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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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라, 삶이여! 나는 체험의 현실을 몇백만 번이고 부닥쳐보기 위해, 그리고 내 영혼의 대장간 속에서 아직 창조되지 않은 내 민족의 양식을 벼리어내기 위해 떠난다.]  P.390

예술가란 무잇인가? 사전적 정의를 보면

'''예술가'''(藝術家) 또는 '''아티스트'''(Artist)는 [[예술]] 활동, 곧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은 [[사람]]을 가리킨다.

고 한다. 하지만 난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이란 작품을 읽고 예술가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자기만의 방식(글, 그림, 음악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제임스 조이스"는 예술가기 확실하다~!!  감히 내가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총 5장으로 구성된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작가인 "제임스 조이스"의 자아가 반영된 인물인 "스티븐"의 성장기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가 왜 예술가가 되기 위한 결심을 하였는지를 그리고 있다.

1장~4장에서는 그가 자라면서 경험한 성장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는 성장기를 통해 그를 둘러싼 가족, 종교, 국가에 대한 굴레를 느끼게 된다. 신학교에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성적이 뛰어나고, 신앙심이 높은 그였지만 이러한 것들에 대해 과연 이게 맞는 건인가? 성직자가 되는 것이 자기의 길인가?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정말 진리일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

[내가 그것보다도 더 두려워하는 것은 2천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뭉쳐진 권위와 존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 상징에 대해 내가 거짓된 경의를 표할 때 내 영혼 속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화학 작용이라고.]  P.374


마지막 5장에서 신학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 진학한 "스티븐"은 자신을 둘러싼 굴레를 모두 던져 버리고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은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한다. 그는 그가 경험하지 않은 모든 걸 다 거부한다. 조국도, 모국어도, 교육도, 여성도, 종교도, 가정도, 심지어 국가도 모두 다 말이다.  그리고 그는 예술가의 삶을 살기 위해 떠난다.

[너는 내게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이냐만 물어왔어.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말해 주마. 내가 믿지 않게 된 것은, 그것이 나의 가정이든 나의 조국이든 나의 교회든, 결코 섬기지 않겠어. 그리고 나는 어떤 삶이나 예술 양식을 빌려 내 자신을 가능한 한 자유로이, 가능한 한 완전하게, 가능한 한 완전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무기인 침묵, 유배 및 간계를 이용하도록 하겠어.]  P.379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을 읽고 너무 좋아서 호기롭게 이 책을 읽었는데,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상당하 어려웠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최상의 난이도 였다. (버지니아 울프 누님의 작품은 이 책에 비하면 순한 맛이었다...)

특히 아일랜드 역사와 성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배경지식이 부족한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50퍼센트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자평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주위 모든 것들에 순응하지 않고 의문을 가지는 태도, 과감하게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용기, 모든걸 버리고 자신만의 예술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떠나는 "스티븐"의 모습에서 부러움과 대리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 그처럼 떠날 수 있기를 그려본다.


Ps.  아일랜드하면 U2 아닌가요?
예전에 사람들과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영국 가수 Ed Sheeran의 one이라는 노래가 언급되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사람이 "one 하면 Metalliaca 아니야?" 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이야기 했다. "one 하면 U2 인데" 라고  (쓰고보니 재미 없네...)  하여튼 U2도 좋고 제임스 조이스도 좋고 아일랜드라는 나라도 좋다.

https://youtu.be/ftjEcrrf7r0

Love is a temple Love the higher law
You ask me to enter
But then you make me crawl
And I can't be holding on To what you got
'Cause all you got is hurt

One life But we're not the same
We get to Carry each other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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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8-12 12: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1등?🖐 (스콧님~🌸 오늘은 더 바쁘신듯한 느낌적 느낌)대타ㅋ
프루스트도 조이스도 예술과 문학,철학,언어,종교,역사등 종합예술가를 추구하면서 자신들의 발목을 잡던 현실의 족쇄를 벗어나 창공을 날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필요했던 다이달로스! 그의 작품을 읽는자는 이카로스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걸지도~♡

새파랑 2021-08-12 13:03   좋아요 7 | URL
제임스 조이스는 종합 예술가가 맞는거 같아요 ㅎ 이 책 읽다보니 프루스트 책 읽는 기분도 들었어요 ㅋ 미미님 저 표현이 맞는거 같아요~!! 책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나왔었는데 역시 👍 책을 읽고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

scott 2021-08-12 14:40   좋아요 5 | URL
미미님 캄솨 ㅋㅋㅋ
💗˙˚ ʚ ᕱ⑅ᕱ ɞ˚˙ 💗 。

청아 2021-08-12 14:41   좋아요 4 | URL
💓더하기💕곱하기💌

새파랑 2021-08-12 14:50   좋아요 4 | URL
스콧님 미미님 덕분에 열심히 책 읽고 글 써야 할거 같아요 😅

얄라알라 2021-08-12 14:57   좋아요 6 | URL
키야.....미미님께서 ˝느낌적 느낌˝ 이런 표현을 쓰시니, 이거 일상에서 아무에게서나 들었을 때와 또 다른 맛을 주네요^^

느낌적 느낌 하신 후 100분 후, scott 하트 뿅뿅 보내주셨네요^^

청아 2021-08-12 15:02   좋아요 5 | URL
헤헷~😍 감사해용!!

scott 2021-08-14 00:59   좋아요 1 | URL
그렇다면 헬기로 하트 왕창 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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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8-12 12: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이러다 <율리시스>도 읽는 거 아닙니까!

