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 벤데타 - (정식 한국어판)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무어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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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 포 벤데타는 먼저 영화로 보았다. 영화가 잘 만들긴 했는데 이런 주제로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원작을 보고 싶었다. 

 책은 처음봤을 때부터 뭔가 굉장했다. 책 사이즈가 큰데 그 큰 표지 전체를 브이의 얼굴이 장식하고 있다. 책을 이리저리 봐보니 확실히 비싼 값을 하긴하는 것 같았다. 올컬러에 양장본 커다랗고 등등. 

 겉표지를 잘 살펴본 뒤 읽기 시작했다. 읽는 것은 약간 불편했다. 이 책이 좀 예전에 나온 만화로 요즘 일본만화에 익숙한 나로서는 읽기가 불편한 것이다. 하지만 불편한 것은 그냥 읽다보니 나아졌고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대략적인 내용은 영화와 같았다. 하지만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점, 영화와는 다른 결말 등이 있어서 확실히 책을 읽어보는 것이 훨씬 좋다. 이 책에는 영화로는 표현하지 못한 강렬한 어떤 것이 있다. 

 브이 포 벤데타는 정말 대단한 만화다. 꼭 한번 쯤은 읽으면 좋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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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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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먼 자들의 도시' 영화가 개봉하면서 이 책에 대한 흥미가 급증했는데 엄마가 마침 사주셔서 빨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참 써진 것이 친절하고 좋았다. 보통 책들은 대화가 나오면 줄이 바뀌고 큰 따옴표가 붙는데 이 책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고 다 한 줄로 이어져있다. 보고 있으면 나도 눈이 먼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어느 날 한 남자의 눈이 멀어버린다.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인다고. 그 남자를 도와준 사람의 눈도 멀고 눈이 먼 남자의 아내도 눈이 멀고, 차례차례 사람들의 눈이 멀어간다. 정부는 눈이 먼 사람들만 따로 수용하는데, 그 중 남편이 눈이 멀어버려 눈이 멀지 않은 아내가 같이 들어간다. 모두가 눈이 버린 가운데 자기 혼자만 눈이 멀지 않은 여자는 모든 끔찍한 광경들을 자기 혼자만 똑똑히 바라본다...

 모두가 눈이 멀어버린 세상에 자기 혼자만 눈이 멀지 않았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작가는 굉장히 현실감있게 표현해냈다. 정말로 세상이 눈이 멀어버린다면 진짜 책처럼 될 것 같았다. 또한 이 책은 약간 철학적인 의미도 담아 이 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굉장히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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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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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뒷면에 소개글을 보고 꽤 기대를 했는데 그저그랬다. 두 남녀가 행복하고 건전하게 아이들을 많이 낳아 살아가려 한다. 그런데 유전자가 다른 것만 같은 다섯번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행복했던 가정이 점점 깨져간다는 내용이다.

 그저그랬던 이유는 책이 재미없어서이다. 처음에 지루한 문체에 적응도 안되고 내용도 재미없어서 힘들었다. 뭐 나중에는 그럭저럭 읽을만 하긴 했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재미는 없지만 내용 자체는 좋았다. 행복했던 가정이 한 아이로 인해 깨져가는 것이 잘 표현되어 있다. 정말 한 명의 아이로 가정이 무너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졌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에 가족들 모두 합의하에 아이를 보호소에 보내버리는데 어머니가 다시 찾아가서 끔찍한 행태를 보고 다시 데려오는 내용이 있다. 어머니는 분명히 그 아이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음을 잘 알고 있는데 왜 다시 데려오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자신이 낳은 아이여서 그랬을까?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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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7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바로 세상 사람들이 맹목적이라 부르는 '모성'이라는 거지~
가정이 깨지는 이유를 소설에선 '다섯째 아이'로 설정했지만, 현실에서 다섯째 아이처럼 가정을 깨는 요소들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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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야기가 주제로 하드보일드 이야기와 하드럭 이야기 2편이 있다.

 하드보일드는 한 여자가 자신과 함께 살던 여자가 죽자 여행을 떠나 그 곳에서 뭔가를 체험하게 된다. 하드럭은 한 여자의 언니가 뇌사 상태에 빠져 그 가족들이 그 슬픔에서 회복되는 것이 내용이다.

 두 이야기 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슬픔을 극복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뭐 딱히 남는 것도 없고 그저그랬다. 책이 얇아서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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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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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농장은 내가 어렸을 때 영화로 본 적이 있다. 영화를 볼 때 돼지들이 나와서 입가에 침을 흘리며 연설하고 동물들이 채찍을 맞으며 일을 하는 등 어두운 분위기와 색감이 더해져 꽤 충격적으로 봤었다. 그 기억이 남아있어서 이 책을 읽으려고 할 때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메이저 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의 횡포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고 반란을 일으키고 성공한다. 그 뒤로 똑똑한 돼지들이 농장을 운영한다. 한동안 잘 운영되다가 나폴레옹이란 돼지가 스노볼이란 돼지를 쫓아내고 혼자 독재를 한다. 그 뒤로 농장 동물들의 생활은 갈수록 나빠만 진다.

 지은이 조지 오웰이 당시 소련의 체제를 비판한 책이다. 나도 보면서 독재자들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보였다. 그냥 대외적으로 잘 보여주고 뒤로는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그런 행동이다. 지금 어느 나라의 모 대통령도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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