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생각 - 창의력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 마이클 미칼코의 최신작!
마이클 미칼코 지음, 박종하 옮김 / 끌리는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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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연구의 대가인 마이클 미칼코가 지은 책이다.

지금도 세계 유수의 기업체들을 상대로 창의적 사고기법에 대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여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Creative Thinkerring이었단다.

이 단어는 저자가 만든 신조어로써, 창의적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창의적인 사고의 기술에 대한 관심을 한 단어 속에 함축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사물들을 서로 연결하고 조합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는 창의적이라고 하는 것들은 독립적인 하나로는 아무 것도 담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창의적이라는 말은 다양한 부분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에서 발현되고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려면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다른 대상들 사이에서 많은 연관성과 연결고리를 찾아 내어 새로운 범주와 개념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12페이지)]

, 무엇을 이루고 싶다면, 소망게시판을 만들어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무엇을 만들어 내거 싶은지 혹은 누가 되고 싶은지)의 이미지들로 소망게시판에 적어 놓고 매일매일 업데이트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제거하면서 연구하고 노력하면 더욱 명확해져서 결국 비전을 이루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모든 언어와 감정, 그리고 생각은 서로 상호작용하고 이러한 작용들이 전체적으로 쌓여 우리의 행동과 삶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46페이지)]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된다. 말하고 행동하고 믿는대로 된다. 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바꾸면 태도와 행동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66페이지)]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믿든지 믿는대로 된다. 현실은 당신의 믿음을 따라 간다.(77체이지)]

저자는 우리는 원래 무한한 창의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학교교육은 단지 이전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을 따라하는 법을 가리치면서 그 창의성은 사장되고 만다는 것이다.

 

예로써, 한 아이가 레고를 가지고 뭔가를 자유자재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레고 게임에는 일정한 모양이 셋팅되어 있기 때문에 셋팅되어 있지 않는 것은 만들 수 없다는 이치를 설명한다.

 

이것이 곧 학교 교육이 주입시킨 생각의 패턴 때문에 발생한 폐해라는 것이다.

이 생각의 패턴은 복잡성을 단순화시키는 이점은 있지만,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거나 독창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곧 학교 교육은 [생각을 바꾸는 생각]에는 역행한다는 결론이다.

그 실례로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소개한다.

그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머릿속은 넓고 기다란 통로가 있는데, 그 공간에서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뒤섞이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독창적인 생각이 흘러넘쳤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들을 연결시켜서 상품화하는 예들을 소개하고 있다.

옷의 보플을 다듬은 기계에서 잔디 깎기 기계를 만들었고, 포도주 압착기에서 인쇄기를, 피아노를 보면서 타자기를 만드는 것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끝 부문에서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서 가장 창의적으로 성공한 리쳐드 코헨, 리처드 드류, 스티브 잡스, 매슈 크로퍼드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연결하는 능력이 창의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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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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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색감이다.

아직 철들지 않은 손주가 도배지 위에 아무렇게나 드려 놓은 순수와 담백이 물씬 풍기는 색감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아치울은 가까운 곳이라 노란 집을 찾아 가 보았다.

 

그러나, 그 집은 주인이 바뀐 것 같았다. 지금은 모 탈렌트가 살고 있단다.

아치울에서도 노란집으로 불리는 것을 보면, 박완서씨가 늘그막에 거주했던 집을 그 곳 사람들도 그렇게 부르고 있는 듯하다.

 

이 책 113페이지를 보면, 아마 박완서씨가 살아생전에 이 노란 집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것으로 짐작이 되기도 한다.

노란색의 동화적인 이미지와 분위기가 책 제목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미발표된 유작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낸 딸의 정성과 애틋함이 절로 묻어난다. 박완서씨가 쓴 다른 작품에서도 그가 나고 자란 고향과 가족사에 대한 글들이 자주 나오지만, 이 책을 통하여 더 자세하게 알게 된다.

