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미국의 주택 규모보다 2000년의 미국 주택 규모가 딱2배 늘었대요. 그런데 그 늘어난 면적이 거의 물건으로 채워진 거예요.
다행스럽게도 기술이 발달해서 큼지막했던 텔레비전 뒤통수가 이제 종잇장처럼 얇아졌어요. 게다가 요즘은 넷플릭스를 보잖아요.
각자 스마트폰으로 보니까 온 가족이 소파에 모여앉을 일이 점점 없어져요. 그러다보면 소파가 사라질 수도 있겠죠.
그런 변화들을 고려해서 각자 필요한 공간의 규모를 결정하는데,
저는 한 사람이 살아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은 내가 밖에 나가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봐요.
근처에 공원이 있으면 내 집이 조금 작아도 되고, 공원이나 골목길도 없고 들어가 앉아 있을 카페도 없으면 내 집이 조금 더넓어야 하는 거죠. 결국 방의 크기는 상대적인 거예요.
- 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