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위로와 긍정
이상복 지음 / 책만드는집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숱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이들은 자신만의 원대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내일에 대한 꿈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꿈은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그 목표를 향해 전진하게 한다.

 

196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은 형편없었다. 쌀밥은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고, 점심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아이들이 비일비재했다. 미국의 원조도 끊겼고 가난한 한국에게 돈을 빌려줄 나라는 지구상에 없었다. 누구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허기진 시대였다. 때로는 가난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긍정의 시간이기도 했다. 절망의 경우에도 바닥 끝까지 닿아보겠다는 치열함만 있다면 보이는 것은 오직 희망이 된다.

 

대구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이상복 교수는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었던 열다섯 살 어린 소녀의 시절에서부터 교수직 정년을 앞두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마음은 늘 두근거리는 청춘이었으며, 이런 기분 좋은 마음가짐은 위기의 순간을 순탄히 뛰어넘을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다. 이 책은 소설 같은 우리 삶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인생 선배로서의 자기 고백을 통해 흔히 청춘이라 일컬어지는 이삼십 대의 청년들에게 더 열정적인 삶을 살도록 일깨워준다.

 

언제나 젊음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담담히, 때론 재미있게 진술한다. 저자는 청춘의 위로와 긍정이 아직까지도 자신의 삶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 “그 마음속에서 위로를 얻으라”, “그러면 삶이 희망이 된다”고 강조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긍정의 힘’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용기와 담대함을 주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한 번도 자랑일 수 없었던 고아라는 사실이 자랑이었다. 한 번도 풍요롭지 않던 것이 풍요였다. 한 번도 위로가 된 적이 없던 사실들이 모두 위로였다. 한 번도 감사일 수 없던 시간들이 감사였다. 미움이고 질시였던 것들이 우리의 무지개였다. 눈물이고 설움이었던 것들이 응석이고 희망이었다. 모두가 하나의 긍정이었다. 삶을 풀어내는 방법이고 청춘이었다.”고 말한다.

 

20,30대 초반의 나이의 청춘들은 사회적으로는 어른이지만 내면으로는 아직 어른이 될 준비를 마치지 못한 경계선에 서있는 자들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고 좌절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고 그럴 때 마다 매번 포기해버리기에는 아직 젊다. 누구나 불안해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 '나만 이렇다'라고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하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4기 암으로 죽음과 닿아 있는 가운데서도 언제나 웃으며 감사하는 운명을 이겨내는 순수한 열정이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청춘들에게 삶에 대한 긍정 또한 기적을 체험하게 해준다. 감동이 되는 글귀들에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고 굴곡진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위로를 얻고 용기를 가지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 내 인생 하나님이 있잖아 - 인생의 굽이길에서 하늘의 축복을 누리는 삶
최현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의 저자 짐 콜린스가 짐 스톡테일에게 물었다. 스톡테일은 베트남 전쟁 중 전쟁포로수용소에서 8년간 20여 차례의 고문을 당하고도 살아남은 해군 3성(星) 장군이다. “수용소 생활을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낙관주의자들입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에게 스톡테일 장군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갈 거야.’라고 말하던 사람들말입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오면 그들은 ‘부활절까지는 나갈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러고 부활절이 오고 다시 부활절이 가지요. 다음에는 추수감사절, 그러고는 다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합니다. 그러다가 상심해서 죽지요.”‘결국에는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뜻의 ‘스톡테일 패러독스’는 이렇게 탄생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것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고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로부터 용기를 얻고 끊임없이 인생을 도전하라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최현식 목사가 이 시대의 젊은이와 성도들을 일깨워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고자 하는 열정을 품고,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만이 희망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당신은 닭이 아니다. 당신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위대한 독수리이다. 단지 아직 날개를 활짝 펴보지 않았을 뿐이다. 위대한 인생은 어떻게 일어설까? 당신이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하나님이 당신 안에서 일하시게 한다면, 당신은 분명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위대한 인생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 안에 잠든 독수리의 근성을 깨워라. 닭장 속에서 닭의 모이를 먹지 말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때이다. 당신의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도전을 하는 순간, 당신은 하늘의 지배자 독수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닭장 안에서 머뭇거린다면 당신은 독수리의 모양을 한 닭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용기의 원리를 배우고 도전의식으로 날개를 펴길 바란다. 그러면 당신의 인생은 위대해질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독수리처럼 웅비하며 위대한 인생으로 하늘의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실패는 머무를 때 찾아온다’에서는 실패는 포기가 아니다. 세상에 주눅 들지 말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권한다. 2부 ‘쿨하게 일어서라’에서는 더 이상 멈추지 말고 마음을 얻으라고 한다. 3부 ‘다시 열정을 불사르라’에서는 작은 것에 집중하여 다시 열정을 불사르라고 강조한다. 4부 ‘당신에게는 하나님이 있다’에서는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영적인 사람이 되라고 권면한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고 말씀하신다.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한번쯤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고 이렇게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 “괜찮아 내 인생 하나님이 있잖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험한 은행 - 대형 은행이 야기한 경제재앙의 참담한 실체
사이먼 존슨 & 곽유신 지음, 김선희 옮김, 김필헌 감수 / 로그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요 몇 년 사이에 문을 닫은 은행들이 많다. 이렇게 잇달아 은행이 도산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불안해진다. 그리고 은근히 “내가 지금 거래하고 있는 은행은 괜찮을까? 어느날 갑자기 문을 닫아 버리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사람들은 흔히 증권회사 상품은 위험해도 은행 상품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주식이나 투신 상품은 시세가 변동하고 원금도 보장되지 않는데 반해 은행 예금은 확정금리, 원금보장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행원이 하는 말은 믿지만 증권 회사 직원 말은 믿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의 저자 사이먼 존슨과 제임스 곽유신은 최근 미국 금융의 역사를 미국 민주주의와 거대 금융 간의 관계를 대결의 맥락에서 광범위하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토마스 제퍼슨에서부터 앤드류 잭슨에 이르기까지, 테오도어 루즈벨트에서 프랭클린 D. 루즈벨트에 이르기까지 다룬다.

