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모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네 살 아들‘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 그래서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실패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받아들이고, 이웃의 실패에 대한 연민과 공감의 정을늘려 나가야 한다. 실패 이야기를 공유해야 한다. 서로가서로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면 이웃이 바뀌고, 주위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게 된다. 그때는 개인의 실패가 사회의실패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기꺼이 나눠 짊어지게 된다.
나도 실패할 수 있으니 타인의 실패에 관대하게 되고, 사회가, 나라가 타인의 실패를 지원하고 응원하는 데에 대해 어떠한 부담감도 느끼지 않게 된다. 그것이 내가 꿈꾸는 패자부활의 문화다. - 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