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열차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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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Orphan  Train
        "시간은 줄어들기도 하고 넓게 퍼지기도 해. 무게가 일정하지 않아.

         어떤 순간은 머릿속에 머물고 다른 순간들은 사라져버리지."    - 본문에서

 

 

 

검은 증기기관차의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는 듯하다. 아이들의 두려움과 지친 눈빛에 시선이 고정되어 내 몸도 같이 정차되었다.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기차를 응시하고 있는 한 소녀의 뒷모습을 보며 열차를 탔던 고아들의 희미해져버린 시간들을 다독여주고 싶었던 만큼 이 소설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소설은 역사적 배경에 기반을 두었다는 사실 하나로 강한 팩트가 있으며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성 독자들에게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킬 소설인듯하다. 어떻게 보면 청소년 문고인듯하면서도 역사서인듯하기도 하고 또 한 여인의 자서전 같기도 하다.

내가 요즘 즐겨 보는 책들이 역사서들이고 이책을 보기전에는 전쟁 중 아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책 「마지막 목격자들」을 읽다가 잠시 덮어두었었다. 그러다 이 「고아열차」 를 읽은 후의 느낌은 전쟁이라는 죽음의 공포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역사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의지할 곳, 정착할 곳 하나 없는 아이들의 희망 없는 삶과 고통은 또 얼마나 끔찍하였을까라는 생각에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 이것은  오로지 나로의 감정이입이 아닌 내 아이들에게로의 감정이입이 되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이 소설은 미국의 19세기 중반에 일어났던 일로 그 당시 미국은 아메리칸드림으로 이민자의 수가 급증하게 되고 거기서 생겨난 고아의 수는 고아원에서 감당하지 못할 만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 아이들의 수가 20만 명에 육박했었다니 이 엄청난 숫자가 가늠이 되는가?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이 고아열차인데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기차를 타고 모든 건 운에 맡긴 채 새로운 가정의 구성원으로 선택을 받지만 실상은 계약 노동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비비언 데일리가 바로 이 고아열차의 탑승객으로 그녀가 기차를 탔을 당시의 나이는 9살..때는 1926년이었다.
2011년. 어느덧 91살이 된 그녀는 그 당시 열차를 타고 제대로 된 가정에 정착하기까지의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는데 현재의 또 다른 등장인물인 17살 소녀 몰리를 통해 시간적 배경을 건너뛰며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

 

 

 

몰리는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신세로 위기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인디언 아일랜드계 소녀다. 비비언 또한 아이랜드 이민계 1세대로 그 시절 아이랜드계들은 멸시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리의 태생과 비비언의 태생의 연결고리를 주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는 지내고 있는 가정에서도 그리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아웃사이더를 자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제인 에어 책을 훔치다 걸리게 된 것이다. 희한하게 소설마다 이런 아이들은 왜 모두 책을 좋아하는 설정으로 나오는걸까..외로움의 대상을 책으로 찾는 걸까? ㅎㅎ
어찌 되었든 몰리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다 보니 사회에 대한 시선이 삐딱하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친구 잭의 도움으로 위탁가정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구제받을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 일이 사회봉사활동이다.
그래서 몰리는 비비언의 집 다락방 청소 50시간을 어떻게든 채워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렇듯 청소나 해주고 끝내자는 심상으로 시작하였지만 비비언의 애정 어린 관심과 아프고 쓰라린 추억을 담은 다락방 물건들이 하나씩 열릴 때마다 어느덧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학기 기말 과제까지 더해져 그녀는 본격적으로 비비언의 아메리칸드림 이후의 고단했던 삶의 이야기를 마음의 귀로 듣게 된다.

 

 

 

 

 

 

 

 

 

 

 

 

 

 

 

 

 

 

 

 

 

비비언의 아일랜드 이름은 니브이다. 열차를 타고 낯선 환경으로 옮겨 다니면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다 마지막으로 선택된 그녀의 이름이 비비언이다. 그녀는 7살 때 그녀의 가족 모두가 부푼 희망을 안고 아메리칸드림을 단행한다. 그러나 배에서 내리자마자 그 꿈은 꿈일 뿐임을 알게 되고 2년 뒤 화재로 혼자 살아남아 다른 고아들과 함께 이 고아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그녀를 선택한 첫 번째 부모는 아이보단 가계살림에 보탬이 될 일손이 필요했던 곳으로 비비언은 어떻게든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지만 경제 대공황이 닥치면서 다른 곳으로 보내진다. 하지만 그곳은 체념과 절망이 서린 최악의 환경이다. 그렇지만 그런 10살 소녀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는 학교 선생님은 그런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또한 두 번째 집에서 끔찍한 일을 겪고 쫓겨나게 되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그러나 계속 그래왔듯이 또 어디론가 보내질 거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어디론가 향한다.

