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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평점 :
강신주 작가는 감정들에 대해서 고전 작품들의 인물들로 설명해준다.
이제 찰스가 사라라는 여자에게 몰입한 이유가 분명해진다. 사라는 자신만의 욕망을 회복하려고 발버둥치는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이다. 그래서 소설의 다음 대목은 매우 중요하다. 가감이나 수정을 가할 필요가 없는 진솔하고 단순한 책과, 겉은 그럴듯하게 꾸몄지만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엉터리 책의 차이, 사라는 친절하게도 그 점을 애써 감추고 있었지만, 그것이 바로 두 사람 사이의 진정한 모순이고 차이였다. - P184
사라를 통해 찰스는 자신만의 욕망을 되찾는 긴 여로를 시작한다. 과연 찰스는 자신과 사라 사이의 간극, 혹은 모순을 극복할 수 있을까? 『프랑스 중위의 여자가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은바로 이 점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라에게 집착할수록 찰스는 결코 사라 옆에 나란히 설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라라는 ‘진솔하고 단순한 책‘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녀 자신만의 욕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라를 흉내 내는 순간, 찰스는 ‘엉터리책‘이 될 수밖에 없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라 사라를 표절한 책이니, 어떻게 ‘엉터리‘가 아닐 수 있겠는가. 바로 이것이다. 사라의 것도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만의 욕망을 되찾을 때에만 사라와 제대로 만나게 되리라는 것, 찰스는 이 사실을 과연 깨다 달을 수 있을까?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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