 

대형 은행들은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여 미국을 주물러왔다. 또한 돈과 전관예우라는 비상한 수단을 활용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들의 영향력은 2008년 금융위기에도 무너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갈수록 규모는 커지고, 더 많은 이익을 남기고, 더 많은 탈규제를 획득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미국의 6대 초대형 은행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미국의 GDP의 60퍼센트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글로벌 경제를 인질로 잡고 정부를 위협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그리고 과도한 위험감수를 통해 또 다른 금융 붕괴를 야기하려 하고 있다.

 

저자들은 금융의 이데올로기와 이를 추종하는 정부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정치적 통제를 비판하고, 이로 인해 위태로울 수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금융위기의 원인과 문제점들도 함께 다루어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력과 위기에 대한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토머스 제퍼슨과 금융 귀족’에서는 제퍼슨의 복수와 프랭클린 D. 루스벨트와 앤드류 잭슨의 긍융 관계에 대해서 다룬다. 2장 ‘신흥시장의 과두제’에서는 신흥시장의 위기에 대해 분석한다. 3장 ‘월스트리트의 등장’에서는 따분한 은행업, 변화하는 은행업, 신나는 은행업, 더욱 비대해진 은행업에 대해 다룬다.

 

4장 ‘탐욕은 좋은 것이다’에서는 선거운동자금과 월스트리트와 워싱턴의 인적순환에 대해서 다룬다. 5장 ‘역사상 최고의 거래’에서는 미국의 금융 과두제는 자신의 정치권력을 활용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천적으로부터 지켜낸다고 말한다. 6장 ‘대마불사’에서는 금융위기의 벼랑 끝에서도 평상시처럼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되었음을 밝힌다. 7장 ‘미국의 과두제’에서는 월스트리트 모델의 해체와 고객 돈 갈취하는 것을 다룬다.

 

세계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싶은분, 은행을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연일까? 1
김인호 그림, 남지은 글 / 홍익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련함, 쓸쓸함, 그리움, 추억, 반가움, 첫 사랑은 <우연일까?>를 읽으며 내가 느낀 감정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설렘으로 바라보던 첫사랑의 기억이 오래된 사진처럼 색이 바래질 때쯤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지금도 그때를 회상하며 어렸고, 순수했고, 철없던 시절이라고 가볍게 웃어넘기며 말하지만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몇 컷, 첫사랑의 기억만은 여전히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스물여덟 살 된 ‘홍주’는 어느 날, 소개팅 자리에서 중학교 친구 ‘혜지’의 첫사랑 ‘후영’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홍주는 중학교를 다닐적에 혜지가 후영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며, 마음을 대신 전하는 우편배달부 역할을 했던 어린 날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 홍주 때문에 후영과 다시 만나게 된 혜지는 짝사랑 했던 후영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을 운명으로 여기지만 후영을 볼 때마다 자신과는 어긋난 시선을 느끼게 된다. 한편 혜지를 짝사랑하는 과장 ‘경택’은 소심한 성격 때문에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고, ‘준호’는 대학후배 홍주와 5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들 다섯 명의 인물들은 자신이 간절히 바랐던 것과는 전혀 다른 실체들과 마주하는데, 그들의 만남은 모두가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이 책은 남지은ㆍ김인호의 카툰 에세이 <우연일까> 제1권으로 <이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네이버에를 통해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이 카툰은 우연히 만난 첫사랑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스물여덟 청춘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 한쪽 소중하게 간직된 추억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없이 지나가버린 기억일 수도 있다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렸을적 나의 첫사랑은 3년간의 짝사랑으로 기억된다. 수줍고도 부끄러워 제대로 말 한번 건네보지 못한채 헤어져 버렸다. 그 여인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있을까... 누군가를 몰래 혼자서 좋아하는 일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러나 조건 없이 상대를 좋아하고 맘껏 그 여인을 바라볼 수 있으니 어쩜 축복된 사랑이 아닐까. 둘이 만나서 하는 사랑은 시작은 행복하고 좋을지 몰라도 함께하는 시간이 반복되다보면 힘겨운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상대에게 자꾸만 내가 주는 만큼, 혹은 무언가를 더 바라게 되고, 그것이 충족되지 못할 땐 마음이 상하게 된다. 그러나 짝사랑인 내 첫사랑의 기억은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했고, 마음 설렜던 기억뿐이다.

