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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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줄이 주는 의미에 그나마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의 홍보문구-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던- 가 의아했던 것은 두 소년이 주는 느낌만으로는 그다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 당시의 시대상을 따져 묻자면 태생부터가 극명하게 달랐고 더군다나 독일인 소년은 평민이 아닌 귀족 출신으로 그는 더 성숙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소설은 사춘기 소년들의 우정치고는 무언가 절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작가의 담백한 글 솜씨와 그림 같고 시적인 문체에 내 시야가 흐려져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미 많은 작품 속에서 이런 이념적 배경을 달리한 채 우정을 간직하고 지켜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많이 접해왔다. [책도둑]에서 유대인을 도와준 독일인 친구, 그리고 독일인 소녀와의 우정과 사랑 또 전쟁터라는 극한 상황에서 만나 우정을 나눈 군인들의 이야기 등은 감동과 눈물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였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소설을 읽기 전 프레드 울만의 태생과 시대적 배경을 알면 그가 그 시대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한 70세 가까운 나이에 쓰인 만큼 이 소설은 이념의 대립과 슬픔 등이 차분하게 녹아내려 잘 다듬어져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두 소년이 서로의 우정에 얼마큼 충실했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소설은 나치즘과 유대인이 등장하지만 끔찍하거나 그렇게 잔인한 묘사 따위는 생략되었다. 다만 독일이 어리석은 이념의 스펀지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은 자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무섭게 느껴졌다.

시작부터 유대인 소년의 눈에 그려진 독일의 모습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이방인인 그들의 우울함이 전해진다. 사춘기 소년의 방황과 고민들이 더해져 소년의 눈에 비친 교실의 색상은 빛바랜 저채도 같다. 그런 상황에서 우아함을 걸치고 등장한 귀족 출신의 독일 소년은 단연 돋보이고 빛나는 존재다. 시작부터 그렇게 두 사람의 상반되는 설정은 그들의 우정이 결코 평탄치 않음을 의미한다.

나는 세세한 것들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하고 있다. 무거운 책상과 걸상이 있던 교실, 마흔 개의 축축한 겨울 코트에서 풍겨 나는 시큼한 곰팡내, 눈 녹은 물이 고인 웅덩이들, 전에 한때, 그러니까 혁명 이전에 빌헬름 황제와 뷔르템베르크 왕의 초상화가 걸려 있던 자리임을 보여 주는 회색 벽에 남은 누르스름한 선들. 지금도 나는 눈을 감으면 내 급우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
― P.22


그렇게 유대인 소년 한스는 귀족 출신의 독일 소년 콘라딘에게 마음을 뺏기고 그와 우정을 쌓을 수 있길 소망한다. 그의 강렬한 믿음이 그에게 전해져서 일까.. 둘은 어느새 함께 다니기 시작한다. 그런데 난 왜 이 부분에서 데미안이 떠올랐을까, 싱클레어의 데미안을 향한 무조건적인 호기심과 동경은 한스의 모습과 유사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한스는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적 결핍과 차별을 콘라딘을 통해 보호받고자 했을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도 조금씩 흔들림을 느끼게 되고 한스는 콘라딘의 우정을 의심하기에 이른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소년의 심경이 전해져서 마음이 아팠다.
특히 콘라딘의 엄마는 유대인 혐오증을 가진 사람이었고 독일이 히틀러에 물들어갈 때 그를 신이 내려준 사람으로 여기며 눈물을 흘린 사람이었으니.. 암울한 전쟁의 그림자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반유대주의가 극심해짐에 따라 불안감을 느낀 한스의 아버지는 한스만이라도 미국으로 보낸다.  떠나기 이틀 전에 받은 콘라딘의 편지는 한스에게는 위안이 되지 못한다. 그도 어쩔 수 없는 독일인임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은 이제 둘의 우정이 끝이 났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비록 친구의 안녕을 빌기는 했지만... 그리고 30년이 흐른 뒤 한스에게 느닷없이 추모비 건립 모금 편지와 조그만 인명부가 도착한다.