이 소설엔 아픔의 역사가 있다. 이 고아열차는 많은 감정들을 실린 채로 달렸다. 슬픔, 두려움, 희망 등..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내가 완벽히 이해할 수 없기에 살아간다는 의미보단 살아낸다는 것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소설에 등장하는 「빨강머리 앤」의 삶과 비비언의 고아 인생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한다.
비비언의 살얼음 같은 삶은 책을 읽는 내내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경계심을 바짝 가질 수밖에 없었고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펴졌다를 수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삶이 더 비참하지 않았던 것에 안도하면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녀가 그 불운했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마지막은 인생의 종착역에서 깨닫게 되는 내려놓음과도 같다고 여겨졌다. 이렇듯 한 여인의 인생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흐려져 무뎌질 일들에 걱정과 무거운 생각들은 조금 덜 하고 밝은 에너지로 시간을 채워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한 내가 그런 최악의 상황에 혼자 남겨졌을 때 삶을 지탱하는 힘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도 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 이 책은 값지다. 소설을 통해 고아열차를 알고 전혀 몰랐던 역사의 이면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틀 동안 열심히 고아열차에 대한 기사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흑백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을 느끼다 그 시절을 지나온 컬러사진 속 노인들의 모습에서 안도감과 미소가 지어졌다. 불행한 시절을 겪은 이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그런 상황에선 고아 열차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배고픔과 무관심 속에 죽어갔을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그 당시 최선책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오죽했음 고아 열차 운동이라고 했을까.
마지막으로 이 소설이 영화화된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아직 배우도 날짜도 정해진 바는 없다고 하지만 19세기 미국의 모습이 실감 나게 다가올 듯해서 벌써 기다려진다.

 

 

 

고아 열차의 모습 [출처:http://stargazermercantile.com/the-orphan-trains-end-of-th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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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쟁탈의 한국사 - 한민족의 역사를 움직인 여섯 가지 쟁점들
김종성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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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나라들의 흥망성쇠는 그것이 지형적인 원인이든 기후적 원인이든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과 더불어
변화하고 진화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그 속에서 일어난 권력 쟁탈전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금껏 배워왔던 한국사에서의 나라별 흥망성쇠는 일반적으로 고증되어온 사실들에 기반을 두어 배웠고
그것이 그나마 역사적 사료 및 학자들의 연구 등으로 사실에 가까운 것들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흥미 있는 쟁점들을 소재로 내세운 역사 책들을 통해
독자들은 또 한번 역사적 사실이라고 알려져 있던 내용들에 대해 재해석을 해 볼 기회가 주어진다.
최근 읽었던 몇 가지 역사 책들을 보면 기존 사실을 뒤집은 내용들 즉 그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도 한반도와 주변국들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또 다른 해석이 볼만하다.

제목 "패권쟁탈"의 한국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역사공동체가 무너지고 세워지는 과정의 원동력을 여러 원인으로 분석하여
고조선부터 1910년대까지의 역사를 다루었다.

제일 먼저 세계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고대·중세·근대가 아닌 세계 최대 무역로에서 찾은 점이 흥미로웠는데
 초원길·비단길·바닷길」이 그것이다.
이 루트의 변화를 통한 세계의 지배력 및 영향력에 대해 기술한 점은 대륙 간, 나라 간의 권력이동을 한층 이해하기 쉽다.
간단한 에피소드 중 초원길 시대의 몽골의 햄버거가 독일을 거쳐 미국에서 자리 잡았는지와
비단길 시대의 강대국이었던 중국이 바닷길에선 그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던 상황과
바닷길 시대가 도래하면서 동서양의 패권이 바뀌고
그 이후의 서유럽 강대국들의 침략과 약탈 전쟁이 왜 시작될 수밖에 없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전체적인 세계적 변화 속에서 한반도의 정세 및 외교에 관한 다양한 역사를 세세하게 되짚어 놓았는데 
각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도한 권력의 이동의 원인 및 위기관리능력과 정치력은 어떠하였는지 살펴봄으로써
시대별 흐름을 파악해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대 중국이 장성을 구축의 이유가 고조선에 대한 두려움이었다는 점과
명확하지 않은 기록으로 인한 부여의 존재나 김부식의 삼국사기의 오류로 인한 삼국의 건국시기가 오락가락하는 점은
중국의 사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한국사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이 의아했다.
또 여성시조를 인정하지 못하는 동양문화권에 기초해 당과 백제의 건국을 주도한 여성시조인 측천무후와 소서노 이야기는
이제라도 역사를 다시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중국의 거대 국가에 맞서 고구려와 백제에서도 슈퍼 정권이 등장하지만 결국 신라가 전략적 성공으로 삼국을 주도한 점, 
또한 고려의 중국에 대한 유연한 외교노선은 득도 많았지만 안타까운 점이라면 현실 안주 자세에 그쳤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건국시조에 차이점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여전히 바뀌지 않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이라고 느낄만한 이야기였는데 
한국의 경우 국제 정세 변동기 때마다 내부의 힘이 외부의 힘을 능가하지 못하여
서민 출신의 지도자를 앞세운 세력이 권력을 잡을 수 없었지만
중국은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아 위기를 극복하고 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세력에게
건국의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졌다는 점에서
한국의 기득권 중심세력의 정치문화 및 외세 의존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는 점에 참 씁쓸했다.

