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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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뒷면에 소개글을 보고 꽤 기대를 했는데 그저그랬다. 두 남녀가 행복하고 건전하게 아이들을 많이 낳아 살아가려 한다. 그런데 유전자가 다른 것만 같은 다섯번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행복했던 가정이 점점 깨져간다는 내용이다.

 그저그랬던 이유는 책이 재미없어서이다. 처음에 지루한 문체에 적응도 안되고 내용도 재미없어서 힘들었다. 뭐 나중에는 그럭저럭 읽을만 하긴 했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재미는 없지만 내용 자체는 좋았다. 행복했던 가정이 한 아이로 인해 깨져가는 것이 잘 표현되어 있다. 정말 한 명의 아이로 가정이 무너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졌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에 가족들 모두 합의하에 아이를 보호소에 보내버리는데 어머니가 다시 찾아가서 끔찍한 행태를 보고 다시 데려오는 내용이 있다. 어머니는 분명히 그 아이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음을 잘 알고 있는데 왜 다시 데려오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자신이 낳은 아이여서 그랬을까?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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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7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바로 세상 사람들이 맹목적이라 부르는 '모성'이라는 거지~
가정이 깨지는 이유를 소설에선 '다섯째 아이'로 설정했지만, 현실에서 다섯째 아이처럼 가정을 깨는 요소들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