이렇듯 스토리는 단순하다. 하지만 뒤늦게 이 책이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역사적 배경만을 두고 보았을 때 그러한 이념의 대립에도 불구하고 피어난 두 사람의 우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춘기 소년들의 내적 심리묘사들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제공해서 일까. 
다시 말해 어른들의 이념전쟁으로 쓰러져간 꽃다운 청춘들과 그들의 빛날뻔했던 우정이 갈가리 찢어질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공감하길 희망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 책이 특히 유럽권에서 청소년 필독서로 자리 잡은 이유이겠다.
1997년판 서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가의 눈물은 그 역사적 땅 위에 놓인 이들에게는 더더욱 감동의 여운으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두 소년의 우정과 마지막 반전이 던지는 묘미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아마 예리한 독자라면 콘라딘의 편지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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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영어 순간패턴 200 - 핵심패턴으로 공략하는 미드 입문서
JD Kim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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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즐겨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막연히 많이 들으면 들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보았다.
그러나 결과는 한 회당 들리는 건 짧은 문장과 늘 듣던 문장뿐이고
결국은 스토리 챙겨보느라 엉뚱한데 시간을 쏟고 말았던 경험이 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듣기에 집중하기 위해 짧은 분량의 미드를 택해서
끝까지 들어보기도 했지만 비슷한 수준에서 머무르기 일쑤였다.
미드에 자주 나오는 표현이라는 제목으로 된 도서도 한두 권 책장에 있다.
그때 왜 도중에 그만두었을까 하니 장황한 대화문이 많았고 부가 설명도 많아서 끝까지 끌고 나가지 못한듯했다.

그렇다면 미드 영어 순간 패턴 200은 끝까지 완독할 수 있는 책일까..
우선은 하나의 패턴은 한 페이지에서만 할애한다. 그리고 주어진 예문이 길지 않다.
통으로 외운다고 해도 될 만큼 길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다. 
군더더기 설명이 많지 않고 기본 패턴에 충실하다.
그리고 뒷장으로 갈수록 내용이 더 많아지거나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또한 미드 입문서라는 타이틀에 맞게 미드에서 자주 들었던 문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미드를 많이 접한 분들은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고 초보자들에게는 쉬운 패턴 교재가 될 것이다.
될 수 있으면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하고 주말은 복습하는 패턴으로 한다면 내 것으로 만드는데 어렵지 않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설명함에 있어 공부 순서를 강조하였다.
매번 문장을 먼저 보고 듣기를 하였던 순서를 바꾸어서

먼저 충분히 듣고 문장을 확인하는 순서대로 진행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아무래도 문장을 읽고 들으면 가짜 귀가 발동되어 다 들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모르는 문장도 계속 듣고는 문장에서 힌트를 얻는다.
정말 안 들리는 부분은 받아 적으면서 어느 정도 비슷한 단어의 감이 올 때까지 들었다.
그리고는 따라 읽고 해석을 보고 영어로 말하고를 통해 훈련을 반복하였다. 
책에 딸려있는 CD를 활용하거나 동양북스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 연습하면 된다.

 

 