또한 19세기 동서양의 판도가 뒤 바뀌어 버리게 된 주요 원인 중
동서양의 내적 실력 양상 도모의 방향이 달랐던 점이 눈에 들어왔는데
동양은 정신 방면, 서양은 기술 방면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동아시아에서도 바닷길을 가진 일본을 제외한 
중국과 한반도가 겪은 치욕은 현재 우리가 세계적 위치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어떻게 발 빠른 대처를 하여야 할는지 역사를 통해 반성하고 고찰해야 할 부분이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역사를 재해석해 놓은 책들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한다.
나처럼 학창시절 입시 때문에 반강제로 배운 역사적 지식에 살면서 몇 권 읽은 역사적 지식을 덧붙여 놓은 
지식 정도만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읽기를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역사는 과거를 알아가는 학문이다.
그리고 그 과거를 통해 미래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잡아나가야 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우리는 강대국의 힘에 이끌리기보다 자국의 우수성과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현재 세계정세의 패권 기류가 움직이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위기를 맞고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루라도 국정 정상화가 이루어져 세계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밝은 한반도를 물려줄 수 있길..
그것이 과연 어리석은(?) 바람이 되지 않길 바라본다.

오늘 아이에게 역사적 흥미를 살짝 유발해 줄 질문을 던져보아야겠다.
네가 좋아하는 햄버거가 어떻게 미국에서 유명해진 줄 알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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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 한자 7급 2 - 한 번 봐도 두 번 외운 효과! 두뇌 자극 한자 책 바빠 급수 한자
김정미.강민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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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 그리고 바쁜 초등생! 그러다 보니 요즘은 뭐든 빨리 빨리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합니다.
단기,속성 등이 교재타이틀마다 꼭 대문짝만하게 자리잡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아이들은 점점 더 만능이 되어야 하고 또한 해야할 것들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에요.
저희 집은 큰아이가 초등 4학년 남자아이인데요. 아이에게 바쁜이란 타이틀은 일치감치 접어두었었어요.ㅎ
아이의 성격상 느긋함도 많고 뭐든 앞서 시키는일들이 아이도 부담을 느끼는 듯 했거든요.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단어구사능력이나 문장이해력이 좀 떨어지는 듯하여 시작한것이 한자공부였어요.
경험상 책을 읽다말고 이게 무슨 말이에요를 묻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

한자공부가 필요한때라고 과감히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하여 한국어의 특성상 한자를 모르고서는 절대로 독해실력이 나아질수가 없기에 맘먹고 홈스쿨을 시작했는데요.
물론 지인분의 소개로 온라인강의를 듣고 부담없이 익히는 정도로만 강도를 조절해 가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두달전 아이아빠가 아들놈의 한자공부를 자처하고 나서더니
느닷없는 한자능력시험을 보자며 아들을 설득하는 거였어요.
물론 아빠도 같이 시험을 보는 조건으로.~^^
현재 온라인 강의는 6급 한자들을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6급을 도전하려다 한단계 낮추어 7급시험에 응시원서를 임박하게 제출한거에요.
그래도 시험인데 문제집은 한번 풀어보아야 하지 않겠냐며 저 혼자 걱정하던 차에 제 눈에 띄인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정말 제목까지 제가 원하던 빠른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책이어서 망설임없이 선택한 책입니다.
문제는 시험일정이 얼마남지않아 1권과 2권 고민을 하다 2권으로 선택하여 풀려보았어요.

