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2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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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킹의 소설 '셀'을 읽고 스티븐 킹이란 작가에 매료되었는데 이번에 엄마가 친히 사주셔서 서둘러 읽어 보았다.

 잭 토런스는 호텔 관리인이 된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새로 찾은 일자리다. 아내 웬디는 좋아하지만 아들 대니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 대니에게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능력은 바로 '빛(shining)'.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보거나 미래를 보는 능력이다. 대니는 호텔에서 한 괴물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보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는데 자기 혼자 가지 않는다고 할 수 없어 그냥 호텔에서 겨울을 나기로 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진다. 아버지가 점점 이상해진다. 알코올 중독이었던 시절의 버릇이 나오고 뭔가에 홀린 듯 하다. 모두 호텔 때문이다.

 호텔 관리인은 겨울 동안 호텔에서 살면서 호텔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사람이다.

 처음엔 그냥 내용을 쓰려고 했는데 갈수록 책 광고 글 처럼 되었다.

 샤이닝은 정말 무서운 책이다. 그냥 내용 하나하나 보면 무섭지 않지만 작가가 글을 잘 써서 심리적으로 무섭게 만든다. 어두운 밤에 혼자서 책을 읽으면 공포에 휩싸이기 딱 좋다. 나도 이렇게 읽었다.

 스티븐 킹은 정말 천부적으로 글을 잘 쓴다. 다른 책들도 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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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단편집 - 스켈레톤 크루 - 하 밀리언셀러 클럽 43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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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전편에 모자르지 않는 책이다. 확실히 스티븐 킹의 무시무시한 상상력은 대단했다.

 가장 끔찍했던 단편은 서바이버 타입이었다. 저번에 읽은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처럼 일기 형식이다. 다만 쓴느 사람이 소녀에서 무인도에 조난당한 남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처음에 이 남자는 주절주절 자신의 이야기를 써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현상황도 써놓는다. 갈매기를 잡아먹으며 살아가는데 그게 어디 쉬운가 갈매기를 잡으려다 발목에 금이 간다. 직업이 외과의사라 직접 절단한다. 절단할 때 헤로인을 들이킨다. 남자는 배고픔에 약을 들이마시고 점점 이야기는 비참해진다. 갈매기를 못 잡자 남자는 발목까지 자른 다리를 무릎까지 자른다. 일기에는 남자의 광기가 드러난다. 결국 남자는 멀쩡한 다리도 자른다. 손이 있으니까 괜찮아... 난 손으로도 걸을 수 있어... 라는 말을 일기에 써놓는다.

 처음 얼마동안은 다리를 절단한 이유를 몰랐었다. 그런데 금방 알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릭식톤을 떠올리게 했다. 신의 저주를 받은 에릭식톤은 채우지 못하는 굶주림을 겪게 되는데 결국 자신의 몸을 먹어버리는 것으로 끝난다. 어쩌면 '서바이버 타입'의 남자는 신의 저주로 죽은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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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고 나도 여전히 안개에 휩싸인 영화 <미스트>
    from 파피루스 2008-01-20 12:41 
    2008년 첫 영화로 <미스트>를 보았다. 12월 영화후기 당첨으로 받게 된 관람권 지급이 15일까지인데 깜박잊고 있었다. '라일락 꽃 피면'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20여쪽 남겨둔 밤8시 34분에 확~ 생각나서 부랴부랴 하남점으로 달려가 봤던 영화다. 워낙 스티븐 킹 매니아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기대치에 못 미쳐서 후기를 쓰지 않고 있었다. 헌데 어떤 분이 콜롬버스 홈페이지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라고 제목을 달았기에 할 수
 
 
 
이젠 비밀이 아니야 작은도서관 11
유정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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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사회문제인 입양을 동화답게 잘 표현한 책이다. 역시 동화는 동화인지라 서평을 쓰는데 굉장히 애 먹었다.

우리 가족도 입양을 할뻔한 적이 있었다. 엄마가 아들 하나 입양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신 적이 있었는데, 입이 너무 많아 그냥 흐지부지 잊혀졌다. 그래서인지 지금 엄마는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신다. 우간다의 '에드워드 무게니'라고 엄마는 아들 하나 생겼다고 좋아하신다.