하지만 MP3 녹음된 성우들의 대화는 미드처럼 빠르지 않다.
같은 문장이라고 미드에서는 후루룩 넘어가는 단어도 많고 배우들의 목소리와 발음에 따라 잘 안 들리는 문장도 많기 때문에
우선은 기본에 충실히 연습하고 실제 미드를 보면 쉽게 아마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실전은 본인의 레벨에 맞는 미드를 골라서 반복해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서 각 패턴에 나와있는 짧은 예문들도 미드에서 발췌함을 안내하고 있다.
I'm afraid I just can't do that. [The Flash, 1-14]는 미드 플래시 시즌 1의 14화를 의미한다.
이렇게 꼼꼼하게 찾아서 기입한 것이 대단할 정도이며 참고한 미드만 해도 리스트가 꽤 많았다.
물론 자주 쓰는 패턴이니 미드를 보다보면 들리는 문장이 많아질 것이다.
또 참고할 미드 프로를 몇 가지 안내하고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미드를 골라서 보면 좋을것이다.
참고로 시리즈가 길다거나 한회당 시간이 긴것은 초보자들에겐 비추하고 싶다.
자막을 빼고 듣는 일도 쉬운일이 아닌데다 쉽게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유독 대사들이 빠른 미드가 있는데 내겐 빅뱅이 좀 그러했다. ㅎ
책의 마지막 장에는 플러스 패턴 예문이 더 있으므로 200개의 패턴을 끝내고 한번 더 훑어보면 좋을 것이다.
자, 이제 영어가 잘 들리는 귀로 바꾸어 보고 싶다면 이 한 권의 책에 투자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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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아침 레시피 - 나도 아침 한 번 먹어볼까?
오노 마사토 글, 최유진 옮김, 오다 마키코 요리 / 효형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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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아침잠이 많고 먹는 일에 관심이 그다지 없는 주부다.ㅎㅎ 이런 조건이 나는 괜찮지만 나의 아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악조건이다. 그래도 정신 줄 부여잡고 아침을 준비하지만 아이 둘은 입맛도 다르고 또 큰아이는 아침을 안 먹으려 하는데 반해  작은 아이는 꼭 먹고 가야 한다. 그러니 내겐 가끔 작은 아이도 아침을 거르고 보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래도 엄마인데 바쁘단 핑계는 접어두고 아이들에게 꼭 아침을 먹이려고 결심한 바가 있기에 매번 같은 식단이라도 꼭 먹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잠들기 전 슬슬 내일은 무얼 먹일까 하는 고민은 적잖은 부담이었는데 아침밥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아침밥 레시피는 어떤 요리책보다 감동이었다.
우선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주니 둘 다 급관심을 보였고 이것저것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빵을 좋아하는 둘째는 벌써 몇 가지 선택하였고 밥을 좋아하는 첫째도 간단한 덮밥류를 골랐다. 물론 같이 만들어 보자며 흥미를 느끼기도 하였다.

이 책의 장점은 시간이 부족한 아침 시간 초간단 레시피들로 이루어져 있고 주재료에 따라 부재료를 바꾸어가며 조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요리법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구성하여 재료를 준비해놓고 아침 시간에 후다닥해 먹을 수 있게끔 되어있다. 절대적으로 조리시간도 짧고 설거지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소량의 아침식사를 매일 다르게 준비하여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달걀 하나로도 곁들이는 재료에 따라 입맛을 즐겁게 하며 삶는 시간에 따라 익어가는 정도를 알 수 있어 이젠 입맛에 맞추어 먹을 수 있겠다.
오믈렛 속 다양한 재료를 넣어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줄 수도 있겠고 특히 아이들이 잘 먹는 계란밥에도 변화를 시도하여 새로움을 중고 싶다. 그 냄새만으로 위장을 자극하는 빵은 더더욱 다양한 레시피를 자랑하는데 식빵 한 장 위에도 창의성이 넘쳐난다. 39장의 토스트 사진을 본 순간, 요리도 똑똑해야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렇게 다양한 재료들이 누워있는지 커피가 생각났다.ㅎㅎ 구운 베이글과 아이스크림도 환상의 궁합 같았다.

