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는 삶 - 힘겨웠지만 따뜻했던 그때 그 시절의 기억, 가족의 추억
이재명.이봉진 지음 / 이케이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국제시장의 관객이 100만 명을 넘어 섰다는 통계가 작년 연말께 발표된 적이 있다.

나는 그 영화를 보지는 못해서 그 영화의 내용이나 감상에 대해서 쓸 말은 없다.

다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으로 미루어 보면, 6.25 당시 흥남부두에서 남한의 부산으로 피난 내려온 우리들의 이야기 정도로 알고 있다.

이 책은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인 이재명 아버지와 이봉진 아들이 함께 쓴 책이다.

논픽션의 다큐멘터리로서 이조시대 마지막 임금인 고종 23년부터 2011년 북한 김정일의 사망까지의 이야기를 순서적으로 충실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이 책은 한 가족사이기도 하지만, 그 가족사를 중심축으로 전개되는 우리나라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정리된 [우리나라 근대사와 함께 읽는 우리 가족의 역사] 도표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두었다.

도표의 왼쪽은 저자의 가족사를 중요 사안별로 정리해 놓았고, 그 오른쪽에는 우리나라 근대사를 중요사안별로 잘 정리해 놓았다. 그런 까닭으로 개인사와 근대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실, 이 시기는 국가적으로 격변기였기에, 개인 가족사 역시 그 격변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광복을 맞이하기도 하였고, 그러다가 1950년 6.25가 발발하여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으면서 생명을 잃기도 하고 북쪽과 남쪽으로 원하지 않게 이산의 운명에 놓이게도 된다.

이 책에는 넷째 이야기로 나누어 놓았다.

첫째 이야기는 ‘고향’, 둘째 이야기는 ‘전쟁 그리고 피난’, 셋째 이야기는 ‘서울’, 넷째 이야기는 ‘삼남매와 아내’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분의 이야기는 우리들 모두의 이야기이기에 함께 공감하고 함께 걱정하고 함께 기뻐할 수밖에 없다. 또 이 책에는 이 내용에 해당되거나 참고가 되는 빛바랜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

그 장소를 떠나서 이 사진은 바로 그 사진 속에 나도 서 있는 착각을 할 만큼 동일시된다.

그 당시 다 힘들었고, 헐벗고 굶주렸던 기억들이 새롭다. 이 책은 하나의 기록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6.25사변 이후 세대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연들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보고되어 있다.왜 우리가 지금, 종북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왜 국제시장이라는 한 편의 영화에 지나칠 정도로 공감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월남하여 온 저자의 가족들의 근황은 이 책 말미에 ‘마치고 나서’에 기록되어 있다. 아들 손주가 나름대로 훌륭하게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행스럽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