 

세상에는 많은 우연이 있지만 왠지 내게 일어난 일은 운명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그 사람을 다시 만난 이 순간만큼은 그와 내가 우연이 아닌 운명처럼 느껴진다. 톨스토이는 말하기를 “사랑이란 자기희생이다. 이것은 우연에 의존하지 않는 유일한 행복이다”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찾아온다. 그 첫사랑과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나 음악은 잊고 살다가도 문득문득 어느 순간 내 가슴을 두드린다. 그 순간 봄바람 속에 실려 오는 꽃향기처럼 은근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이 새록새록 밀려온다. <우연일까?>에서 만난 첫사랑들은 어딘가 낯설면서도 내 주위에서, 혹은 누군가에게서 들었음직한 이야기들이고, 그러면서도 매우 소설적인 이야기들이다. 어찌보면 나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아름답게 포장되어 간직되듯 이 책 속 첫사랑들도 아련하며 추억 저편으로 물러나있다. 오랜만에 한번쯤 보고 싶은 친구의 기억을 되찾아준 고마운 시간 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천기 개천기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블랙홀 박사의 우주 이야기>로 유명한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은 천문학자가 역사소설 ‘개천기’를 쓴 계기를 “기원전 1733년 다섯 행성이 저녁 하늘에 나란히 관측됐다는 기록이 ‘환단고기’의 ‘단군세기’에서 발견됐다. 이 기록이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천문 소프트웨어를 돌려봤는데, 그 결과 단 1년의 오차도 없이 그해 7월 저녁 하늘에 화성, 수성, 토성, 목성, 금성이 나란히 늘어서는 ‘우주쇼’를 연출했다. 이러한 천문현상을 임의로 맞춘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은 천문현상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조직과 문화를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즉,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분명히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고조선의 융성함, 나아가 배달국의 존재를 확신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조상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천문 현상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조직과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시대의 지식인들과 관료들의 행적을 상상하면서 우리 민족의 시초 배달국의 국가 정비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기원전 3800년 배달국의 천문대장 ‘천백’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아 58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천문을 통해 양력과 음력의 시초라든가, 천문대, 월식의 관찰, 북극의 발견 등 이를 생활에 접목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의 노력을 그렸다. 태극 문양을 바탕으로 한 태극기를 수천 년 전 배달국에서 만들었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저자는 “나라의 근본이 되는 모든 것이 하늘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기원전 3804년 배달국에서는 1년이 360일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90일씩으로 나눴고 ‘월(달)’ 개념이 없었다. 천문을 연구하는 관직인 ‘천백’에 오른 해달은 천황에게 “열두 달로 나누면 더 간편해진다”고 상소를 올린다. 천황은 크게 기뻐하며 1년이 열두 달인 환력을 시행한다.

 

태극기는 세계의 수많은 국기 중 유일하게 ‘우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것만으로도 지구상에서 우리 민족만큼 하늘, 즉 우주를 사랑하고 숭상해 온 민족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 즉 ‘하늘님’ 또한 우주를 숭상하는 우리 전통을 말해 주고 있다. 오죽하면 ‘개천절’, 즉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공휴일까지 가지고 있을까. 나라의 근본이 되는 모든 것들이 하늘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천백이 되다.’ 2부에서는 ‘하늘을 공부하다.’ 3부에서는 ‘전쟁에 참가하다.’ 4부에서는 ‘풍백이 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천문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뛰어난 시각으로 하늘을 우러러보며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던 우리 민족을 재발견하였고 매우 어려운 천문학을 부드러운 인문학에 녹여 누구나 친숙하게 우리 역사와 천문학을 느낄 수 있도록 한 픽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가 다민족국가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어 우리 조상이나 민족을 거론하기가 점점 더 어색해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화 시대에 개방과 포용은 수용하더라도 ‘줏대’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일부가 외국에 나가 사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민족정신’을 잃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천문학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뿐만 아니라 우주까지 섭렵하는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