책의 구성은 전체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10개정도의 한자가 있는데요.
"중요한건 한자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들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한자의 획을 그림의 선으로 나타낸 점이 정말 맘에 들어요."
이거 연구하신 분 상드리고 싶네요.~^^ 그림도 귀여워서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게 더욱 큰 장점이랍니다.
특히 획이 비슷한 한자는 저도 아직 헤깔리는데 이러한 문제가 해결이 될것 같았어요.
모든 글자를 그림으로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어서 조금 억지스런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좋은 암기방법이 될것 같아요.
또한 암기효과를 높이는 쓰기비법 또한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아요.
그냥 여러번 반복해서 쓰는건 팔도 아프고 지루함을 느끼는데 물방울에 가려진 한자쓰기는
가려진 그림부분을 찾아 채워주는 느낌이 든다고 흥미있어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늘상 어려워하는 문장으로 단어를 확인하고 단어의 활용도 익히며
그리고 한장이 끝날때마다 총정리로 다시한번 제대로 복습을 하니 이만한 교재가 없는 듯합니다.

 

 [ 물방울뒤에 가리워진 글자를 써보았는데요..마지막엔 윗부분이 가리워진 글자는 시작점이 애매하다고 하네요.]

 

 

 [ 총 정리 및 기출문제입니다. 그림을 보고 한자를 유추해서 써보기도 하고 한자의 음과 뜻도 찾아 써 보았어요. ]

 

 

 마지막으로 이번주가 시험인데요. 마지막장에 있는 모의 한자능력 검정시험을 아주 진진하게 풀어보았습니다.
예상외로 많이 맞추어서 제가 더 깜짝 놀랬답니다.
6급공부를 더 진지하게 해서 7급한자는 까먹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ㅎ
학교 시험말고는 이런 공인시험이 처음이라 합격여부에 상관없이 아이가 긴장을 많이 할까 걱정했는데
덕분에 자신감 상승한 그 느낌 그대로^^ 시험보러 갈 수 있을것 같아요.

책말머리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급수시험이 확실히 계기가 되는것 같아요.
7급정도야 하더니 난생 처음 문제집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만만찮음을 느꼈나봐요.
그러나 아이들의 뇌가 스폰지는 맞나봐요..그래도 한번 실수한 한자는 잊어버리지 않는 믿음직함도 보이고
문제를 풀면서 이정도쯤이야하는 자신감도 보여주네요.
개인적으론 시험이 임박해 속성으로 하루분량을 좀 많이 잡아서 풀렸답니다.ㅎ
"빠른" 이라는 타이틀이 들어가서 좀 허술한 교재가 아닐까 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네요.
현재 7급까지만 나온 상태이며 쭈욱 집필중이라고 하는 6급교재도 기다려 지네요.

그림에 대한 이해도가 빠른 편인 2학년 둘째딸은 8급교재로 같이 공부할 생각입니다.
엄마와 같이 홈스쿨교재로 정말 괜찮은 교재여서 주변에도 권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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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일본어 첫걸음 - 왕초보부터 JLPT까지 한 달 완성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곽은심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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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딸아이가 일본어를 시작하고 덩달아 일본어 공부에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어요.
이 독학 교재를 보기 전 반갑게도 일본어 입문서 교재를 먼저 읽게 될 기회가 있었어요.
그 책에서도 일본어 독학을 하려면 반드시 독학이라고 쓰인 교재를 택할 것을 권하더군요.
그러다 눈에 띈 책이 바로 독학이란 글자가 엄청 크게 쓰인 GO! 독학 일본어 첫걸음이랍니다.

이 교재를 간략하게 설명드리기전 제 일본어 능력상태를 알려드리자면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를 일본어를 공부를 했고요.
그러다 중간에 잠깐 공부하다 완전히 내려 놓은지는 거의 15년쯤 된 것 같아요.ㅎㅎ
정말 히라가나와 고등학교 때 빡세게 암기했던 단어 몇 가지와 기초 문법 정도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네요.
하다만 이 기분 참 별로라 이번엔 중급수준정도는 한번 끌어올려볼까 합니다.~^^

시원스쿨닷컴에서 영어 외에 일본어 교재가 출간된 건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그 외 다양한 교재도 많고 알찬 강의도 많은 듯 했습니다.

