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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창심소 / 2021년 10월
평점 :
저자는 이 책에서 천성이 게으른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책을 출판하고, 강연을 다니고, 티비나 라디오에 충연하는 등 매우 부지런하게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저자가 자신이 천성이 게으르다고 스스로 고백한 것은 자신은 특별한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하거나 평범에도 약간 미달하는 사람이었음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표현에는 액면 그대로 보다는, 저자의 겸손함이 배어 있고 좀 더 이 책 내용의 설득력을 제고시키려는 의도도 작용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이 책 제목, ‘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관련한 내용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만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학생의 신분과 입장에서 쓴 내용이 많긴 하지만- 학생을 중심으로 한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각 꼭지의 내용은 짤막짤막합니다. 한 꼭지의 내용이 길지 않아서 책 읽는 재미와 함께 내용 정리도 복잡하지 않고 깔끔합니다.
단문의 글들이 주는 단순함이 책을 더 집중해서 읽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저자의 경험담을 꾸밈이 없이 그리고, 억지나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설명된 내용이 나도 모르게 공감을 줍니다. 저자의 소탈하고 수수한 면이 공감력을 더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인전의 내용처럼, 자신의 행동을 모범적인 것처럼 은근히 기술해 놓았다면, 효과를 반감 시키겠지만, 저자 자신이 우리와 같이 실수도 많고, 허점도 많고, 어떤 면에 특별하지도 않기(?)에 인간적인 친근감이 들고, 이런 느낌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특별하지 않는 것 같지만 분명 비범함이 있습니다.
자신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선택할 때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학교(흔히 명문학교)를 선택했다고 하는 걸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특별함이 지금의 저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과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모범을 보이고,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했다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어떤 기준이나 공식을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권유하고 있으며, 어떤 일에도 한 가지의 길이 있지 않고 다양한 방법과 길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끝이 아니라, 선택의 대안이 존재함을 잊지마라고 권고해 주기도 합니다.
어떤 형편에도 많은 선택지가 있음을 감안해서 절망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 귀하고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