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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파게티 수학 ㅣ 쪽빛문고 6
마릴린 번즈 지음, 박여영 옮김, 데비 틸리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수학하면 머리 아픈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아는 듯하다. 이름부터 컴퍼트 부부라고 나오니, 컴퍼스인지 콤팩트인지 좀 헷갈린다.
등장하는 사람마다 제각각 차려입고 나타나선 정말 하는 짓도 제멋대로다. 외극에선 이런 자유분방함이 통하나 보다.. 우리나라에선 밥 한끼 먹자고 친인척이 모여도, 이렇게 난리법석 떨지는 않을 것이다. 초대한 사람이 준비한대로 정해진 자리에 앉아 조용히 얘기를 나누며 식사할 것이다.
오는대로 정해진 자리에 앉으면 될 걸 식탁을 붙였다 떼었다 난리치더니. 결국 주인아주머니의 생각대로 식탁을 하나씩 떼어 놓고 32명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 굳이 이걸 수학이라고 머리 무겁게 이름 붙여야 할까? 물론 생활속의 수학이란게 이런거지만... 그저 더하고 빼거나. 곱하고 나누는 4칙 연산외에 살면서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가?
수학이라는 머리 아픈 제목을 싹 빼버리고, 그냥 재미있는 파티, 가족잔치로 붙였다면 그저 즐거운 이야기였을 것 같다. 가족간에 정을 듬뿍 나누는 평범한 잔치... 재미있는 스파게티 수학이라기에 잔뜩 기대하고 신청했는데, 역시 중학생인 나에겐 별로 공감되거나 재미있는 수학은 아니었다. 책 뒤의 해설이 없었다면 둘레와 넓이라는 개념을 저학년 초등생들이 끄집어낼 수 있을까? 그냥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학적 용어를 이해하고, '생활속에 수학이, 이렇게 숨어있어요'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족할것 같다. 그래서 책은 눈높이에 맞추어 보는게 중요하다!
다음주에 중간고사가 있어 공부하다가, 오늘이 서평 올리는 마지막날이라 공짜로 받은 책값은 해야할 것 같아서 올린다. 다음엔 중학생 눈높이에 맞는 책 서평단에 뽑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