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고집전 재미있다! 우리 고전 8
박철 지음, 조혜란 그림 / 창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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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에 옹고집과 자린고비의 이야기의 구분을 뚜렷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옹고집과 자린고비를 비슷하고나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정의가 확실해졌다.

 옹고집은 쓸데없는데 고집을 피우는 자다. 특히 못된 짓에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 그를 만나 성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될 정도다. 고집은 원래 자신의 생각을 지킨다라는 뜻인데 옹고집 때문에 별로 좋지 못한 뜻으로 변질되었다.

 한 편 자린고비는 굉장한 짠돌이이다. 밥 한 술 먹고 굴비 한 번 쳐다보는 일화는 유명하다. 어떻게 그렇게 짜게 사는지 영양실조로 죽지 않은게 더 신기했다. 밥을 간장이랑만 먹는다는 게 말이 되냔 말이다.

 옹고집은 고집이 심하고 자린고비는 짠돌이다. 내가 내린 가장 기본적인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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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I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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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학교도서실에 '쥐'라는 책이 있었다. 그때 한번 훑어보고는 재미없는 책인줄 알고 그냥 덮었는데, 이제 보니 굉장히 재미있었다.

2차 세계대전, 나치의 유태인 학살 때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다. 실제 이야기를 써서 굉장히 실감났다. 또 유태인 학살이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일어난 일 전면을 알게 되었디

유태인을 쥐로, 독일인을 고양이로 그려 나치와 유태인의 관계를 쥐와 고양이로 표현한 데 대해 작가의 창의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림체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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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비밀이 아니야 작은도서관 11
유정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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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사회문제인 입양을 동화답게 잘 표현한 책이다. 역시 동화는 동화인지라 서평을 쓰는데 굉장히 애 먹었다.

우리 가족도 입양을 할뻔한 적이 있었다. 엄마가 아들 하나 입양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신 적이 있었는데, 입이 너무 많아 그냥 흐지부지 잊혀졌다. 그래서인지 지금 엄마는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신다. 우간다의 '에드워드 무게니'라고 엄마는 아들 하나 생겼다고 좋아하신다.

전에 방송을 보니 외국에 입양되었던 아이가 커서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내용이었다. 그걸 보면서 역시 혈연은 잊혀질 수 없구나 하는 생각과 외국에서 훌륭하게 큰 입양아들이 한국에 돌아와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 했다.

선진국은 입양 시스템이 참 잘 돼 있다는 것이 참 부럽다. 이런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입양을 보면 아직도 우리가 개발도상국인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 책은 입양이야기 네 편을 담고 있는데, 참 따뜻하게 그려져 입양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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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사계절 1318 문고 38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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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도서실에서 빌려오셔서 강력 추천하며 읽으라고 압력을 불어 넣은 끝에 읽게 되었다. 재미는 없었지만 재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책이었다.

5.18때 목숨을 잃은 대학생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보는 입장에서 대학생을 '너'라고 부르는 사람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이런 독특한 설정이 더할나위 없이 지루함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좀 더 진실을 잘 말해주는 것 같다.

스무 살의 대학생은 집안이 어려워 오직 먹고 살 걱정만 하는 청년이다. 그래서 민주화 운동이니 시민군 같은 건 전혀 접하지도 자세히 알려고도 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총에 맞아 죽었다는 것이 약간 의외였다. 그리고 아무리 민주항쟁의식으로 투철하게 단결한 광주에도 이런 사람이 있거나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났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관심이 없거나 반대하는 사람은 어딜가나 꼭 있으니까 그건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살아 있다고 생각하며 아들을 찾아 이곳 저곳 가보는 어머니의 모습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처절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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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학으로 만나는 5.18
    from 파피루스 2008-05-19 07:48 
    다른 지역보단 5.18을 가까이 느끼며 자랐을 광주의 초등학생들은 5.18을 얼마나, 혹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해마다 5.18기념일이면 학교에서 교육하지만 아이들이 체감하는 5.18의 실체가 궁금해서 정의를 내려보게 했다. 아이들에게 5.18의 실체와 정신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해, 나역시 작은 역할이라도 담당하려고 5월 이야기 한 꼭지라도 들려주고 풀어내는 커리큘럼을 짠다. 작년에는 3학년 이
 
 
 
버지니아 울프 여성 인물 이야기 9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음경훈 옮김, 에밀리아노 폰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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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지니아 울프가 그냥 이름만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지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버지니아가 작가이고 강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의 일생을 쓴 책인데, 그냥 있었던 일을 언급만 하지 상세히 쓰지 않아 굉장히 재미없었다. 그냥 읽고 있던 도중 덮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읽어봐야 할테니 지금 이 책을 읽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꾹 참았다.

버지니아 울프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등 많은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 커서도 그 후유증으로 고생이 많았다. 그러나 그 고통을 딛고 책을 냈다는 것에 대해 진정 강인한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글이 없다면 삶도 없는 그 생각에 책에 대한 열정도 느꼈다.

자살을 했다는 것이 버지니아 울프 그 나름의 인생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인생에 적어도 오점은 아닌 것 같다. 인생의 끝도 강렬하게 마감한 강인한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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