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 식물의 마음으로 읽어내는 관계의 소리
김지연 지음 / 북스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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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월간문학]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작가입니다. 이 두 가지의 경력에서 풍기는 뉴앙스는 저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공인된 작가이며, 현재도 치열하게 글쓰기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나의 예단은 적중합니다.

이 책에는 26가지의 나무나 식물이 소개 됩니다. 각 꼭지의 글들은 네이버 지식백과나 다음 백과를 인용한 그 나무나 식물의 습성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 있어서 글의 내용에 참고가 되어서 신뢰감을 더해 줍니다.

 

나도 다가구에 살면서 식물이나 꽃 등을 가꾸기에 이 책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강합니다. 옥상에 작은 텃밭에다가 봄에는 상추나 고추 등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침마다 물을 줘야 하기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을 비울 수가 없습니다.

 

작가는 식물들의 특징과 본인의 성격적인 특징을 절묘하게 대비하고, 생활의 지혜를 결론으로 제시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식물 키우는 상식도 배우게 되고, 세상사는 지혜도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얻게 합니다.

 

그리고, 각 꼭지 글에 설명된 식물이나 꽃 등을 사진으로 제시해 줌으로서, 평소에 잘 알지 못한 이름들까지 알게 되는 부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나무나 식물들은 햇빛이 잘 들고, 물만 잘 준다면 잘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분갈이한 후에는 물을 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고, 허부는 외부 공기가 소통되지 않으면 다른 조건을 갖추어 준다 해도 살지 못한다고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나 꽃들을 키우면서 터득해 가는 삶의 지혜들을 저자는 우리의 삶과 연결지점에 있음을 자연스럽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밋밋한 내용들이 될 법한 일상의 이야기를 남다른 관찰력과 표현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교훈과 지혜가 가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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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 - 현안 스님의 미국 찬禪 메디테이션 이야기
현안 지음 / 어의운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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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세속적인 성공(행복)을 찾으러 갔다가 영적인 성공(행복)을 이루고 돌아왔다]로 이해해 봅니다.

 

저자는 27세에 홀로 도미하여 1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나름의 성공적인 기업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에서는 항상 무언가 부족하였고, 그러던 차에 영화선사를 만나서 참선을 하게 되었는데, 큰 효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참 선을 기회로 알게 된 영화선사와의 관계가 깊어져서,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영화선사를 은사로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종교, 인종, 나이 등을 상관하지 많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원에서의 참 선을 영화선사의 지도하여 이끌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청주 보산사에서 참 선을 지도하며 수행 정진하고 있습니다.

스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불교에 관한 내용보다는 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승려인 신분에서 불교의 여러 가지 기본적인 지식과 자신의 출가에 얽힌 이야기, 가족사 등등을 담담히 풀어 놓고 있어서 불교에 대하여 문외한인 내가 읽어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선에 대한 유익한 점을 강조한 설명이 매우 유익합니다.

 

이는 저자가 2015년부터 실행하고 있는 공원에서의 참 선의 방향과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내가 지금껏 들어 본 적 없는 선종 오가와 위앙종같은 귀한 내용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저자의 출가 과정을 생각해 보면, 영적인 관계는 우리의 선택 이전,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젊은 나이에 잘 나가던 사업을 다 포기하고, 불교에 출가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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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 나를 몰라서 사랑을 헤매는 어른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관계 심리학
전미경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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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수만 명을 치유해 온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학 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담론을 소상하고 세세하게 펼쳐 놓고 있습니다.

평소 심리학이라면 괜히 주눅이 들고, 어렵게 생각해서 친하지 못했는데, 저자는 그런 선입견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진료하고 상담한 환자들의 실례를 일반화시켜서 설명한 내용이 쉽게 이해되기도 하고,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착각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총 6 쳅터로 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말로 시작하여, 나의 결핍, 관계의 온도, 어른의 이별, 연인의 조건, 내일의 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삶과 행복에 관심이 많고, 어린 시절부터 많은 책을 읽은 영향으로 인문학적인 이런 글을 쓰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직업이 의사가 아닌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전업 작가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개인적인 다양한 상담의 실례를 심리학의 이론을 적용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실제의 삶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뒤표지에 있는 어느 독자의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는 말이 내 말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먼저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신도 잘 모르면서, 다른 상대방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를 보고 나를 알아야 나에 맞는 사람을 고를 수 있고, 무엇보다 나답게 살며 행복할 수 있습니다(206p)’라고 설명합니다.

