘그러면 이렇게 해’와 같이 답을 정해주는 것보다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묻게 되면 상대방의 선택권을 존중할 수 있다.

“장난감이 부서져서 너무 속상하겠다. 당장 새로 사러 가고 싶은 마음은 엄마도 이해하지만 지금은 나갈 수 없어(공감의 거절). 지금은 늦은 시간이라 가게 문이 다 닫아서 나가더라도 살 수가 없거든(이유 있는 거절). 오늘은 푹 자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랑 장난감 가게에 가는 건 어때? 아니면 엄마가 지금 온라인으로 주문할까(대안을 제시하는 거절)?”


6.결정 미루기

상대가 무엇을 제안하거나 부탁하는 것인지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할 때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힘들다. 더 자세히 알아보고 결정할 시간이 필요할 때는 결정 미루기를 한다. ‘생각해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혹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며 당장 확답을 원하는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다. 결정 미루기는 거절이 불편해서 질질 끌며 답변을 회피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정리되면 곧 소통을 시작한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답변 드리겠습니다’와 같이 정확한 기한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실망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우리 자신에게 도움이 될까요?


보통 저는 사람들에게 말 안해도 해주겠지 하고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해버리게 되거든요.

그러고 나서 나도 모르게 실망을 하고 있구요 . 내면을 깊숙히 내려가 보니 이런거 까지 표현을 해야해 하고 삭혀서

나모 모르게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거였어요. ㅜㅜ

아래는 상대방이 나에게 실망했을때 또는 내가 상대방에게 실망했을때

문구들을 보면서 사이다였던거 같아요. 이래도 되는 구나. 이게 나쁜게 아니구나.



전문가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니 더 믿고 위안도 많이 되었던 문구들인데 추려 봤어요.

* 거절에 실망했다면, 상대에게 거절할 권리가 있고 동시에 우리도 그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할 권리가 있음을 기억한다.

* 실망은 틀린 감정이 아니라 마음의 신호이다. 그것은 우선 우리의 기대가 너무 높거나 경직되어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라는 신호이다. 또한 기대치가 적절했다 하더라도 이에 부응하지 않거나 부응하지 못하는 배경이 있는지 재점검해 보라는 신호가 된다.

* 실망이라는 감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실망을 다루는 방식이 문제를 키울 수 있다.

*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았던 상황은 시행착오를 통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지금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자신이나 삶 전체가 망가진 것은 아니다. 바로 가지 못하면 돌아가면 된다.

* 거절이나 실패를 겪고 실망했다 해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선택지가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보면 죽음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매일 면도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는 왜 면도를 하는 것일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을 돌보는 매일의 의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간적 존엄성을 택하는 그의 삶은 우리가 삶을 결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 운 좋게 지금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길은 어차피 내 길이 아니다. 나는 누가 대신해주지 못하는 나의 길을 가는 것이다.

* ‘누구 때문에’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해결할까’에 먼저 집중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과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

* 삶과 사람들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때로는 불리하거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때도 있다. 내 마음조차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다른 사람의 마음과 세상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불안과 좌절감에 취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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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9-27 2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유익했습니다. 거절이라는게 참 말처럼 쉬운건 아니지만, 거절해야할때 거절하지 않으면 나 자신이 불편하고 힘들어지는 경험들을 몇번 하다보니 거절을 지혜롭게 잘하는게 일상생활하는데 정말로 필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올려주신 글 읽으면서 거절에 관해 뭔가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가필드 2023-09-28 00:00   좋아요 2 | URL
늦은밤에도 꼼꼼히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즐라탄탄님처럼 밑줄긁기로 올려야 하는 내용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만큼 저도 공감지점이 많아 공유하고 싶었나 봅니다 ^^
 

반려동물 ! 마냥 이뻐하는 존재가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한다면 단호함의 깊음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훈육하지 않은 어미가 새끼들에게 무시받듯, 훈육하지 않은 양육자도반려견에게 무시받게 됩니다. 맹목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자기만족에 빠진 것입니다. 잘못된 행동은 나무라고 안정되고 차분함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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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태원 근처 갤러리 구경중 큐레이터 같이 보이시던 분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 중에 '호퍼' 전시를 나누게 되었다. 아니 그런데 이분이 쓰신 두권의 책을 쓰신(아래 참조)작가분이라 더 놀라웠다. 이번에 출간하신 책인줄 알고 방명록 남기는 도중

냉큼 구입했는데 15년에 출판했더라.ㅠㅠ

뉴욕의 예술가들, 작품들의 대한 일기형식의 사유로 되어있다. 

