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저자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10/pimg_7840871883265593.jpg)
퍼플레인의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았다!
『양꼬치의 기쁨』 속 10편의 목차 중에 제일 기대가 되는 작품을 골라 기대평을 남기는 이벤트였다.
「닫혀 있는 방」, 「초신당」, 「양꼬치의 기쁨」,
「뒤로 가는 사람들」, 「상실형」, 「초대받은 손」, 「흉터」,
「기억의 꿈」, 「내 이름은 제니」, 「두 시간 후, 지구 멸망」
나는 제목만 봤을 땐, 10편 중 「닫혀 있는 방」을 선택했다. '방'이라는 공간은 매일 있는 공간이라 왠지 현실과 맞닿아 공포감을 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공포영화도 잘 안 보는데, 공포호러 소설이라니...
나에게 새로운 장르의 도전이었다.
첫 공포호러 소설이기도 하고 내가 읽을 수 있을까 걱정하며 펼쳐보았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가 더 궁금했나보다.
책 표지부터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일상 속 틈새의 두려움과 공포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현실에 있을법한 다양한 갈등에 잔인함 혹은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해 공포감을 준다.
각 편마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나 기이한 분위기가 넘쳐난다.
오히려 장편이었으면 흐름이 길어지고, 긴장감이 오래가 읽기에 내 심장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잔인하고, 비위가 약하면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을 수도. 만약 영상으로 나온다면 난 영상으로는 못 볼 것 같다. 무서워!
잠 못잘까 나름 상상력을 제한하며 읽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듀나 소설가와 박현주 소설가의 추천사 중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리라."와 "그 공포에는 슬픔이 배어 있지만, 승리감도 함께한다."는 문장에 나도 깊이 공감했다.
그로테스크한 카타르시스가 느끼고 싶다면, 『양꼬치의 기쁨』을 읽어보시길!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표지도, 작가님의 사인도 달리 보이게 된다.
제일 긴장감 넘치고 소름이 많이 돋았던 편은 「초신당」
분위기부터 심상찮고, 특히나 '머리카락'으로 소름주기 있기?! 읽으면서 소름돋고, 괜히 간질거리고, 나도 모르게 내 머리카락 만지작거린다.... 뿐만 아니라 끔찍한 장면들의 향연...
인상깊었던 소재는 「상실형」
상실형은 살인이나 강간, 방화 등 중죄를 저지른 피고에게 신체 일부를 '상실'하는 형벌로, 어느 부위를 상실할 지 모르며 끌려들어갔다 나오는데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긴장감이 크흐!
표제작 「양꼬치의 기쁨」의 잔인함 속의 블랙 유머의 문장으로 리뷰를 마친다.
[퍼플레인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정수리에 콱 박힐 줄 알았던 칼날은 남편이라는 해골이라는 단단한 장벽을 넘지 못하고 뚝 부러져 나갔다. 헨켈을 샀어야 해. 아내는 칼 손잡이를 쥔 채 마트에서 행사하는 중국제 칼을 산 걸 후회했다. - P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