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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icn2k(피크닉) 캘린더
이종범 지음 / 윌북아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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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욕심 없는데 12달의 사진들이 너무나 멋져서 저도 모르게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얼리버드로 알차게 겟해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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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방 - 나를 기다리는 미술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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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세상을 바꾸거나 구원하지는 못하겠지만 내 삶을 바꾸거나 더 풍요롭게 만들 수는 있다고 믿는다. _7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할 때 _발상의 방
반복되는 일상에 감각이 무뎌질 때 _행복의 방
복잡하게 얽힌 사이가 버거울 때 _관계의 방
자라나는 욕심이 나를 괴롭힐 때 _욕망의 방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고 지칠 때 _성찰의 방

다섯 가지 그림의 방에서 만나는 60개의 이야기.
나만의 방에서, 나만의 공간에서 다양한 그림들을 보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본다.

우선 많은 그림에 눈이 즐겁다. 현대 미술도 간간히 들어있어, 상상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준다. 
아는 그림은 아는대로 반갑고, 새로운 그림은 새로워 더욱 반가워지는 시간, 무궁무진한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3월에 읽은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었는가?>를 연장선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을 봐서 흥미로웠다.

칸딘스키보다 5년 앞서 추상화를 그렸지만, 오랫동안 오판되고 은폐됐던 여성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
오랫동안 남성 화가가 그린 것으로 여겨졌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린 마리드니즈 빌레르.
여성에게 누드 수업의 기회를 주지 않았던 17세기, 남자 누드를 그린 최초의 여성 화가, 미카엘리나 바우티르.

"이 초상화는 위대한 남성 미술가의 작품으로 오인됨으로써 여성 미술가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_앤 히고넷" _23


유래를 알고보니 새로웠던 "고디바 초콜릿의 이름과 로고" 이야기. ​(172-175)

11세기, 레오프릭 백작은 가혹한 세금 징수로 큰 원성을 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부인을 찾아가 호소했고, 동정심 많은 부인은 남편에게 세금 감면을 청한다. 아내의 반복된 청에 질린 백작은 부인에게 맨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오면 청을 들어주겠다 제안한다. 받아들이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꺼낸 제안이었지만, 부인은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결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부인이 알몸으로 마을을 지나는 동안 모두 집 안에 들어가 창을 닫고 보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꼭 몰래 보는 사람이 있다. 톰이라는 재단사가 궁금한 나머지 몰래 부인의 알몸을 보았고, 장님이 되었다고도 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도 한다. 마을 사람들은 고다이바 부인의 숭고한 행위를 성적 호기심으로 더럽힌 죄로 신의 저주를 받았다 믿었다. 이 전설이 이어져 고귀하고 희생정신이 뛰어난 고다이바 부인의 이름을 따서 고디바가 되었고, 로고 또한 말을 탄 알몸의 고다이바 부인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즐거움과 여러 그림들로 다양한 생각을 뻗어나가 새롭게 그림을 감상해보는 시간이었다.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내게 필요한 방으로 들어가 그림을 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미술은 누군가에겐 기적이 될 수도 삶의 수단이 될수도 있지만, 철저한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당신은 분명 미술 애호가이다. 미술관에서 내가 누린 기쁨과 행복이 당신의 심장에도 전해지길 소망한다. _264


[아트북스 서포터즈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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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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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미술관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책으로나마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그림만 수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마 미술관에 걸려있는 그림을 찍은 사진도 있어, 잠시나마 미술관을 체험한 듯한 느낌도 든다.
책 속의 이미지로만 봤을 때보다 실제 크기같은 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고, 어떤 그림은 생각보다 커서 웅장했고, 어떤 그림은 생각보다 작아 놀라웠다. 
그림 감상의 팁도 주고 있어, 지금은 책으로나마 즐겼지만, 나중에 꼭 기회가 생긴다면 모마 미술관에 직접 방문해 관람하며 더욱 입체적으로 즐겨보고 싶다. 


본디 기억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지다가 완전히 소멸한다. 끝내는 사라지는 것이다. 기억의 속성은 시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어떤 기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축 늘어지고 사라지는 반면, 어떤 기억은 죽지 않고 계속 지속된다. _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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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무삭제 각본집
이용재 지음 / 너와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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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이 배우와 스태프가 각본을 해석한 결과를 시청하는 행위라면, 각본을 읽는 것은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독자 나름대로 풀어내어 재구성하는 일이다. 따라서 각본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자연스레 배우나 감독 노릇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_5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무삭제 각본집

신분을 감춘 채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학성과 수학을 포기한 학생 지우를 만나 그리는 감동 드라마.
지우는 학성에게 수학을 배우며,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걸 깨달아가고, 학성 또한 지우를 통해 변화를 겪게 되는데...