이 책은 초보자들이 공부하기에 알맞은 수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은 내용들보단 핵심들만 쏙쏙 뽑아져 있어요.
캐릭터 위주의 간단한 스토리 대화, 문법, 문형 연습 및 복습 과정으로 되어 있으며
뒤쪽까지 쭉 훑어보아도 분량이 점점 많아지지 않고 하루 공부할 수 있는 분량이라 좋을 듯합니다.

구성은 본 교재와 워크북 그리고 손에 딱 들어오는 단어장 MP3 파일이든 CD로 구성이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책의 강점은 무료 동영상
제공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강사의 발음 및 단어의 음높이등도 파악할 수 있으니 동영상강의 강추입니다.

 

시원스쿨 일본어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회원가입을 하셔도 되고 번거로우시면 네이버와도 연동이 되니
인증 후 바로 동영상 강의를 들으시면 되요. 홈페이지 인터페이스도 잘 되어 있어 찾기 편리합니다.
이미 전 강의가 다 올라와 있으며 개인적으로 강의 내용도 괜찮았고 그 외 기타 강의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본 교재 앞부분에 동영상 강의 무료 수강권이 있는데요. 바로 등록하시면 1년 동안 수강이 가능해요.
그런데 등록하기 전에 동영상이 열리긴 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같이 등록했습니다.

 

이 교재는 총 8주차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 15분씩 학습하는 과정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진도는 8주차를 선택하든 스피드하게 4주차를 선택하든 본인의 수준에 맞추어 진도를 나가면 될듯합니다.
1주차는 일본어의 기본 50음도와 간단한 인사말과 기본명사문이 나와요.
쓰는 순서와 발음법 그리고 연관 단어도 있어 같이 암기하면 도움이 되죠.
물론 초보이신 분들은 워크북을 활용하고 또 많이 써봐야 해요.
일본어는 비슷한 글자도 많고 가타카나까지 암기해야 해서 좀 혼동하기 쉬운 글자에요.
기초가 조금 되어 계신 분이라면 한번 더 훑고 지나가면 될 듯하네요.
저는 2주차부턴 진도를 조정하였어요. 아무래도 본격적인 암기가 시작되니까요.
주어져 있는 대화문도 다시 한번 써보고 또한 기본 단어장 외 저만의 단어장도 다시 만들었답니다.

요즘 외국어 관련 광고를 보면 하루 5분, 10분 등 매일꾸준히 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광고가 많은 듯한데요.
개인적인 생각은 시간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매일 빠지지 않고 공부하는것이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중급 고급 단계로 갈수록 시간을 더 투자하여야 하니까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겠죠.

다행히 일본어는 기본 50 음도를 알면 읽을 수 있고 어휘 순서나 단어들이 한국어와 비슷해서
처음에 배우기가 쉬운 언어죠. 그래서 이 책 한 권을 마스터하고 나면 초급 수준은 확실히 벗어 날수 있어요.
시원스쿨에서 강조하는 왕초보 탈출은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거죠~^^
일본어가 처음이신 분들도 저처럼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군더더기 없는 괜찮은 교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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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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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영어에 대한 애착이 드러나 있는 책으로 영어가 가진 또 다른 묘미를 전달하고자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내가 처음 영어를 배울 때의 그 당혹감 및 이질감은 영어학원까지 들락날락해도 늘 제자리인듯했고 그렇게 이리 휩쓸리고 저리 쫓아다니면서 아직도 멀기만 한 이 영어의 거리감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영어는 시험 및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누구나 다 해야 하는 과목인데다 유명한 사설학원 등은 고 수준의 통문장 암기라던지 수많은 단어 시험 및 문법과 씨름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내 아이를 글로벌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열망까지 가세하여 조기유학에 발을 내딛는 아이들도 많다. 우습지만 집집마다 풀다만 영어교재나 영어 관련 서적이 책장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러니까.~

그러나 최근 영어 컨텐츠의 다양화에 따른 선택의 범위도 넓어지고 각 미디어 및 영미권 문화나 역사를 그 자리에서 쉽게 찾아보는 것이 가능해지다 보니 영어에 대한 두려움들이 많이 극복되어 가고 있어서 얼마든지 나에게 맞는 영어공부법을 찾아 시도해 볼 수 있다.
저자가 의도한 대로 이 책은 영어를 놓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이들에게 재미있게 잘 정리된 노트 같은 책이다.

