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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 넘지 말아 줄래요? - 나를 지키는 거리두기의 심리학
송주연 지음 / 한밤의책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선 넘지 말아 줄래요?
나를 지키는 '거리두기' 심리학
우리는 그동안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닌 '남과 관계를 잘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에 크게 적용해왔다. 집단 안에서의 역할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무척 중요시하는 한국적인 시각 때문일 것이다. (...) 이 책은 이렇게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됐다. _8
이 책은 '나를 지키는 선 긋기'에 대해 3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1장은 내 안의 것들과 선 긋는 법
2장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법
3장은 우리 사회의 통념과 편견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프롤로그의 "죄송합니다." 한 마디에 너무나도 공감을 했다.
사실 나도 습관적으로 쓰는 "죄송합니다". 업무가 서비스업에 속해있어 습관적으로 많이 쓰는 말, 그리고 크게 일 벌이기 싫어서 평소에도 그냥 넘어가려고 뱉는 무의식의 말 중 하나인 것같다. 그러고나선 뒤늦게 왜 내가 죄송한건지 나 혼자 신경질내고 화내며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 주변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고 악순환의 반복. 이렇게 나도 습관적으로 나를 지키지 못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이 책엔 작가님이 직접 상담한 다양한 내담자들의 사례와 더불어 책, 영화, 드라마, 노래 등을 이용해서 선을 긋는 법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
일부 사례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일부 있었고, 그 속에 담겨있는 방법들을 보며 나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볼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겪는 문제들과 적당하게 거리를 두고 내 마음을 바라보며, 타인의 감정에 책임지려는 마음을 내려 놓고 한 걸음 떨어져서 바로볼 줄 알아야겠다.
내 마음을 바라볼 줄 알며, 나 자신을 지키면서 사랑하고, 나를 괴롭게 하는 것에 단호하게 선을 긋자.
내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자.
사람에게 완벽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신이 아니기에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나의 단점과 약점들을 수용하며, 이를 토대로 강점과 장점들을 발전시켜 나갈 때 우리는 온전해질 수 있다. 기쁨과 슬픔, 강점과 약점 등 나의 모든 생각과 느낌은 나를 이루는 요소들이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나는 내가 된다. _58
우리는 무엇인가를 연결할 때 선을 긋는다. 선을 긋지 않으면 어떤 점들도 연결할 수 없고, 어떤 모양도 만들어 낼 수 없다. 선을 그어 나의 행복을 스스로 지킬 때, '남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닌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될 때, 우리는 서로 연결될 수 있다. _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