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뒤흔든 한마디
혼다 도시노부 지음, 이선희 옮김 / 제이플러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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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의 힘은 얼마나 위대한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지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 인간들을 만드실 때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만드셨다고 하셨다.

 

닮게 만드셨다는 것은 흡사하게 만드셨다는 의미일 것이다.

요사이 유행하는 성형 수술을 받으려는 젊은 여성들 중에는 자기가 닮고 싶은 연예인의 사진을 가지고 가서 그 사진의 주인공처럼 닮게 성형을 받는 예가 많다고 들었다.

 

우리가 닮은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일까?

닮는 다는 것은 외적인 모양이거나 내적인 심성이거나 둘 다이거나 할 것이다.

형은 외형이요, 상은 내적인 이미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 내외 둘 다 닮도록 지으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생각하기로는 말의 능력과 위력을 많이 닮도록 창조하신 것 같다.

얼마 전 어떤 공중파 방송에서 우리들이 구사하는 말의 위력에 대하여 식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거의 같은 정도의 고구마를 가장 유사한 용기에 심어 놓고, 그 중 하나에게는 칭찬의 말을 또 다른 하나에게는 저주와 기분 나쁜 말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였더니, 3주 정도가 지나서 확인해 보니, 칭찬을 듣고 자란 고구마 줄기는 튼실하고, 윤기가 반질반질하게 나는 반면, 저주의 말을 듣고 자란 고구마 줄기는 배배 꼬이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는 모양을 한 것을 보았다.

 

이 실험의 결과를 보면서 느낀 것은, 하나님의 형상 중 말의 위력이 우리에게 남아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 영혼을 뒤 흔든 한 마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인들이 남긴 짧은 문장의 말 속에서 깊은 교훈과 위로와 도전을 받고자 씌어진 책이다.

 

저자는 130명의 사람들을 정선하고, 그들이 말한 유명한 교훈들을 역경, 신념, 지혜, 습관, 행동, , 성공, 목표, , 도전이라는 10개의 테마별로 정리한 후 그 말 속에 담긴 깊고 심오한 의미들을 실생활에 적용되도록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말은 청자(廳者)에게 놀라운 도전과 변화를 준다.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산업디자인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진봉일교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학창시절,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을 읽고 행복해 지고 싶다면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내고, 그 일을 하라는 한 마디에 변화를 받고 오늘 교수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연이 가장높이 나는 것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이다(윈스턴 처칠)

한계를 정하는 것은 마음이다. 마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것을 100% 믿을 수 있으면 그것은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아놀드 슈왈제네거)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 것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마이클 조던)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 기억하라.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월트 디즈니)

우리가 실의에 잠겨 있거나 처절한 실패에 직면해 있을 때,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가장 효과적인 힘이 될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상황과 형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격려와 위로, 또 그와 유사한 경우의 성공담이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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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회이명 - 영화 인문학 수프 시리즈 2
양선규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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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작가가 쓴 인문학 수프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이다.

30여 편의 국내외의 영화를 소재로 하여 우리들이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인문학의 틈새로 소통을 시도하는 실험적 작업을 해 보고자 이 책을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다.

이토록, 집단 작업으로 완성된 한 편의 종합예술을 한 번 보고 끝나 버리는 일회성 관람으로끝나 버리는 아쉬움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된 듯하다.

 

지금까지 영화를 인문학의 소재로 삼아 씌어 진 책은 없었다.

보여 주는 것과 상상하는 것의 간격, 영상과 문자와의 불화와 반목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가 큰 난관이었다고 실토한다.

 

사실 나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여기에 소개된 단 한 편의 영화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영화감상법이란 스토리 중심이 전부다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된 작가의 영화 감상법은 아주 철학적이다.

작가나 감독의 의도나 영화가 지향하는 목표, 상징성이나 의미를 추적 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영화의 감상법을 한 수 배웠다.

피상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전개 너머에 있는 숨은 의도를 헤아리는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부수적으로 30여편의 영화를 감상한 것이 된다.

 

저자는 직접 영화를 보았지만, 나는 그의 글로써 영화를 간접적으로 본 것이다.

저자는 영상으로 보았겠지만 나는 심상을 통해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쉽게 영화를 진면목을 발견하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천장지구(天長地久)의 제목을 살펴보면서, 고대 중국의 고사를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노자는 천지가 장구한 것은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문맥에서 사용한 천장지구가 백낙천에 와서는 천지가 아무리 장구하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그 끝이 있겠지만, 우리의 사랑의 한은 도저히 그 끝을 볼 수가 없다.(49p)’

 

영화는 곧 우리 삶의 실체이며, 압축이며, 실상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이며 이야기다.

