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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할런 코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할런 코벤, 그는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최초의 작가로 소개된다.
이런 평가는 책을 읽는 동기가 되기도 하고 책에 대한 환상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 명성과 이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서 책은 내용보다 부풀려지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책 장을 넘기자마자 술술 익힌다.
속도감도 있고, 군더더기 없는 묘사가 일품이다. 나도 모르게 역시~ 역시~라는 확인찬사가 나온다.
나는 이 분의 책을 처음 읽는 형편이라 이전의 다른 작품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 하나남 보고서도 이 작가의 역량을 간파할 수 있다.
46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읽힌다.
그만큼 이 책은 몰입도가 대단하다.
이 책은 결혼식장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 결혼식은 우리가 흔히 보아 온 평범한 결혼식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 그것도 첫 눈에 반해서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열렬히 사랑하는 여자를 갑자기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
제이크라는 이름의 랜포드 대학교수는 자신과 결혼하여 항상 자기와 함께 아침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한 나탈리가 토드라는 사람과 예술가 휴양소의 소유지 안에 있는 교회에서 거행된 결혼식에 참여하게 된다.
그는 결혼식 뒤 자리에 서서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기원해 준다.
그러나, 결혼식이 끝나고 만난 나탈리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제이크를 향하여 다시는 연락도 하지 말고, 찾아오지도 마라는 다짐을 받고 신랑을 따라 가 버린다.
그러나, 제이크가 재직하는 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부고란에서 6년 전에 자기를 버리고 결혼식을 올렸던 나탈리의 남편 토드 샌더슨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자기와 동문이기도 같은 클럽의 회원이기도 했던 것을 확인하기도 한다.
부고에는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도 없다.
제이크는 그 부고를 보고 6년 전에 했던 다짐도 잊은 채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에게 날아 온 메일, 그 메일 주소는 RSbyJA.그녀가 틀림없다.
그녀와 북카페에서 듣던 앨범인 조셉 아더의 ‘구원의 아들(Redemption's Son)이다.
그 메일은 그녀가 보냈을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메일의 내용은 ‘당신은 약속했어요’의 단 두 문장이었다. 결국 찾지 마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다시 그 주소로 재 메일을 시도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라고 응답된다.
그러나 제이크는 그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지루한 탐문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얽히고설킨 위험한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 책이 끝나는 부분에서는 그녀가 제이크에게 나타나지 마라는 다짐의 의미가 설명된다.
그 이유는 ‘상심한 모습을 보면서는 살 수 있지만 당신이 죽는다면 난 살 수 없어요(453P)'였다.
이 말의 의미를 미루어 짐작해 보면, 나탈리도 제이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