한국인의 주식 쌀로 만든 요리에서는 찻물을 이용하는 점이 다소 생소했는데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의 입맛에 더 맞는 음식이란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은 덮밥 위주의 소량 식사가 좋을듯했다.
특별한 레시피 코너에 오리지널 팬케이크 만들기는 반가운 페이지였다. 이유는 얼마 전 브런치 식당에서 즐긴 팬케이크 생각이 나서 도전해보았는데 훨씬 맛과 먹는 느낌이 좋았다. 딸아이는 파르페에 도전하였으나 지금은 딸기 구하기가 어려워 아쉽기도 하였다. 역시 제철에 자주 만들어 먹는 것이 중요하겠다.
더우기 남은 재료들로도 충분히 보기 좋은 요리가 되고 영양까지 고려한 식단이 되며 무엇보다 귀차니즘이 큰 나에게는 안성맞춤 책이다.
음식 외 테이블 세팅에 관한 정보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질의응답 코너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한국인에겐 다소 생소한 식재료도 있고 맛을 보증하기 힘들어 고이는 결과물도 있는 듯하다. 특히 얼마 전 그 맛이 궁금하다 하여 첨 시도해본 낫또의 맛은 차라리 청국장을 먹지 이건 못 먹겠다며 식구들 죄다 no를 외쳤으니.~~~~^^ 그러다 무엇보다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도전정신과 입맛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들은 영양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시도해볼 만하다. 글로벌한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선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사람보다는 어떤 음식이든지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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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정원 - 좌우를 넘어 새 시대를 여는 시민 교과서
에릭 리우.닉 하나우어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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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를 거대한 정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그 정원을 가꾸는데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학창시절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혹은 도덕이라는 과목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기초소양을 배우고 실천해 왔듯이 대중은 더 나은 삶의 이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 책은 2차 계몽주의 시대를 맞은 우리들에게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에 관해 앞으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쉽게 알려주는 시민 교과서 같은 책이다.

우선은 민주주의에 대해 딱히 고민해 보지 않았던 내게 있어 민주주의란, 그저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 태어났고 여태껏 남들이 어쩌다 당하는 불행은 나를 비껴갈 것만 같고, 앞으로도 별 탈 없이 민주주의의 틀안에서 살다가 갈 것이라는 생각뿐이었다.
즉 앞으로도 민주주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년 겨울 대한민국이 촛불로 뜨거워질 때 올바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그 겨울, 그 광장에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훌륭한 정원사처럼 나쁜 것을 솎아내고 좋은 것을 심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는 당신이 행동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p.115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싹이 트기 시작한 민주주의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실로 엄청난 변화를 거쳐왔다. 그리고 복잡 다양한 인간들을 통제하기 위한 제도는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점점 상승곡선을 그리며 인간들을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들이 소수 권력자들의 손아귀에서 통제되고 대중들은 강압에 통제되는 불합리적인 흐름이 지속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이 겪은 일전의 사태들을 통해 더욱 대중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가 이 민주주의라는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저자는 민주주의를 정원으로 그리고 그 정원을 가꾸는 이를 개개인으로 비유 설명하고 있는데 쉴 새 없이 사람 손이 필요한 정원을 떠올린다면 올바른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서로가 만족할만한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서 지금보다 한발 더 나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또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할까.
1차 계몽주의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더더욱 복잡 다양해진 사회구조는 이제 2차 계몽주의를 맞이하고 있다. 저자는 이전의 기계적인 시스템에서 진화, 조정, 상호보완적인 정원형 시스템으로 사회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의 사고의 틀도 바꾸어야 함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폐쇄된 집단일수록 발전이 없듯이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과의 연결을 통해 더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럼으로써 생겨나는 다양한 마찰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선은 개인의 올바른 인격형성, 즉 상호 간의 예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해 나가고 서로가 만족할만한 사회시스템을 이끌어내야 한다.
경제적 측면의 이전의 시장경제의 관점과 정원형 관점을 비교 분석한 점은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즉 자본주의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서민층의 불만은 점점 심화되고는 있지만 소득의 재분배는 개선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원형 관점에서 보았을 때 부는 재분배가 아닌 재순환으로 이끌어서 늘어나고 있는 노년 인구들의 경제활동을 장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중산층을 살려 부가 경제 전반으로 순환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미들 아웃 경제학의 이점을 살려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논하며 마지막으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즉 이 책은 5장에서 내가 알고 싶고 그리고 다른 이들과 토론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여러 가지 상황별 정부의 역할 형태에 관한 모델을 제시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정부의 형태로 Big What, Small How라고 꼬집었다. 이는 정부와 국민이 따로 국밥이 아닌 정부가 '우리'의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부터 끌어내어 정부로부터 유동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냉소적인 비판의 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 같이 잘 살자라고 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나부터 살고 보자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무엇이든지 한쪽으로 치우친 발전이나 정책은 화를 부른다. 부의 불평등과 갑과 을의 횡포 등으로 인한 갈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곳곳에서 터지는 현상을 이미 겪어왔으니 더욱 잘 알 것이다.
정원이 잘 꾸며져 있는 선진국형 복지국가들의 국민성과 그들의 시스템을 바라보고 How를 함께 고민할 때 우리는 훌륭한 정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뛰어놀 미래는 더욱 민주주의의 정원이 한없이 푸르르길 바라본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정한 시민의식'이 주는 가장 큰 과제는 시장과 국가가 점진적이고 때론 감지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우리의 시민의식을 몰아내려는 경향을 가졌음을 끊임없이 자각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끊이는 물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 우화처럼 말이다.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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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나라 꿈 공장 다릿돌읽기
문미영 지음, 지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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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공장이라는 제목을 본 후 예전에 아이들과 같이 본 마이 리틀 자이언트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그 영화에서도 거인이 사람들의 꿈을 저장하고 또 꿈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요.
그러한 능력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랍니다.
특히 사람들의 꿈속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 기발한 이야기는 책도 인기가 좋았지만
영상물로 보였을 때 그 신비감과 다채로움은 훨씬 아름답게 다가왔었죠.
이 책도 또한 그런 꿈에 관한 이야기로 그 꿈의 저장소는 우리가 자주 쳐다보지 않는 공간인 천장입니다.
기발한 이야기만큼 기발한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색감은 그 무한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고요.