 

박작가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에게서 특별하게 극진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음을 술회한다. 이 할아버지는 박작가 외의 식구들에게는 웃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가장의 위엄을 유지하였다고 나름 짐작하고 있다.

 

그러나, 손주인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에게는 싫은 소리 한 번 하시지 않고 말년에 거동이 불편한 중에서도 빙그레 웃음을 보여 주셨다는 유년의 기억이 작가의 노년에 그의 손주들에게 본이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가 이 책에서 소개한 조용한 아차산자락의 개울, 무성한 나무들, 그리고 무수한 산새들을 나는 경험하고 있다.

 

나는 그저 덤덤하게 보고 느낀 것들을 이토록 섬세하고 오롯하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음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손주와 함께 떠났던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한 세상 살고 나서 남길 수 있는 게 사랑밖에 없다]는 자각을 하는 것도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 중에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는 작가의 우리말에 대한 우려가 깊게 배어난다.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상대방들이 불러 주는 호칭에 대하여 혼란스러움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꼭 한 번쯤은 경험했음직한 이야기라 많은 참고가 되었다.

 

지금은 추석 명절이다.

이 책에 나오는 [배려]가 곧 추석의 이야기인데, 작가는 요즈음 아이들을 적게 낳는 것과 관련하여 씨가와 처가의 배려 없이는 항상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음을 걱정한다.

참으로 속 깊고 사려 깊은 걱정이고, 우리 모두가 다 생각해 볼 문제임이 분명하다.

 

작가는 어린 시절, 서울에서 유학할 때 지금처럼 집단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고 생생히 증언하다. 그러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고향에 가서 귀여움을 받고, 위로를 받아 그 어려움을 넉넉히 이겨 냈다는 경험담은 많은 참고가 된다.

 

시멘트로 된 아파트, 흙을 받을 수도 없는 시멘트 운동장, 부모님들은 모두 삶에 바빠서 제대로 챙겨 줄 형편이나 여건이 되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이 삭막한 현실을 이겨 낼까를 잠시 생각해 보면, 자신도 숨이 막혀 옴을 어찌하랴?

 

여름 철 아차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폭우를 보면서도,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을 염려하고, 마구잡이 개발로 자연을 훼손한 걱정을 읽으며 작가의 깊은 이웃 사랑과 투철한 역사인식을 읽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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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어려운 줄은 알았지만, 고전을 풀어 놓은 책 제목부터가 영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네이버에 물어 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해 준다.

 

[당나라 소악이 편찬한 두양잡편에 당나라 문종이 갑야(오후 7-9)에 정사를 살피지 않고 을야(9-11)에 독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훌륭한 임금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말에서 유래한 말이란다. 즉 옛 왕들이 하루의 정무를 끝내고 잠들기 전에 하던 독서를 일컫는 말이라 한다]

 

그렇다면, [인생을람]이란 인생을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책인데, 우리들을 옛 임금의 신분으로 빗대어 이 책을 권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이 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모두 옛날 임금님들이나 읽었던 높은 학문들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쓰신 분은 한학과 유학에 조예가 깊으신 분으로써,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시고국사편찬위원회에서 [승정원일기]등을 공동으로 작업하신 경륜이 있으신 분이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인생을람]에는 우리 삶에 촌철살인이 될 수 있는 글들을 모았다고 한다.

 

사서삼경이나 제자백가, 명심보감 등의 48개의 다양한 고전에서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선별하여 소개하였다고 한다.

각 내용은 고전을 우리가 알기 쉽도록 번역해 놓고, 원문을 함께 실어서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의욕과 실력이 되시는 분들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그러나, 풀어 쓰는 내용을 중심하다 보니, 원문은 작은 글자로 쓸 수밖에 없어서 읽어 보기가 불편하겠다 싶다.