새파랑 2021-08-12 13:05   좋아요 6 | URL
그 책은 더 어렵다고 하던데요 😅 이 책 읽는데도 힘들어서 그 책은 나중에 읽어 보겠습니다 😆

그레이스 2021-08-12 13: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젊은 예술가의 초상... 어렵죠
1도 이해 못했을 나이에 읽고 읽었다고 했던..^^

새파랑 2021-08-12 13:14   좋아요 6 | URL
완전 어려웠어요 ㅜㅜ 저도 이 책을 한번 읽었지만 읽었다고 할 수 없다는 🙄 시간되면 꼭 다시 읽을겁니다~!!

독서괭 2021-08-12 13:2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앗 새파랑님이 이렇게나 어려웠다고 하시니 전 안 읽어야겠…(도전정신이라곤 없음)

새파랑 2021-08-12 13:34   좋아요 6 | URL
독서괭님도 한번 꼭 읽어봐 주세요 .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 라고 말하기에는 제 양심이 찔려서 ㅎㅎ

그런데 어려워도 좋은 책이라는 느낌은 들어요 ^^

scott 2021-08-12 14: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등 !

  ∧∧
┌┐(・ω・*)┌┐
│┝─O─O─┥│
│┃ し‐J │ │


청아 2021-08-12 14:40   좋아요 5 | URL
앗! 철봉ㅋㅋㅋㅋ🤭

새파랑 2021-08-12 14:52   좋아요 5 | URL
제 글에 등수까지야 ㅎㅎ 저 오늘은 스콧님 글 반드시 1등을 목표로 ~!!

얄라알라 2021-08-12 14: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울프 누님 작품이 순한 맛, 요건 찐한 맛,

어렵다하시니, 그냥 제목만 아는 걸로 하고 넘어갈까?^^ 하는 간사한 마음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자기만의 방식(글, 그림, 음악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 요 정의 아주 공감됩니다. 새파랑님^^

새파랑 2021-08-12 15:26   좋아요 7 | URL
북사랑님 찐한 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추천! 합니다 ㅋ 저의 주관적인(?) 정의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넬로페 2021-08-12 17:11   좋아요 2 | URL
울프의 작품이 순한 맛이라면 읽어보지 않아도 이 작품에 대해 알겠습니다 ㅠㅠ

페넬로페 2021-08-12 16: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예술가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본다>에 동의합니다. 제임스 조이스는 지레 겁먹고 아직 도전하지 않은 영역인데 새파랑님은 거뜬히 읽으셨네요~~
매번 음악선물도 좋아요^^

새파랑 2021-08-12 16:52   좋아요 5 | URL
저 겁이 없어서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가 신세계를 봤어요 ㅎㅎ

coolcat329 2021-08-12 16: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맛! 이 소설에 비하면 버지니아 울프는 순한 맛이군요! 저는 접근불가네요. ㅋㅋ

예술가의 정의 저도 공감이 갑니다.

새파랑 2021-08-12 16:53   좋아요 6 | URL
쿨캣님이시면 저보다는 훠월월씬 잘 읽으실거 같아요. 저도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

scott 2021-08-12 17: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이름 Stephen Dedalus,들끓던 청춘의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분출시켜버리는 아들을 구타 하는 아버지, 스테판은 자신의 운명이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신에게 묻고 싶어하며 신학교를 그만두고 죄의식을 벗어버리려고 ‘epiphany(주현절)‘날 고향을 떠나죠
아일랜드 성경에 나오는 순교자 ‘Saint Stephen‘의 운명을 진정한 예술가로 살고 싶었던 Stephen Dedalus 그리고 James Joyce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
[ 예술가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자기만의 방식(글, 그림, 음악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
새파랑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제, 슬슬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집어 드신다에 한표 ✋🤚✋🤚

새파랑 2021-08-12 19:15   좋아요 3 | URL
이름에 그런 의마기 있군요 ^^ 율리시스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그러나 과연 언제일지는 장담 못함😅

mini74 2021-08-12 17: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더블린 사람들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ㅠㅠ 내일 반납하려고요 ㅎㅎ 도서관용으로 읽을 책이 아닐 듯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1-08-12 19:16   좋아요 3 | URL
더블린 사람들은 그래도 좀 괜찮을거같아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 죽은사람들 단편에 있던건 완전 다 잘익히고 좋았어요 ㅋ

희선 2021-08-14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조이스 단편을 보고 좋아하게 되고 이 책을 보셨으니, 앞으로 다른 책도 보시겠군요 율리시스만큼 긴 것도 있어요 찾아보니 그 책은 열일곱해 동안 썼다고 합니다 《피네간의 경야》...

어느새 주말이네요 새파랑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08-14 08:02   좋아요 1 | URL
방금 <피네간의 경야> 리뷰를 찾아보고 왔는데 그 책은 우주의 언어로 쓰여있다고 하던데요 ㅜㅜ 일단 서점가서 율리시스를 찾아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