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저자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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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인의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았다! 
『양꼬치의 기쁨』 속 10편의 목차 중에 제일 기대가 되는 작품을 골라 기대평을 남기는 이벤트였다.

「닫혀 있는 방」, 「초신당」, ​「양꼬치의 기쁨」, 
「뒤로 가는 사람들」, 「상실형」, 「초대받은 손」, 「흉터」, 
「기억의 꿈」, 「내 이름은 제니」, 「두 시간 후, 지구 멸망」​

나는 제목만 봤을 땐, 10편 중 「닫혀 있는 방」을 선택했다. '방'이라는 공간은 매일 있는 공간이라 왠지 현실과 맞닿아 공포감을 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공포영화도 잘 안 보는데, 공포호러 소설이라니...
나에게 새로운 장르의 도전이었다.
첫 공포호러 소설이기도 하고 내가 읽을 수 있을까 걱정하며 펼쳐보았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가 더 궁금했나보다.

책 표지부터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일상 속 틈새의 두려움과 공포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현실에 있을법한 다양한 갈등에 잔인함 혹은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해 공포감을 준다.
각 편마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나 기이한 분위기가 넘쳐난다. 
오히려 장편이었으면 흐름이 길어지고, 긴장감이 오래가 읽기에 내 심장이 힘들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잔인하고, 비위가 약하면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을 수도. 만약 영상으로 나온다면 난 영상으로는 못 볼 것 같다. 무서워!
잠 못잘까 나름 상상력을 제한하며 읽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듀나 소설가와 박현주 소설가의 추천사 중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리라."와 "그 공포에는 슬픔이 배어 있지만, 승리감도 함께한다."는 문장에 나도 깊이 공감했다.

그로테스크한 카타르시스가 느끼고 싶다면, 『양꼬치의 기쁨』을 읽어보시길!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표지도, 작가님의 사인도 달리 보이게 된다. ​

제일 긴장감 넘치고 소름이 많이 돋았던 편은 「초신당」
분위기부터 심상찮고, 특히나 '머리카락'으로 소름주기 있기?! 읽으면서 소름돋고, 괜히 간질거리고, 나도 모르게 내 머리카락 만지작거린다.... 뿐만 아니라 끔찍한 장면들의 향연...

인상깊었던 소재는 「상실형」
상실형은 살인이나 강간, 방화 등 중죄를 저지른 피고에게 신체 일부를 '상실'하는 형벌로, 어느 부위를 상실할 지 모르며 끌려들어갔다 나오는데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긴장감이 크흐!

표제작 「양꼬치의 기쁨」의 잔인함 속의 블랙 유머의 문장으로 리뷰를 마친다. ​


[퍼플레인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정수리에 콱 박힐 줄 알았던 칼날은 남편이라는 해골이라는 단단한 장벽을 넘지 못하고 뚝 부러져 나갔다. 헨켈을 샀어야 해. 아내는 칼 손잡이를 쥔 채 마트에서 행사하는 중국제 칼을 산 걸 후회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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