담백하면서도 3/1은 자료가 없어서인지 어렵게도 느껴진다. 


















어학 공부 하시는 분들에겐 재미있는 책일듯

전개부터 작가의 꼬리의 꼬리를 무는 입담으로 

재미있게 볼수 있다. 

살짝 디스하자면 깊은 어원을 본다기 보단 

어원의 훑어보기정도의 만족감이 있을수 있다.

캐쥬얼하게 보기에 좋은 책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접한 셰익스피어의 일흔세 번째 소네트를 접한 후 문학을 사랑하게 된 스토너는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영문학도의 길을 택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된다.  아내, 딸과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하다 어느날 제자와의 불륜도 빠져보기도 하지만 결국 쓸쓸한 생활을 이어가다  암으로 퇴직을 하게 된다. 

특별할거 없는 소박한 인생, 고분분투하며 결국 병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그의 모습이 누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소설. 계절으로는 가을이나 겨울에 읽으면 더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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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0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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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돌아가시기전 마지막 단편들을 모아 출판한 책입니다.


열편의 단편 이야기들이 차례로 소개 됩니다.

이중 세 꼭지들만 추려 볼께요



<피아노 선생님의 제자>


미스 나이팅 게일은 독신 여성으로 아버지의 유산으로 받은 집에서 아이들을 피아노 레슨을 하는교사인데요.

어느날 천재성을 지닌 조용한 소년의 등장으로 이 소년이 가고 나면 그녀는 천국에 빠져요.

그러나 연주가 끝나고 소년이 돌아가게 되면 물건이 하나씩 사라져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단단해 보였던 삶에 기반이 흔들리게 되어요.

홀몸으로 딸을 헌신적으로 키워준 아버지가 애정을 빌미로 붙잡아 둔것 아닌지

16년동안 불륜관계를 이어왔던 유부남이 그의 아내에게도 진실하지 못했던것 처럼

돌아온다고 약속했던 나이팅게일에게도 기만한것은 아닌지 순식간에 의구심이 듭니다.

작가는 인간의 나약함이 사랑과 예술에 남기는 허점들을 알려주는 거 같네요.



다음 금요일에는 백조 도자기가 사라졌고, 그다음엔 『위대한 유산』의 한 장면이 그려진 냄비 뚜껑이 그다음엔 고리가 말썽이라 빼놓은귀걸이가 자취를 감추었다. 소년이 사용하기엔 너무 하늘하늘한 스카어느 토요일 아침에 찾아보니 더이상 홀스탠드 걸이에 걸려 있지않았다. 스태퍼드셔 병정 인형 두 개도 사라졌다.

그녀는 소년이 어떻게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소년을 지켜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소년 자신도 그 일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너무도 태연했고,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잘못 짚은 건 아닌지, 손버릇이 나쁜 건 자신의 덜 매력적인 제자들 중 하나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p13


그러나 소년이 떠나면서 평온이 다시 찾아들고 세월이 흘러 소년이 다시 왔을때 그녀는 불완전하고 이해할수 없는 삶 자체가 하나의 경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게 되어요.순간 갈등하는 것 조차 별거 아니였고 오히려 자신의 나약함을 보게되면서 인생의 하얀 건반만이 아닌 검은 건반과 어우러짐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다리아 카페에서 >


애니타는 한때 인기 댄스 그룹 멤버였지만 , 열아홉에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해요. 그런데 이 남편이 자기의 절친인 클레어와 불륜관계를 맺으며 사랑과 우정을 한꺼번에 잃게 되요.

그 당시 그녀에게 지진과도 같은 참혹한 일이였지만 세월이 흘러 중년에 접어든 그녀는 출판사 검토자로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지요.

사람들과 깊은 교류도 별로 없지만 상처는 아물고 혼자 사는 삶도 만족스럽네요.

