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월 독보적 히스토리 정리

23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아직 독서 정체기를 깨버리지 못했다. 약간 의지가 약해진거 같다 ^^  막 읽고싶은 책도 없고, 더 재미있는게 생기기도 했고 ㅋ

그래도 책을 놓을수는 없다. 미약하더라도 끈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멈추는건 생각할 수 없다.

그래도 1월에는 아홉권을 읽었다. 이 중에 재독이 세권이나 되어서(하루키 2권, 도끼옹 1권...) 실질적으로는 새로 읽은건 여섯권이다... 뭐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니까.


이번달에 나의 가장 큰 수확은 존버거 이다. 그림같은 문장, 감수성을 관통하는 문장들이 한가득이었다. 이 좋은 작가를 그동안 몰랐다니. <A가 X에게도> 도 좋았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었는데,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은 정말정말 좋았다. 요새 침대옆에 놓고 자는 책이다.

˝우리 말이야 우리는 모두 여기 있는 거야. 너나 살아 있는 다른 사람들이 여기 있는 것처럼. 너희와 우리, 우리는 망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고치기 위해 여기 있는 거란다. 우리가 생겨난 이유는 바로 그거야.˝



그리고 ‘치누아 아체베‘를 처음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 로맹가리의 <하늘의 뿌리>나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과는 약간 결이 다른, 아프리카인이 쓴 아프리카인의 실제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의 삶은 하나의 큰 열정, 즉 부족의 촌장이 되는 것에 사로잡혀 왔었다. 그것이 그의 삶의 용수철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거의 다가와 있었다. 그때 모든 것이 부서져 버렸다.˝



1월에는  책을 몇권 읽은게 없어서 안좋았던 작품은 생략하겠다 ㅎㅎ


2월에는 좀더 좀더 분발해보자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 생각 역시 그저 생각으로 끝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Ps. 1월 일력은 ‘알베르 카뮈‘의 문장이었는데, 2월 일력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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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2-05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3년 새파랑님 열독하시는 해로 😄

새파랑 2023-02-05 15:38   좋아요 1 | URL
그건 좀 힘들거 같습니다 ㅋ 저도 스콧님처럼 꾸준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는 😅

coolcat329 2023-02-05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아무리 정체기라해도 그동안 워낙 독보적이셔서 괜찮습니다.😚 존 버거 책을 얼른 구해야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새파랑 2023-02-05 15:39   좋아요 0 | URL
존버거 완전 좋네요 ㅋ 100퍼센트 제 취향입니다~!!
그동안 독보적은 아니었지만 ㅋ

북프리쿠키 2023-02-05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폭넓은 스펙트럼의 독서를 하고 계셔서 넘 부럽습니다.
새파랑님의 책에 대한 애정이 영원했으면 하는 !!

새파랑 2023-02-05 15:40   좋아요 1 | URL
그런데 사실 제가 소설만 읽어서 좀 폭이 좁습니다 ㅋ 애정만 많습니다 ㅎㅎ

Yeagene 2023-02-05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재독도 하시고 새파랑님 여전히 대단하신걸요 ㅎㅎ 전 재독하면 아마 새 책 못 읽을 꺼에요 ㅎㅎ

새파랑 2023-02-05 15:41   좋아요 1 | URL
재독하는게 뭔가 애정이 가는 작가를 더이상 못찾아서 그런거 같아요 ㅋ 재독 삼독해도 좋은 작가를 더 찾아야할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3-02-05 1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재미 있는게 뭔지 궁금한데요!
평소 새파랑님의 양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9권이면 많이 읽으신거죠~~
존 버거, 저도 어서 읽고 싶은데
제2의 성 읽어야해서요 ㅠㅠ

새파랑 2023-02-05 18:19   좋아요 2 | URL
더 재미있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ㅋ 9권 왠지 아쉽기만 합니다ㅡㅡ 존버거 꼭 만나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나리자 2023-02-05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새파랑님!
정체기라고 하시면서 9권이나.ㅎ
2월도 화이팅입니다.^^

새파랑 2023-02-06 11:53   좋아요 1 | URL
책의 두께가 다 얇습니다 ㅋ 하늘의 뿌리는 좀 많이 두꺼웠지만요 ㅎㅎ 2월에는 좀 많이 읽고 싶네요 ㅜㅜ

바람돌이 2023-02-06 0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 읽고 싶은 책!!! 너무 좋아요.

새파랑 2023-02-06 11:54   좋아요 1 | URL
저중에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안읽으셔도 될거같아요 ^^ 전작하는게 아니라면 대표작만 읽는게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3-02-06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행 슬로보트!
제겐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습니다~♡

새파랑 2023-02-06 11:55   좋아요 1 | URL
역시 그레이스님은 하루키 초기작이 맞으시는군요~!! 제목도 좋고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