우선 영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들어가야 한다. 영어는 복잡 다양한 문명을 모태로 발달한 언어로 라틴어, 산스크리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역사적 충돌과 함께 서로 흡수되고 통합되어 어휘가 더욱 풍부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각종 다양한 언어들에서 파생된 단어 및 어휘가 많으며 시대가 변하면서 의미가 변한 단어들도 많다. 즉 언어의 어원과 역사 및 문화까지 함께 읽다 보면 자연스레 단어의 의미를 더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이다. 원서를 읽거나 예문을 만들어 보면 예전보다 떨어진 암기력에 답답함을 느끼던 차였기에 단어 및 숙어를 암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하였다. 다양한 표현이나 단어들이 많아 천천히 공부하듯이 읽을 수밖에 없었고 수시로 한 단락씩 보고 또 보는 식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데 문장에 담긴 새로운 단어까지 눈으로 익힐 수 있어 괜찮은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단어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나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주요 단어들은 영어로 표기를 해 두어서 한 번씩 짚고 넘어갈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그래서 그런지 단어를 단어 흡수하는데 어렵지 않다. 게다가 에피소드는 오래전 이야기부터 최근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다루어 놓아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공포의 지카바이러스, 케네디가의 저주, 종교개혁의 공로를 세운 루터 등의 이야기가 그렇다. 역사적 이면에 대해서 읽다 보면 꼭 저자가 비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서 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본 책이 조승연의 플루언트였다. 책 속에서 언급한 그만의 단어 암기법에 관한 부분이 나름 흥미 있었는데 단어를 암기할 때 접두사 및 접미어의 조합, 그리고 단어의 어원 및 파생 단어들을 쭉 나열해 보는 방법 등은 단어 하나로 여러 단어를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며 또한 단어가 생겨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는 과정도 흥미롭다.

AlphaGo의 Alpha는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로 '시작, 뛰어남, 탁월'을 의미하는 단어다 그럼 Go는 무엇을 뜻할까?
바둑을 일본어로 Go(ご)라고 하는데서 따왔다. -p.18 중에서

malpractice(의료사고, 의료과실)은 '나쁜' 이라는 의미의 접두사 mal-과 '전문적인 행위'라는 뜻의 practice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인데 접두사 mal-이 붙어서 만들어진 여러 다른 단어들 중 전염병인 말라리아 단어의 뜻은 '나쁜(mal)+공기(air)'의 형태로 만들어져 오염된 공기에 의해 전염된다고 생각한 옛사람들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p.89 중에서

mosquito(모기)는 스페인어에서 온 단어로 '파리'라는 뜻의 mosca에 '작다'라는 뜻의 접미사 -quito가 붙어 만들어졌다.
- p.109 중에서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이 표현에 그런 뜻이?"에서는 우리가 영어공부를 하다 종종 숙어나 속담처럼 만나게 되는 구절이 어떻게 그런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알수있는데 단어의 조합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거나 사건들과 연관 지어 만들어진 표현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런 표현들은 영어 문화권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통으로 외우려 한다면 절대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을 것이다.

여러 숙어나 단어중 'hit rock bottom'은 바다밑으로 가라앉는 배가 마지막으로 바닥에 부딪히는 광경을 묘사한 표현으로 '최악의 지경에 이르다, 바닥을 치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bottom 의 의미가 또 다른 의미로 엉덩이라는 속어의 의미도 있다. 그래서 'smack your bottom'은 '엉덩이를 때리다' 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요런건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ㅎ 또한 'get to the bottom of' 는 바닥끝까지 가다 라는 의미로 '철저하게 이해하다' 라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이라고 하는데 예문도 곁들여 놓아서 이해력을 돕는다.

she used illegal drugs for 10 years, and quit before she hit the rock bottom.
(그녀는 10년간 마약에 절어 지냈지만  최악의 상황이 오기전에 끊었다.)
If you don't stop, I'm going to smack your bottom.
(계속 그러면 엉덩이를 때려 줄꺼야.)
we must get to the bottom of this problem, immediately.
(우리는 즉시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이해해야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확실히 타언어의 체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도 되며 세계 언어의 흐름이나 전반적인 지식의 폭이 넓어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이라는 제목이 걸맞게 느껴진다. 이것은 비단 영어뿐 아니라 중어, 일어, 한국어도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일어단어들중에도 국어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많은 이유도 이렇듯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이다.
이 책은 1권,2권 시리즈로 출간이 된책으로 2권의 목차도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원서를 읽다 막히는 단어등은 인터넷으로 찾아도 시원하게 답변이 안나올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한번 보고 덮어 둘 책이 아니라 두고 보기에 좋은 책이여서 영어를 놓치않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권쯤 두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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