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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ㅣ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4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평점 :
파인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단지 물리학자라는 것만 들어서 어떨까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노벨상을 받기까지의 과정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해 그냥 진솔하게 적은 책이다.
이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사람은 정말로 운좋은 사나이같다. 지금까지도 잊혀지지않는 내용 중 하나가 있다. 그가 오크리지의 우라늄 공장의 안전을 위해 검사를 하러 갔을 때, 그 곳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기술자들은 다시 공장을 설계하였다. 그들이 공장 설계도를 파인만에게 보여주며 원리를 설명해주었다. 설계도의 기호를 전혀 모르는 파인만은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사각형 안에 작은 십자 표시를 한 기호가 무엇을 뜻하는지 당장 묻고 싶었지만 오랜시간 설명한 그들을 헛수고 시키고 싶지 않아 작은 꾀를 하나 냈다. 파인만은 그 기호가 처음엔 창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마 밸브일 것이라고 짐작을 한 뒤 3페이지 한 가운데에 있는 기호를 가리키며 '이 밸브가 막히면 어떻게 되죠?'라고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그것은 창문인데요'라고 그들이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결과는 대박. 그들이 파인만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청사진을 이리저리 넘기더니 파인만의 얼굴을 보고 입을 딱 벌렸다. '선생님, 정확하게 지적하셨습니다.'
정말 운도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가 행운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항상 재미있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한다. 그는 물리학을 정말로 재미있게 생각했다. 그래서 노벨상도 받은 것이다.
물리학자를 한 명 알게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