이 말은 극히 평범한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제대로 나를 모르고서는 그 누구도 제대로 알 수도 없고, 나의 삶과 행복도 자신할 수 없다는 말이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작가와 같이 인문학적인 소양이 깊은 의사를 만난 환자들은 나름의 적절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적절한 처치를 받아서 치유와 힐링을 받았으리라고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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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산타 할머니 - 육십에 꿈을 쓴다는 것, 참 좋습니다
이정숙 지음 / 더로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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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리더로서, 강사와 작가로 살아 온 저자가 60세에 쓴 두 번째 책입니다. 이른 새벽에 세시 오십 분에 일어나서 기도를 하고, 감사일기를 적고, 긍정선언문을 작성하고, 모닝 페이지를 기록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6시를 두 번 만나는 624독서 모임에 글을 올리며 열심히 하루를 출발합니다. 그리고 항상 책 제목처럼, 나눌 수 있는 삶을 살기를 소원하고 실천하는 싼타 할머니로 살기를 다짐한 분입니다.

 

그리고, 하루를 마감하는 의식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5년 후에 이루어질 최상의 이미지, 최고의 상황을 그려보는 것을 습관화하며 삽니다.

또한 건강하고 편안한 잠을 위해서 뉴스나 드리마 등 자극적인 내용은 피하는 것도 빼 놓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산에서 맨발 걷기를 하고, 중독성이 있는 커피를 삼가며, 외식하는 것과 빨리 먹는 식습관을 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습관을 본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도 권장하여 실천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 쯤 정리해 놓고 보면, 작가는 가장 모범적인 건전한 생활을 하는 분임을 알게 됩니다. 사실, 나도 다는 아니지만, 이 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격한 공감과 함께, 건강한 삶을 확인하는 계기도 됩니다.

 

저자는 항상 지필묵을 가까이 두고 친구삼아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 노트, 볼펜으로 식탁을 채우고, 책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있기도 합니다.

 

작가는 가장 가성비 최고는 책이라고 추천하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얻고, 인생의 해답을 얻으며, 귀한 분들과 책의 가치를 나누고 공유하기를 소원하기도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암울한 2020년 힘든 시기에 쓴 이 귀한 책을 내신 작가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책을 통해서 귀한 위로를 받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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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
뽀얀(김은혜)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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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엄마는 강하다입니다. 동일한 의미는 아니지만, 모든 여자들 중에 엄마는 예쁘다는 뉴앙스가 그렇게 느껴집니다.

 

작가는 글로 표현함과 아울러 세밀하고 구체적인 그림을 곁들여 놓은 재주와 달란트가 있는 분이라, 이 책은 느낌이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실, 나는 울산에 사는 막내며느리가 금년 6월에 돌을 맞는 손주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격지간에 살기 때문에 손주가 자라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늘 그리운 형편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자주 갈수도 없어서, 돌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첫째 손주를 키울 때 보면,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정성을 다해서 아이를 키우는 며느리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의 글과 그림을 보니, 꼭 제 며느리를 만난 것 같이 흡사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아무리 힘들 때에도 화 한번 내지 않고, 그렇게 잘 할 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키우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이 책을 보니, 꼭 제 손주를 만난 것 같이 반갑기만 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성장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니, 몰입도가 최상입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고 시간 가는 줄을 잊고 책을 보게 됩니다.

제 손주는 옹알이를 하며, 배밀이를 능숙하게 하면서 주위에 있는 이것 저것을 주워 먹기 바쁘고, 보행기 타기를 좋아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누워 있을 때보다 더 주의할 것들이 많고, 한 순간이라도 눈을 떼지 못할 시기인 것입니다. 이 책에는 엄마로서의 기록뿐 만이 아니라 남편의 공동 육아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엄마가 아닌 아빠의 육아에 대한 부분도 참고가 됩니다.

 

또한 이 책 뒤편에서는 자신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홀로 살아 계시는 내용까지 연결됨으로서, 일면적인 육아가 아닌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육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더 풍부한 내용을 알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손주를 이 책을 통해서 간접 확인할 수 있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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