 

우리가 고전을 자주 접할 기회도 없고, 배울 기회도 없어서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내용 중에는 우리가 흔하게 들어 왔던 말들이 자주 눈에 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과 왕래가 잦았고, 두 나라의 글과 말과 풍습이 왕래하다 보니 우리 의 문화 속에 부지불식간에 고전이 깊게 스며 들 수밖에 없었으리라고 생각된다.

 

특히 각 내용들에는 구체적인 인물과 사건이 설명되어 있어서 각각의 글들이 나오게 되는 배경을 상상해 볼 수가 있어서 그 의미와 연결 지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었다.

관을 만드는 장인은 사람들이 빨리 죽기를 바란다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와 같은 내용은 하도 많이 들어 온 말들이고 전혀 어렵지 않은 말들이어서 바로 우리의 삶 자체가 고전이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왜 사느냐고 묻거든 웃지요와 같은 내용은 어느 유행가 가사인줄 알았는데 시인 이백이 했던 말이라니, 옛날도 지금의 정서가 있었음이 반갑기까지 하다.

우리가 흔히 인용하는 백년해로라는 말도 시경에 있는 말이라니, 갑자기 격조가 있게 들린다.

귤이 회수의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가 된다는 고사는 옛 선인들의 재치와 지혜가 얼마나 출중했는지 알게 된다. 자칫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넌지시 건네는 한 마디로 반전의 묘를 살리고 분위기를 바꾸던 선조들의 지혜가 감탄스럽기만 하다.

 

각박한 삶을 살면서도 선현들의 깊고 맑은 정신의 산물인 고전을 읽으며, 수 천 년 전에 살았던 선조들과 생각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다.

이 책 앞날개에 소개한 주자의 독서삼도는 모든 독서의 경구로 삼을 만하다.

 

[책을 읽을 때는 주위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정신을 집중하라.

삼도, 즉 심도, 안도, 구도에 이르러 마음과 눈과 입을 함께 기울여 책을 읽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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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언어
심현정 지음 / 푸른영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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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이렇게 알찬 내용을 재미있게 막힘없이 쓸 수 있을까 찬탄부터 나온다.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읽는 형편인지라 이 작가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으니, 오로지 이 책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책을 펼치자 물이 흐르듯이 걸리거나 막힘없이 술술 흘러가는 기분으로 책이 읽힌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의 눈길을 이끌고 가는 기분이다.

 

표현하는 말이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다. 그러나 내용에 담긴 역사와 깨달음과 경계와 교훈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책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하거나 경험하는 일상들이라 억지스럽지 않게 이해가 된다.

결혼에 대한 내용을 쓴 보태다를 읽으며, 막연하게만 이야기되고 생각되던 결혼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쉽게 이해가 되었다.

 

이 내용과 관련하여 접시라는 글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의식의 차이 때문에 마음과는 다르게 서로 충돌하고 긴장관계가 형성됨을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결혼은 막연하고도 모호하며 환상적이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결코 환상적이지 않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출발한게된 결혼생활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 삶의 문제이며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혼은 당사자 두 사람으로 출발하지만, 결혼을 결정하고 그 준비에 착수하는 순간부터 양가의 문제가 개제되기 때문에 복잡해져 버린다.

단순히 한 사람이 들어 올 줄 알았는데, 가족, 친지, 친구들까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들에게 휘둘리게 되니 얼마나 혼란스럽고 당혹스럽겠는가?

 

또한 고부 갈등에 대하여 역사적인 고찰과 동서양의 관습까지를 망라한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한 고찰이 이 작가의 탁월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학창시절부터 창작을 위한 자료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작가 소개가 이해가 된다.

 

글은 역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글이 나온다고 본다.

이 작가는 큰 행복을 주는 말들을 모아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 제목도 행복을 그리는 언어라고 정했나 보다.

 

작가는 이 책을 쓴 목적을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곁에 있는 행복을 너무 늦게 알아차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바로 그것이다(6페이지)‘라고,

 

작가는 어느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을 따라 우리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쳐간다.