영화가 곧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나의 삶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만나기까지 그저 영화는 한 편의 로맨스나 오락거리, 활극이나 판타지 정도로만 치부하였다. 기대만큼만 볼 수 있었고, 또 그 정도로만 보였다.

그 이상이나 더 깊이까지는 보지 않겠다고 금을 그어 놓고 영화를 관람하는 형편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영화를 너무 천박하게 대했으며, 수박 겉 활기 식으로 건성건성 감상한 것에 대하여 뉘우치는 계기가 되었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고, 연기를 하고, 무대 장치를 준비하고 소품을 준비하는 수많은 스텝들의 땀과 수고를 잊고 살아 온 것에 대하여 늦게나마 그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를 전한다. 모든 영화는 그 나름의 교훈과 가치관, 세계관, 시대상을 담고 있으므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배울 점이 많다.

 

이 책을 보면서 영화도 훌륭한 인문학적 소재임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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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연습
팀 번즈 지음, 정미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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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우리 인생의 어디쯤을 중년이라고 말할까?

보통 우리는 나이를 기준하여 일반적으로 유소년, 청장년, 노년기로 나눈다.

그러나, 그 기준은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과 업무의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게 상례다.

 

중년이라면, 상기의 분류 기준 중 청장년, 특히 장년의 범주로 파악하면 크게 틀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자기를 중년으로 인식하였고, 자신은 40세에 이 책을 썼음을 보면, 아마 40전후의 시기를 중년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중년은 인생의 중간 정도의 시기일 것이다.

요즘은 의술이 발달하고 좋은 섭생으로 생명이 많이 길어졌고, 앞으로 더 길어지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하면, 중년은 최소 40세 중반 정도가 적정하다 싶기도 하다.

 

흔히 이 시기가 되면, 직장도 잡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나름의 성취를 거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고 놓치거나 빠뜨린 부분이 후회되기도 하고, 아쉬움도 느낄만한 상황도 짚어 보는 시기이기도 하리라.

 

저자는 오랫동안 자기보다 나이 많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다가 모교로 돌아 와 처음으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기회에 새롭게 자신을 발견한 데서부터 출발한다.

우선 자신이 다녔던 학창시절과 그가 가르치는 후학들의 분위기와 자세에서 격세지감을 통감한다.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시기의 캠퍼스의 시설과 교육기자재와 지금의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배움의 자세 등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 자신, 학생들이 앉은 자리에 앉아서 중년인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회상해 본다.

지금까지 자신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너무 속도를 내었고, 과중한 업무를 해 오면서 제대로 자신을 관리해 오지 못했다는 자각을 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경력이 보다 더 굉장해질까?’에 집중해 있었음에 대한 후회를 한다.

그는 어느 날, 남의 얘기로만 알고 있었던 정리해고를 당했고, 자기가 가진 재산을 주식에 잘 못 투자하여 큰 손해를 보았으며, 사랑하는 가족 세 사람을 잃는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원리 원칙대로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공부했고 최선을 다해 일했는데--

뭘 어찌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런 정신적 혼란 속에서,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서 있으면서 내가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자각을 하게 된다. 그 자각이 이 책의 줄거리인 <인생 튜닝>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성공의 여섯 가지 요소인 열정, 목적, , 계획, 관점, 인내를 조화롭게 내면화하는 것을 핵심요소로 삼았다.

그리고, 이 여섯 가지 성공요소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7개 영역인, 정서, 경제, 직업, 관계,

건강, 지성, 영성에 적용하여 조정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중년연습!

작가는 차를 관리하듯 인간의 삶 역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우리의 중년도 관리만 잘 한다면, 자동차처럼 내용연수와 기능적인 면에서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음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는 좋은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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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 세상을 바꿀 한 청년의 도전과 성장의 기록
김성한 지음 / 넥서스BOOKS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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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한 마디 못하던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2년 만에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주관하는 영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은 어린이, 김성한.

그것도 99번째 백분위수(상위 1%)

 

그는 봄에는 라크로스를, 가을과 겨울에는 아이스하키를 했다.

그는 무엇을 하든지 적당히 느슨하게 하지를 않았다. 영어, 하키, 첼로, 라크로스를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바라며 노력했다.

 

또한 그 아버지는 한 번 포기하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포기하게 된다며 아예 포기라는 것을 증오하고 미워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러면서, ‘넌 천재가 아니야. 언제나 노력 하나만 가지고 살아야 해.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해라고 각인시켰다.

