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 경계를 세우고 허무는 대칭 행위의 길항으로 살아간다.

 

경계를 세우는 것은 서로 떨어진 개별자로 살기 위한 밀어 막기다.

밀어 막으면 다름이 생긴다. 다름이 창조하는 가치를 자유라 한다.

자유를 향해 난 길이 홀로 서기다. 정녕 홀로 서면 사랑할 수 있다.

 

경계를 허무는 것은 서로 이어진 보편자로 살기 위한 당겨 열기다.

당겨 열면 같음이 생긴다. 같음이 창조하는 가치를 평등이라 한다.

평등을 향해 난 길이 사랑이다. 오달지게 사랑하면 홀로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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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定 - 관점을 바꾸어 쌍방향 진실을 보고 무지를 넘는다

2. 靜 - 전체 속에 자신을 놓아 사적욕망의 경계를 부순다

3. 浧 - 편안히 맡긴 채 거침없이 넘나들며 자유로이 논다

 

* 왕양명의 龍場悟道(定-靜-安)가 다소 불철저하고 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어서, 붓다의 삼독-삼학-삼특상, 원효의 일심-화쟁-무애로 보강하고 녹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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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보지만 아무 것도 보지 않는 눈동자

슬픔 건너 가뭇없는 저 언덕 엄마 음성 듣는가

 

* 하루 열다섯에서 스무 명을 상대로 성 판매를 해야 모진 목숨 이어갈 수 있는 열일곱 살 난 방글라데시 소녀. 이슥히 저 눈과 손을 들여다보노라면 어떤 질문 하나가 비수 되어 영혼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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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6-10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뭐라 말 할 수 없는...
가슴 아픈 눈동자며, 사진이군요...

bari_che 2013-06-11 09:27   좋아요 0 | URL
인간은 무엇인가.......
아니,
무엇이 인간인가.......

저 소녀, 살아 있는
붓다로서 그리스도로서 질문하네요.

프레이야 2013-06-1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너무 맑아서, 손마디는 너무 험해보여서 슬픕니다. 소녀는 저 너머를 보고 있는걸까요 ᆢ

bari_che 2013-06-1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에도
손에도
아무런 힘이 없는, 작디작은, 슬프디슬픈
항의가 서려 있는 듯하여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답변을 찾을 수가 없군요.......
 

 

 

간절함과 부질없음이 마주한 가장자리에서만

똑 이렇게 향 맑은 눈동자가 나타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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