영화를 보기 전 각본을 읽는 경험은 처음이라 왜인지 신기했다. 이렇게 각본을 읽으며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되고 담겨졌을지가 너무 궁금해진다.

놀라웠던 점은 영화에 담기지 않은 장면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고, 영화와 다른 장면들도 있다는 점이었다. 
작가가 쓴 각본대로 만들어지는 영화는 없다는 작가의 말이 새삼 느껴졌다.
아마 딸봉 역이 영화에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했을 때 뭔가 중요한 키를 들고 있는 역이라 담기지 않았다는 점이 벌써 아쉬웠다.
영화에 담기지 않았어도 어떻게 잘 풀어냈을지, 각본집과 영화와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며 느껴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줄 것 같다.

특히 명대사가 울려퍼질 때와 뭔가 머릿속에 그려지지만 배우들의 표정과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장면들도 많아 나의 상상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같아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뒤에 실려있는 초고와 완성된 각본과 캐릭터나 배경부터 완전 달라 놀라웠다.
초고에서 각본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얼마나 여러번 고치고 생각을 거쳤을지, 작은 아이디어가 큰 나무가 되어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얼마나 어려움이 있을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배경을 만들어 나가고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스토리보드 모습을 보며 작가가 고민했던 흔적 또한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이런 과정조차 작가 지망생들에겐 충분히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될 것 같다.

수학과 인생을 연결해서, 수학으로만 바라보지 않아도, 인생으로 대입해서 봐도 충분히 느껴진다.
우리의 인생은 어떤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여져 있을까.
수학적 용기를 가지며 정답을 찾아가는 이 과정을 좀 더 즐기며 증명해보는 건 어떨까.

Q.E.D



맞히는 데만 욕심을 내니까 눈이 먼 거다. 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질문이 뭔지 아는 거다. 왜냐하면! 틀린 질문에서 옳은 답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디. 그러므로!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게 수학이야. 알갔니? _53​


학성 : 수학 문제 보라우. 답은 하난데, 푸는 방법은 많디? 피타고라스 정리만 해도 증명법이 스무 개가 넘디 않니. 잘 알려진 것만 그래. 누구나 자기 식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거디.
지우 : 그치만 인생엔 정답이 없잖아?
학성 : 으응. 아니디. 인생엔 정답이 있다. 다만 그 정답까지 가는 방법이 제각각인 거디. 
(...)
학성 : 풀다가 실수하기도 하고, 때론 돌아가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든 언젠가 정답을 얻는 거디. _188​ (초고)


[너와숲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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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모양 잡학사전 - 익숙한 모양에 숨은 디자인 이야기
지적생활추적광 지음, 오정화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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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모양에 숨은 디자인 이야기

모든 모양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우리 주변의 다양한 물건들이 가지고 있는 모양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질문들을 가진 책이다.

마요네즈의 구멍이 별 모양인 이유는?
야쿠르트 병 모양의 비밀은?
L자 홀더 파일에 반원과 삼각형 모양의 역할은?
맨홀 뚜껑은 왜 동그라미일까?
국가의 가로세로 비율은?
손수건은 왜 정사각형 모양일까?

등 생각지 못했던,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읽다보면 절로 상식이 쌓여가는 기분이 든다.

질문에 스스로 답변을 해보며 맞춘 것도 있지만, 대부분 몰랐거나, 무의식중에 그냥 사용하고 지나쳐왔던 것들이라 흥미로웠다.
질문 당 두 페이지로 짧고 간략하게 답을 하고 있어 부담없는 분량으로 핵심만 딱 알려줘서 지루할 틈없이 진도가 나간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을 기준으로 한 질문들(라멘 그릇, 신사, 스모 등)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리가 아는 모양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양에 담긴 여러 비밀들.
단순하게 예뻐서, 사람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권력이 담겨있는, 역사가 담겨있는 등 다양한 이유들을 담고 있다.

책을 덮고나면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물건들의 모양에 괜히 시선이 더해지고, 어떤 의미 혹은 역사가 담겨있을지 상상해보게 된다.


한 가지만 이야기해볼까?
사진에 야쿠르트가 있으니 야쿠르트 이야기를 해본다.

야쿠르트 병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이유는?
손에 힘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연구한 결과이며, 용기 안의 액체가 한꺼번에 입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아 적은 양의 음료라도 충분히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 다양한 질문과 답이 궁금하다면 책 속에서 만나보세요!


[서평단 당첨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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