전에 방송을 보니 외국에 입양되었던 아이가 커서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내용이었다. 그걸 보면서 역시 혈연은 잊혀질 수 없구나 하는 생각과 외국에서 훌륭하게 큰 입양아들이 한국에 돌아와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 했다.

선진국은 입양 시스템이 참 잘 돼 있다는 것이 참 부럽다. 이런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입양을 보면 아직도 우리가 개발도상국인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 책은 입양이야기 네 편을 담고 있는데, 참 따뜻하게 그려져 입양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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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파게티 수학 쪽빛문고 6
마릴린 번즈 지음, 박여영 옮김, 데비 틸리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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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하면 머리 아픈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아는 듯하다. 이름부터 컴퍼트 부부라고 나오니, 컴퍼스인지 콤팩트인지 좀 헷갈린다.

등장하는 사람마다 제각각 차려입고 나타나선 정말 하는 짓도 제멋대로다. 외극에선 이런 자유분방함이 통하나 보다.. 우리나라에선 밥 한끼 먹자고 친인척이 모여도, 이렇게 난리법석 떨지는 않을 것이다. 초대한 사람이 준비한대로 정해진 자리에 앉아 조용히 얘기를 나누며 식사할 것이다.

오는대로 정해진 자리에 앉으면 될 걸 식탁을 붙였다 떼었다 난리치더니. 결국 주인아주머니의 생각대로 식탁을 하나씩 떼어 놓고 32명이 자리에 앉게 되었다. 굳이 이걸 수학이라고 머리 무겁게 이름 붙여야 할까?  물론 생활속의 수학이란게 이런거지만... 그저 더하고 빼거나. 곱하고 나누는 4칙 연산외에 살면서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가? 

수학이라는 머리 아픈 제목을 싹 빼버리고, 그냥 재미있는 파티,  가족잔치로 붙였다면 그저 즐거운 이야기였을 것 같다. 가족간에 정을 듬뿍 나누는 평범한 잔치... 재미있는 스파게티 수학이라기에 잔뜩 기대하고 신청했는데, 역시 중학생인 나에겐 별로 공감되거나 재미있는 수학은 아니었다. 책 뒤의 해설이 없었다면 둘레와 넓이라는 개념을 저학년 초등생들이 끄집어낼 수 있을까? 그냥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학적 용어를 이해하고, '생활속에 수학이, 이렇게 숨어있어요'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족할것 같다. 그래서 책은 눈높이에 맞추어 보는게 중요하다!

다음주에 중간고사가 있어 공부하다가, 오늘이 서평 올리는 마지막날이라 공짜로 받은 책값은 해야할 것 같아서 올린다. 다음엔 중학생 눈높이에 맞는 책 서평단에 뽑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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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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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 -문학

  남쪽으로 튀라니? 뜬금없는 제목에 무슨 내용일까 굉장히 궁금해 단숨에 다 읽어치웠다. 정말 골 때리는 소설이다.

 주인공 지로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그의 아버지는 너무나 독특한 사람으로 정부에 굉장히 반감을 품고 있다. 난 주인공의 이야기보다 아버지의 이야기가 더 끌렸다. 아버지 이치로는 옛 운동권의 전설적인 투사였다. 지금은 영역만 넓히려하는 운동권에 회의를 느껴 그냥 은퇴해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반정부주의는 여전해서 공무원과 경찰을 보면 가만두지 못한다. 국민연금 때문에 찾아온 공무원에게 국민연금을 내야 한다면 차라리 국민을 관두겠다고 서슴없이 말하고 경찰에게는 국가의 개들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자기 멋대로 막나가는 사람이다.

 지금껏 국가에 대해 별 생각없이 살아온 나에게 이 책은 다시 생각하게끔 해주었다. 국가에 의무를 져야하고 국민을 관두겠다는데 막는 건 분명한 억압이고 지배다. 또 학교는 다녀도 그만 안 다녀도 그만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국가에 충성하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일반적인 생각을 뒤엎는 약간 위험한(?) 책이다. 그런다고 누가 반정부시위를 벌일 것은 아니니 그냥 보고 웃으며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정말 정부가 필요한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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