어느날 그러던 그녀의 삶에 클레어가 나타나 남편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잠시 파장을 줄수 있었지만 삶을 흔들어 놓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어요.

사랑도 우정도 폭풍소용돌이 안에서 한참 밖으로 멀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거 같아요.



<조토의 천사들>

그림 복원가 ‘콘스탄틴‘은 기억상실증에 걸려 어느날 거리를 헤매다 눈을 뜨게 되죠.

기억이 오락가락 하는 사이 거리의 여자‘ 데니즈‘를 만나게 되죠.

그녀는 콘스탄틴이 자신을 기억하는 순간들을 돌아가게 하는 여정을 함께 하며

콘스탄틴은 마침내 자신의 집을 찾게 되고 그녀를 초대해요.

그러나 ‘데니즈‘는 그의 집에서 돈을 훔쳐 사라지고 말아요.

그러나 죄책감으로 그녀는 그에게 돌려주려 하지만 다시 그녀의 합리화로 되돌아 가게 되죠.



아득한 갈망이 계속 그녀를 괴롭혔으나 너무 멀리 있었고, 이제 붙잡기도 어려웠다. 그녀의 손이 베개 밑을 살살 더듬었다.

지페의 감촉이 좋았다.176p



그러나 새로운 마음이 되려 했던 그런 마음이 아마도 그녀의 삶 어느 일부에 작은 변화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회상할 때, 모호한 기억속에서 건져올리는 것들. 그건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인상적이였던 소설. 무의식적으로 지나가는 순간으로 포착하게 만드는 윌리엄 트레버의 노련함과 섬세함이 돋보였던 글인거 같아요.

다음 금요일에는 백조 도자기가 사라졌고, 그다음엔 『위대한 유산』의 한 장면이 그려진 냄비 뚜껑이 그다음엔 고리가 말썽이라 빼놓은귀걸이가 자취를 감추었다. 소년이 사용하기엔 너무 하늘하늘한 스카어느 토요일 아침에 찾아보니 더이상 홀스탠드 걸이에 걸려 있지않았다. 스태퍼드셔 병정 인형 두 개도 사라졌다.
그녀는 소년이 어떻게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소년을 지켜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소년 자신도 그 일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너무도 태연했고,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잘못 짚은 건 아닌지, 손버릇이 나쁜 건 자신의 덜 매력적인 제자들 중 하나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 P13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소년이 돌아왔다-볼품없는 사춘기에 이르러 더 거칠고, 키도 더 크고, 더 험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그녀의 물건들을 돌려주러 온 게 아니었고, 곧장 걸어들어와서 피아노 앞에 앉아그녀를 위해 연주했다. 그 음악의 미스터리는 그가 연주를 마치고 그녀의 인정을 기다리며 지은 미소 속에 있었다. 그리고 미스 나이팅게일은 그를 바라보며 전에는 알지 못했던 걸 깨달았다. 그 미스터리 자체가 경이였다. 그녀는 거기서 아무런 권리가 없었다. 인간의 나약함이 사랑과, 혹은 천재가 가져다주는 아름다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이해하는 데만 너무 골몰했으니까. 균형이 이루어졌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 P17

집을 판다는 표지판은 치워졌다. 다른 사람들이 그 집에서 산다. 클레어가 쓸쓸한 고독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것, 그걸 애니타는 지금뒤늦게 쓸쓸한 고독 속에 받아들인다. 사랑이 오기 전, 우정이 더 나은것이었을 때 있었던 모든 것을. - P78

ㄷ그의 직업은 그림 복원가였고, 기억이 오락가락해서 짐작이나 추정에 의존하다보니 다른 사람들 눈에 특이하게 보일 때가 많았으며, 심지어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삶-그가 알고 있는 만큼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때면, 관련성을 찾을 수 없는 작은 쪼가리들과 흐릿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의 손에 맡겨지는 손상된 캔버스들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그의 이름은 콘스탄틴 네일러였다. 그는 그게 자신의 이름임을 잊었고 가끔 왜 그 이름이 머리에 떠오르는지 의아했다. 그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담아두려 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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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파이널 에디션 - 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이경식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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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nudge



​1.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2.주의를 환기시키다.