 

뉴욕에 있는 롱아일랜드 이스트우즈 스쿨을 졸업할 때는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역사, 과학, 불어, 영어, 논문상과 이사회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엑시터, 엔도버, 세인트 폴, 하치키스, 태프트, 초트 로즈메리 홀에 지원서를 내고, 그 모든 학교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고, 엔도버에 지원하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를 도와주기 위하여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아시아, 남미, 북미, 아프리카에 많은 봉사를 하였다.

그는 또 고교생의 신분으로서 세 친구가 회사를 세워서 펀드에 투자하여 많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 사업이 계기가 되었을까?

그는 영국으로 대학을 가는 대신에 인터넷 사업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그리고, 사업이 번창하여 실리콘 벨리의 투자를 받는 정도까지 발전하였다.

그러나, 사업상 도쿄에서 만난 프랑스 사업가 플로리안의 말에 자극을 받고, 프랑스 시앙스포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마지막 구두시험, 불어로 된 4장으로된 문서를 20분 안에 읽고, 원고 없이 10분짜리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여 발표하는 과제를 패스하여 결국 그 학교에 합격하게 된다.

프랑스 시앙스포는 서울대학교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학교이기에 모국인 서울대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시앙스포라를 졸업하고 다시 북경대학교의 석사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광장공포증을 동반한 공황장애로 그는 학교를 계속 다닐 수가 없었다.

그가 치열하게 도전하고 살아온 시간들이 아마 공황장애가 되었을 것이다.

 

김성한, 그는 미국에 있을 때손목 뼈가 두 번이나 부러지기도 했고, 패닉상태를 겪기도 했고, 프랑스에서는 쓰러지기도 했고, 난데없는 신종플루에 걸리기도 했으나, 그 건강상의 적신호들을 무시하며 지냈다. 사흘 동안 잠을 자지 않으면서도 공부했고, 링거주사를 맞으면서도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깨닫는다.

아름답고, 조화롭고, 성공적이고, 뜻 깊은 삶을 위해서는 인생의 쉼표가 필요했음을,

그의 도전은 잠시 멈췄지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더 높이 비상할 것임을 기대하고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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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 삶의 마지막 순간을 웃으며 맞이하기 위한 28가지 질문
히스이 고타로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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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는 언젠가 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불행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생애 마지막 날을 웃으며 맞이하기 위한 28가지의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일이 내 생애의 마지막 날이라면의 책 제목은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에서 행한 연설문에서 차용해 온 것입니다.

항상 오늘이 생애의 가장 마지막 날처럼 치열하고 진지하게 사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종말사상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 히스이 고타로씨는 기독교에서의 종말사상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를 권고하면서, ‘가슴 뛰게 사는 법을 전달해 모든 이의 마음에 혁명을 일으키고, 그들 마음의 등불을 환히 비춰주고 싶어서(97p) 이 책을 썼노라고 고백합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또는 순간순간을 값지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면서 생명이라는 모래시계를 하나씩 가지고 태어납니다.

모래시계는 출생의 순간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천천히 생명이 빠지기 시작하여 죽을 때에 완전히 비워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죽음과 함께 동거하고 있습니다.

가을 단풍을 만드는 털겨는 새싹 때부터 돋아 있으며, 마른 잎이 다 떨어진 빈 가지에는 새 봄에 피어 날 동아(冬牙)를 품고 있습니다.

 

죽음과 함께 사는 생명, 생명과 동거하는 죽음은 한 몸처럼 유기체를 이루고 불가분리(不可分離)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죽음과 공존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살고 있는 것은 실은 죽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죽어 가는 것은 실은 살아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삶과 죽음은 이토록 의미의 혼동과 경계의 모호함의 영역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죽음은 무작정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죽음은 온 마음을 다해 한 세상 뜨겁게 살다 가도록 해주는 가장 좋은 장치입니다.

언젠가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직감하게 될 때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되찾게 됩니다라고 선언합니다.

 

앞으로 벚꽃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생명의 유한을 실감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습니까?에서는 망치로 한 방을 맞는 충격을 받습니다.

자살 특공대의 교관이었던 후지이 하지매 중위의 네 식구의 죽음을 읽으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완전히 죽기 위해 지금, 이곳, 이 순간순간을 완전히 살고 있는가?

작가의 추상같은 질문 앞에 다소곳이 고개를 조아리며, 마음의 옷깃을 여밉니다.

 

오늘을 내 생애의 마지막 날로 알고 죽을 각오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라고 가르쳐 주는 작가의 말을 가슴 속 가장 깊은 자리에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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