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넬 음악에 완전 꽂혔다. 초창기 인디시절 넬 음악에 완전 빠졌었는데, 어느 순간 넬이 메이져로 데뷔하고 유명해지면서 관심이 확 줄어들었다. 메이져 2집인 Walk throug me 까지만 듣고 이후에는 잘 듣지 않았다. 특유의 거침이 더 이상 없다고 느껴서 였던거 같다. 아님 너무 유명해져서 그랬던 건지도...
그러던 중 몇달 전 우연히 넬 생각이 나서 예전에 듣던 넬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서, 그동안 안들었던 최근(?) 음반도 찾아듣게 되었고, 제대로 듣고나선 와 이건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좋은 음악을 하는 넬을 그동안 안듣고 있었다니, 이건 완전 내 실수였다. 넬 음악은 점점 발전하고 있었던 거다. 막귀였던 내가 그동안 바보같이 안들었던 거다.
특히 넬 3집 Healing process하고, 6집 Newton‘s apple, 7집 C는 정말 좋았다. 요즘 무한반복 중이다. 특히 가사가 너무 예술이다보니 넬 음악을 들으면서는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역시 책 읽을때는 외국음악이나 연주곡으로 ㅎㅎ)
결국... 넬 음반도 모으기 시작했다^^ (넬 인디 2집이랑 메이져 1집은 원래 소장중이었다...) 절판이 많아서 좀 비싸게 중고로 마련한것도 있지만 대만족이다. 아직 없는 음반도 구해야 겠다. 전설의 음반인 넬 인디 1집(Reflection of)은 너무 비싸서 그냥 듣는걸로만 만족해야 겠다.
독서 사이트인 북플이지만, 그래도 가사가 특히 좋은 음악을 몇곡 소개해보자면. . .
1. 섬 : Healing process
https://youtu.be/wdzjOdAqaT0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현실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너무 완벽해
그래서 제발 내일 따윈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하고
역시 만나질 수 밖에 없었던 거라고 그런 생각해
그냥 이대로 심장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2. 마음을 잃다 : Healing process
https://youtu.be/etadXxkxJZI
시간이 흐르고 내 마음이 흘러서 그렇게 당신도 함께 흘러가야 되는데 정말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내 안에 살고 있는 너의 기억 때문에
3. Holding onto gravity : Newton‘s Apple
https://youtu.be/u6NhHnmIzH8
세상 그 모든 중력이 온통 내게만 머무는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입술 꽉 깨물고 돌아서려 해도
아직은 나의 마음이 널 향하고 눈가에 니가 맺허
그래 아직까지 난 너로 가득해
머물러도 떠나가도 마지막은 항상 그래
결국 모두 너를 향해
4. 습관적 아이러니 : C
https://youtu.be/mnywpd8VRVo
아무렇지 않게 다 지난 일인 듯 그러는 게 그게 난 싫다
그렇게 뜨거웠던 마음이 차디차게 식어가는 게 싫다
한낱 추억으로만 남아 기억의 언저리쯤에 머물다조금씩 더 멀어져 기어코 사라져버리는 게 이제 난 싫다
혹시라도 내가 그리워지진 않을까 우두커니 앉아 한참을 기다리다 그럴 리가 없단 생각이 스쳐 갈 땐 금방이라도 난 다시 울 것만 같아 니가 없으니까
5. Home : C
https://youtu.be/WZnHKClG6S0
You were my home
잠 못 들던 내게
꿈을 꾸게 하던
You‘re still my home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단 것만으로
You give me hope to carry on
기억만으로도 내 심장을 뛰게 해
세상에는 아직 내가 모르는 좋은 책이 많고 좋은 음악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겠다.
ps. 이제는 책 리뷰를 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