3.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p16



우리는 선택 설계자가 만들어놓은 세상 속에 산다.







캐롤린 같은 사람을 우리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라고 부른다.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사용하는 투표용지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당신 역시 선택 설계자다. 환자에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들을 설명해줘야 하는 의사도 선택 설계자다. 직원들이 회사의 의료보험 플랜에 등록할 때 작성하는 서류 양식을 만드는 사람도 선택 설계자이며, 자녀에게 선택 가능한 교육 방식들을 설명해주는 부모도 선택 설계자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역시 선택 설계자다. (대부분의 세일즈맨은 자신이 선택 설계자라는 사실을 안다.)p25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타성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특정한 정책이나 방침이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되면, 민간의 기업이나 공공 부문의 관리자들은 그것을 디폴트 옵션으로 설정함으로써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p37





우리는 냉정할 때보다 흥분했을 때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 무언가를 ‘유혹적‘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해서 차분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 언제나 더 낫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p72









예를 들어, 때로는 흥분을 해야만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 따르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때로는 디저트가 정말 맛있어서 그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때로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흥분한 상태에서는 종종 여러 가지 문제에 빠질 수 있다.p76





제공되는 음식의 양이 많으면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커다란 접시나 커다란 팩 등은 일종의 선택 설계로서 주요한 넛지의 역할을 한다.(힌트: 살을 빼고 싶다면 작은 접시들을 준비하고 쇼핑할 때는 작은 팩으로 사며, 냉장고에 유혹적인 음식을 넣어두지도 말아라)p93


결론은, 인간들은 타인들에 의해 쉽게 넛지를 당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틀에 따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p101


조명효과:모두가 나를 주목해요 p102



사람들이 사회 규범이나 유행에 동조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려가는 한 가지 이유는, 다른 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크게 주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캐쥬얼 차림으로 참석한 사교 모임에 정장을 입고 간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우습다는 듯이 쳐다보며 괴짜 같은 사람처럼 생각할 거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당신이 그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위안을 안겨줄 것이다. 바로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신을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용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들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론에 대한 반박도 같이 실려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그 이유를 분석합니다. 이 분석 내용들이 꽤 재밌습니다.


1. 100명 중 90명이 사는 수술과 100명 중 10명이 죽는 수술이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수술을 더 많이 선택했을까요?



2. 살을 빼고 싶다면 어떤 그릇에 밥을 담아야할까요?



3. 나 빼고 모두가 금연을 하고 성공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위 세가지 사례 말고도 흔히 일어나는 일상의 사례에 대해서 아주 잘 분석했고 그렇게 파트 1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은 이걸 가지고 어떻게 선택 설계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설계했는지 말이지요.



특징

1. 친절한 용어 설명


매번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나올 때마다 옆에 친절하게 해당 용어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줍니다. 설명이 이렇게 한 줄로도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두 세줄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요.

헌데 몇몇 단어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는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메디케어 같은 단어들은 미국에서는 상식 같은거지만 우리한테는 사실 좀 낮선 단어들이기도 하지요. 저도 이 책 보고 메디케어가 뭔지, 메디케이드가 뭔지 알았으니까요..



2. 이해하기 쉬운 구성..


다른 대부분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구성은 파트별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그치만 독자분들 중에서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다 안 읽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 책의 메인 내용인 행동 경제학의 내용은 파트 1만 읽어봐도 충분합니다.

왜 사람이 합리적인 행동을 못하는지에 대해 파트 1에서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파트들은 이걸로 어떻게 투자를하냐, 이걸로 어떻게 유익한 일을 하느냐에 대한 내용과 악용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반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파트 1을 제대로 읽고 이걸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하다면 그 다음 파트들을 읽으면 되겠지요.



아쉬운 점..

초반에는 그림을 이용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돋게 하기도 하고, 그림을 이용해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점점 뒤로 갈 수록 흥미가 없어지게 되는 구성입니다. 그림이나 도표, 비교 표등이 나오지 않아서 읽으면서 직접 만들어나가야 이해가 됩니다. 노트에 대충 본인만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보시면 되요...



그리고 이 책의 원 저자들은 미국 사람들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퇴직 연금 제도나 의료 지원 제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우리나라랑 다르기 때문에 이해도에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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