 비가 온다고 예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놓고 온 그날..
그날따라 내리는 비가 더더욱 원망스러운 지수. 이유는 다른 친구들 앞에 마중 나온 엄마가 자기에게는 없기 때문이죠.
아침부터 엄마의 잔소리를 잔소리로 듣지 말고 우산 하나 챙겼더라면 원망할 일도 없었을 것을..
그렇게 이야기는 지수의 원망과 짜증으로 시작됩니다.
(그 순간을 조용히 넘기지 못하고 엄마랍시고 난 저도 아이에게 한마디 거들었어요.
"그것 봐.. 엄마 말 잘 들으면 비 안 맞고 집으로 오잖아.."라고.ㅎㅎ)


지수가 그렇게 짜증이 늘어버린 이유는 지수에게 아픔이 있기 때문이죠.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지수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말았죠.

그것은 지수뿐 아니라 지수 엄마에게도 힘겨운 나날이었고요.
그래서 지수는 점차 말이 없어지고 화풀이 대상은 엄마였어요. 그리고 지수는 엄마와의 사이에도 장벽을 치고 말아요.
그러나 그런 지수에게 꿈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어떻게 그곳에 오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수는 지수의 방 천장 나라에 오게 되고
그곳은 지수와 엄마의 꿈을 만들어내는 꿈 공장임을 알게 되죠.
그곳에서 꿈을 만들고 관리하는 픽커와 몽니를 통해 꿈이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에게 오는지,
그리고 그 꿈은 나의 의지로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색깔별 기억의 저장창고가 주는 의미도 참 재미있어요.
지수의 일상과 꿈, 그리고 엄마의 꿈속 이야기까지 알게 되면서 미쳐알지 못했던 엄마의 속마음을 알게 됩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큰 핵심인 것 같아요.~^^
지수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 난 뒤 앞으로의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 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꿈이라는 다채로운 소재와 상상력을 맘껏 키워낼 수 있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죠.
기억과 추억이 모여 어떠한 꿈을 탄생시키는지 또 오늘 우리가 꾸게 되는 꿈들은 어떠한 감정들을 낳게 될지 생각해 봄으로써
과학적이고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걸어 다닐 수 있을 거예요.
평소 아이들과 꾸는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꿈을 왜 꾸게 되는지, 꿈과 현실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는지 등
꿈의 세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책이 될 거예요.
또한 책을 통해 어른도 때로는 위로가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계기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덮고 아이도 천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우리 집에도?라며 웃었답니다.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기 위해서는 오늘의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꼭 기억하고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겠어요.

"그래, 꿈을 만드는 건 우리 세계의 일이지만 그 꿈을 바꾸는 건 너희 세계의 일이야"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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