젊은이들에게는 취업에 대하여 인생 선배로써 참고 사항을 현실감 있게 적고 있다.

회전문(89페이지)을 들어가는 것을 입사로, 그 회전문을 박차고 나오는 것을 퇴사로 상징성을 부여하여 설명하고 있다.

 

급하다고 무턱대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연봉의 허상에 유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최소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무인지, 능력에 맞는 업무인지, 회사는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를 따져 보라는 충고를 한다.

 

,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 문제를 현실감 있게 짚어 주고 있다.

웰빙과 웰다잉에 대한 조언과 견해, 명품에 대한 소회가 거부감 없이 설복이 된다.

아마 이 책의 내용으로 파악해 보면, 이 작가의 나이는 50이 넘은 중년 정도로 보이는데, 가지고 있는 앎의 깊이와 범위는 은퇴하신 대학교수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도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에디오피아의 염소들이 맨 처음의 커피의 시음자라는 사실들을 아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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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하며 되새기며 상상하며 - 지치고 힘든 나를 위해 허락된 하루선물
김현태 지음 / 서래Book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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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행복을 느끼는 작가가 부럽다.

아마 그 작가는 자신이 지은 책을 읽는 독자들을 생각하면서 행복했으리라.

일분일초라도 헛되이 살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이 말을 매일 마음속에 되새기며, 눈부신 자신을 상상하며 이 책의 제목을 붙였다.

 

그렇게 보면, 다짐하는 시제는 현재이고, 되새기는 시제는 과거이며, 상상하며의 시제는 미래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더 보람되고 의미 있게 사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기록해 놓았다고 이해한다.

 

글을 읽으면서 참 책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글들이 참 맛깔스럽다고 느껴진다. 글에도 맛이 있다면, 이 책의 글들은 달콤하고 상큼하고 톡쏘는 청량음료와 같겠다고 생각해 본다.

 

글들은 길지 않다. 짧은 글 속에 예리한 지혜가 반짝인다.

각 글들에는 그 글 내용에 걸 맞는 예화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어서 짧게 내용을 압축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거기다가 ONE MORE라는 부제를 붙여서 본론의 내용을 섬세하게 보충해 주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유익했다. 역시 글쟁이라는 별칭이 빈 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비되는 내용의 글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못 생긴 엄마를 둔 소년은 늘 엄마를 부끄러워하며 살아간다.

자신은 엄마와 같이 못 생긴 여자하고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아름다운 여자를 찾으러 다니지만, 결국 자기의 어머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임을 확인하는 이야기가 압권이었다.

 

그에 비하여 또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상처를 하고 아들 집에 함께 살면서 늘 빚만 안겨 주고 사는 것에 미안해 하며 산다.

그는 공사판에서 고된 일을 해서 돈을 번다. 하루는 그 아버지가 아들에게 공사판에서 낙상을 해서 한 쪽 팔과 한 쪽 다리를 다친 손님 한 사람과 같이 가도 되겠느냐는 전화에 아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며칠 후 아버지는 건물 옥사에서 몸을 던져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다.

 

위에서 소개한 어머니와 아버지는 오늘을 사는 이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부모를 상징해서 말하고 있는 듯하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자녀들의 태도를 극적으로 상징한 예화라고 본다.

보잘 것도 없는 부모, 어찌 보면 늙고 병든 부모님은 자녀의 짐만 되는 신세인지 모른다.

 

이 부모의 예화를 읽으며, 나를 생각해 보았다.

나도 이 예화에 나온 아들과 똑 같이 행동했음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 사랑에 대하여 샴 쌍둥이의 실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설명한 글이 깊은 깨달음을 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샴쌍둥이는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둘이다.

어머니는 유언으로 이 쌍둥이에게 너희는 둘이지만 하나다. 그러니 늘 양보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너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랑의 비밀이란다. (185페이지)’

 

사랑의 신비에 대하여 이 보다 더 적절한 실례가 더 없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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