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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나라 꿈 공장 ㅣ 다릿돌읽기
문미영 지음, 지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꿈공장이라는 제목을 본 후 예전에 아이들과 같이 본 마이 리틀 자이언트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그 영화에서도 거인이 사람들의 꿈을 저장하고 또 꿈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요.
그러한 능력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랍니다.
특히 사람들의 꿈속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 기발한 이야기는 책도 인기가 좋았지만
영상물로 보였을 때 그 신비감과 다채로움은 훨씬 아름답게 다가왔었죠.
이 책도 또한 그런 꿈에 관한 이야기로 그 꿈의 저장소는 우리가 자주 쳐다보지 않는 공간인 천장입니다.
기발한 이야기만큼 기발한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색감은 그 무한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고요.
비가 온다고 예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놓고 온 그날..
그날따라 내리는 비가 더더욱 원망스러운 지수. 이유는 다른 친구들 앞에 마중 나온 엄마가 자기에게는 없기 때문이죠.
아침부터 엄마의 잔소리를 잔소리로 듣지 말고 우산 하나 챙겼더라면 원망할 일도 없었을 것을..
그렇게 이야기는 지수의 원망과 짜증으로 시작됩니다.
(그 순간을 조용히 넘기지 못하고 엄마랍시고 난 저도 아이에게 한마디 거들었어요.
"그것 봐.. 엄마 말 잘 들으면 비 안 맞고 집으로 오잖아.."라고.ㅎㅎ)
지수가 그렇게 짜증이 늘어버린 이유는 지수에게 아픔이 있기 때문이죠.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지수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말았죠.
그것은 지수뿐 아니라 지수 엄마에게도 힘겨운 나날이었고요.
그래서 지수는 점차 말이 없어지고 화풀이 대상은 엄마였어요. 그리고 지수는 엄마와의 사이에도 장벽을 치고 말아요.
그러나 그런 지수에게 꿈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어떻게 그곳에 오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수는 지수의 방 천장 나라에 오게 되고
그곳은 지수와 엄마의 꿈을 만들어내는 꿈 공장임을 알게 되죠.
그곳에서 꿈을 만들고 관리하는 픽커와 몽니를 통해 꿈이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에게 오는지,
그리고 그 꿈은 나의 의지로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색깔별 기억의 저장창고가 주는 의미도 참 재미있어요.
지수의 일상과 꿈, 그리고 엄마의 꿈속 이야기까지 알게 되면서 미쳐알지 못했던 엄마의 속마음을 알게 됩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큰 핵심인 것 같아요.~^^
지수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 난 뒤 앞으로의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 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꿈이라는 다채로운 소재와 상상력을 맘껏 키워낼 수 있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죠.
기억과 추억이 모여 어떠한 꿈을 탄생시키는지 또 오늘 우리가 꾸게 되는 꿈들은 어떠한 감정들을 낳게 될지 생각해 봄으로써
과학적이고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걸어 다닐 수 있을 거예요.
평소 아이들과 꾸는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꿈을 왜 꾸게 되는지, 꿈과 현실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는지 등
꿈의 세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책이 될 거예요.
또한 책을 통해 어른도 때로는 위로가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계기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덮고 아이도 천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우리 집에도?라며 웃었답니다.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기 위해서는 오늘의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꼭 기억하고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겠어요.
"그래, 꿈을 만드는 건 우리 세계의 일이지만 그 꿈을 바꾸는 건 너희 세계의 일이야" -p.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