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거기서 꼭 필요한 것이 다양성이에요. 
예를 들어 강남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렇다고 강남의 인구 밀도만 높이면 삶의 질이 높아질 거라고 보지는 않아요. 
밀도가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면 오히려 매력이 떨어지겠죠. 
그때쯤 누군가가 부산이나 목포처럼 바다가 보이는 어느 지역에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죠.
 이때 사람들이 그곳을 보고 저기에는 서울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것이있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다면 또 그쪽으로 이동해가겠죠. 
이 예를 들어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도 국가이고 
조그마한 나라인데, 지역마다 특색이 확연히 드러나잖아요.
 피렌체와 베네치아, 로마가 다 달라요. 
물론 그 당시의 경제나 기술적인 제약들 때문에 자연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건축 자재도 그 주변에서 구하다보니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도시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반대로 현대 도시는 물류와기술이 발달해서 자연을 압도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모습이 다 비슷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그것을 의식적으로 경계해야 해요. 예를 들면 하나의 기관이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를 설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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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