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하며 되새기며 상상하며 - 지치고 힘든 나를 위해 허락된 하루선물
김현태 지음 / 서래Book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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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행복을 느끼는 작가가 부럽다.

아마 그 작가는 자신이 지은 책을 읽는 독자들을 생각하면서 행복했으리라.

일분일초라도 헛되이 살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이 말을 매일 마음속에 되새기며, 눈부신 자신을 상상하며 이 책의 제목을 붙였다.

 

그렇게 보면, 다짐하는 시제는 현재이고, 되새기는 시제는 과거이며, 상상하며의 시제는 미래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더 보람되고 의미 있게 사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기록해 놓았다고 이해한다.

 

글을 읽으면서 참 책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글들이 참 맛깔스럽다고 느껴진다. 글에도 맛이 있다면, 이 책의 글들은 달콤하고 상큼하고 톡쏘는 청량음료와 같겠다고 생각해 본다.

 

글들은 길지 않다. 짧은 글 속에 예리한 지혜가 반짝인다.

각 글들에는 그 글 내용에 걸 맞는 예화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어서 짧게 내용을 압축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거기다가 ONE MORE라는 부제를 붙여서 본론의 내용을 섬세하게 보충해 주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유익했다. 역시 글쟁이라는 별칭이 빈 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비되는 내용의 글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못 생긴 엄마를 둔 소년은 늘 엄마를 부끄러워하며 살아간다.

자신은 엄마와 같이 못 생긴 여자하고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아름다운 여자를 찾으러 다니지만, 결국 자기의 어머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임을 확인하는 이야기가 압권이었다.

 

그에 비하여 또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상처를 하고 아들 집에 함께 살면서 늘 빚만 안겨 주고 사는 것에 미안해 하며 산다.

그는 공사판에서 고된 일을 해서 돈을 번다. 하루는 그 아버지가 아들에게 공사판에서 낙상을 해서 한 쪽 팔과 한 쪽 다리를 다친 손님 한 사람과 같이 가도 되겠느냐는 전화에 아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며칠 후 아버지는 건물 옥사에서 몸을 던져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다.

 

위에서 소개한 어머니와 아버지는 오늘을 사는 이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부모를 상징해서 말하고 있는 듯하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자녀들의 태도를 극적으로 상징한 예화라고 본다.

보잘 것도 없는 부모, 어찌 보면 늙고 병든 부모님은 자녀의 짐만 되는 신세인지 모른다.

 

이 부모의 예화를 읽으며, 나를 생각해 보았다.

나도 이 예화에 나온 아들과 똑 같이 행동했음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 사랑에 대하여 샴 쌍둥이의 실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설명한 글이 깊은 깨달음을 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샴쌍둥이는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둘이다.

어머니는 유언으로 이 쌍둥이에게 너희는 둘이지만 하나다. 그러니 늘 양보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너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랑의 비밀이란다. (185페이지)’

 

사랑의 신비에 대하여 이 보다 더 적절한 실례가 더 없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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