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성소년
이희주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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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요셉이 그를 잡아 세웠다. 갈 땐 가더라도 요셉, 마지막으로 너는 한번 안고 가야지. 그런 생각에 이른 안나는 코웃음을 쳤다. 요셉을 안는다니. 그건 납치라도 하지 않고선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정말이지, 납치라도 하지 않고서야……


"오늘, 내 최애를 납치했다."
인기 아이돌 요셉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다 못해 납치극을 벌인 네 여자 안나, 미희, 나미, 희애.
네 여자의 한 남자를 향한 광기와 욕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범죄를 저지른 네 여자의 비틀린 사랑.
각 인물들의 감정 묘사가 눈에 띄고, 뒤로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전개가 이어진다.
(제일 충격받은건 박!!)

난 파국이라 생각했지만, 네 여자에겐 아닐지도...
네 여자의 결말도 각자의 사랑법인듯.

각 인물들의 감정 묘사가 불편하면서도 내면의 끈덕함이 올라오는데, 끝나고나서도 한참동안 묘한 느낌이 이어졌다.


인간의 마음은 두터운 커튼이 드리워진 방.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영원한 미스터리잖아요.

아버지는 성인이었습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기로 하고 모두를 사랑하기로 한 성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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