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사계절 1318 문고 36
라헐 판 코에이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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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 - 문학

보통 제목을 보면 그 내용이 짐작되기 마련인데 이 제목은 도무지 무얼 말하는지 알 수 없었다.  화가 벨라스케스의 작품 '시녀들'을 보고 작가가 소설을 썼다니 정말 놀라웠다. 단지 그림에서 그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시녀들' 그림의 맨 오른쪽 밑에는 개가 한마리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바로 그 개이다. 하지만 소설에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어리둥절했었다. 내용은 이렇다. 그 개는 사람이, 즉 바르톨로메가 개가죽을 뒤집어 쓴 것이고 화가는 진짜 개를 그렸을 뿐이다. 바르톨로메가 개가 된 이유는 철없는 공주 눈에 띄인 것 때문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중세 스페인에서는 난쟁이, 곱추 등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무척 심했나 보다. 깔보거나 무시하는 등 항상 괴롭힌다. 지금은 그런 것이 없지만 또 다른 문제, 즉 인종차별이다.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백인, 황인, 흑인이 각자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다르다.

 옛날 바르톨로메는 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결코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현대에 살아있음을 감사히 여긴다. 지금도 옛날처럼 문제가 많긴 하다. 하지만 옛날 보단 낫고 지금은 격동하는 사회이지 않는가? 세상은 점점 좋게 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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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 떠나라, 자전거 타고 지구 한바퀴 1
이시다 유스케 지음, 이성현 옮김 / 홍익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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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 - 인문 사회

 7년 반 동안 87개국을 세계일주한 일본 청년의 이야기다. 지은이는 순전히 자전거로만 세계 일주를 하였다.

 지은이의 세계일주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었다.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겪은 에피소드에는 흥미진진함이 있었다. 카누를 타고 강을 내려오거나, 여행을 하다가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험한 지역을 가다가 죽을 뻔한 경험까지 있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가 좋았다.

 지은이는 세계최고를 직접 확인해보자는 것을 목적으로 세계일주를 떠났다. 세계 최고가 유적이든, 자연이든, 사람이든 상관 말고 찾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마야문명의 유적지 티칼,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어머니 등을 찾은 것 같다.

 지은이의 여행이 너무 재미있게 느껴져서 나도 자전거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기차나 비행기는 좋을 것이다. 자전거 여행은 무척 힘이 들고 위험하기도 할테지만 나도 꼭 해보고 말테다.

 세계 일주를 한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여행을 할까? 나도 지은이가 찾지 못한 세계 최고를 찾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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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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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 - 과학

책 제목을 보고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심지어 책표지에 그려진 고릴라는 핸드폰을 들고 씩 웃고 있었다. 광고에서도 고릴라가 엄마 찾는데 뜬금없이 핸드폰을 미워하다니? 그 이유는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을 만들 때는 탄탈이라는 물질이 필요하다. 이 탄탈은 콜탄에서 나오는데 이 콜탄은 지구상의 마지막 고릴라 서식지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에 많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뒤 280여 마리의 고릴라와 350마리의 코끼리는 단 몇 마리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버젓이 잘 사용하는 핸드폰은 야생동물들의 피와 살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는 그 밖에도 북극곰, 산새, 고래, 애완동물 등에 관한 것들과 지구상의 불쌍한 이웃들, 또 지금의 환경문제, 우리의 생활살림에 대해 나왔다. 나는 조금은 충격적인 지금 지구상의 환경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동물 시장의 잔인한 행각을 알게 되었다.

 책은 상당히 실용적이라서 절약법도 나와 있다. 안 쓰는 콘센트는 뽑고 보일러의 온도도 조금씩 낮추는 것 등이 있다. 나는 솔직히 모두 지키기는 힘들지도 몇 가지 간단한 것들은 꼭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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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재미있다! 우리 고전 1
이혜숙 지음, 김성민 그림 / 창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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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라쟁이 토끼의 용궁과 지상을 오가는 대서사시이다. 용궁에서 용왕을 마음껏 조롱하고 활개치는 정말로 간을 배밖으로 꺼낸 것 같은 토끼다.

 이 토생원이 하는 걸 보면 거짓말의 대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에 맞춰 재빠르게 입을 놀리고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짬뽕을 짜장면으로 바꿀 것 같은 거짓말의 대가이며 신이다. 또 눈치도 빠르고 다른 사람의 심중도 헤아려 오히려 자신이 착한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 별주부가 자신 때문에 귀양을 갔는데 용왕에게 부탁하여 다시 귀양을 풀어주어 별주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다.

 그래봤자 속이는 놈이나 속는 놈이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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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부인전 재미있다! 우리 고전 4
김종광 지음,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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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다! 우리 고전' 중 가장 안 좋아하는 책이다. 그냥 왠지 싫다.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 한 번 못생겨야지 왜 갑자기 예뻐지는가? 그래, 그것까지는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그 서방은 아내가 못생겼을 땐 같이 있지도 못했는데 아내가 예뻐지니까 용서를 빌러오는 거냔 말이다. 좋아 좋아, 거기까지도 무진장 넓은 내 마음이 용서해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다 용서한 게 되는데 여전히 맘에 안 든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

 내용구성도 좋다. 재미있다. 여자객이 침입하고 권모술수가 조금이나마 나왔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박씨 부인이 그동안 박대 받았던 것을 그냥은 아니지만 용서했기 때문이다. 역시 옛날 고전이라 여자는 수그리고 살아야했던 걸까. 신하 김자점도 한낱 여자의 말이라며 중요할 때 무시했다. 옛날 여자는 살기 힘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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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5-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은 시대적 배경이 중요합니다.
청나라가 원수같던 호란 뒤였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