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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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지나는 2030에게 삶에 대한 애착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힘내라고 이겨내라고 맞서라고 하는 이야기보다 이시대의 아픔에 연대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불안과 우울과 고독의 시대라는 작가의 표현에서 아픔을 느낍니다. 씁쓸하면서도 반박할 수 없고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겪어보지 않은 아픔에 대해서 리뷰라는 이름으로 다뤄도 될까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가스라이팅, 직장내괴롭힘, 일상사별자가 된 동생까지... 많은 아픔을 해석하고 해독하는 과정속에서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의 삶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2030시대에 저 역시도 참 많은 아픔을 거칠게도 겪어냈었다는 생각에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는 너무 오랫동안 그 시기를 거치고 벗어나지 못한채 꽤 오래 힘들었는데, 그래도 저자분은 훨씬 빠르게 삶에 애착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해봅니다.

 

가족이라는 사슬은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홀로설 수 있는 시기가와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삶을 살아내는 과정이 안 힘든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하지만, 그 과정이 정말 힘든 사람들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배부른소리 하지말라는 말, 고생을 안해서 그렇다는 말, 강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도 잘 알기에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자의 아픔의 출발선상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인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출발선은 여기가 아닐까합니다. 어른으로의 쓸모를 다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테두리와 가정속에서의 압박감은 실제 그 환경에서 자라보지 못한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힘들다고 지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말입니다.

 

자살자 주변의 남겨진 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 그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낼 애착을 가져가는 과정에 대해서 이해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살이라는 선택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쓸모없는 사람이야. 나는 1인분을 다하지 못하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어른이야'라고 자책하는 순간이면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쓸모없는 사람은 없어. 왜 그렇게 생각해?"

그러면 죄책감이 느리게 덜어졌다. 지금은 쉬는 거고, 나중에는 내 몫을 할 거라며 일시적으로 죄책감을 더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쓸모없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쓸모없지 않아"라고 읊조렸다.

p71

 

 

만일 당신이 진지하게 자살을 행동으로 임할 것 같다면 꼭 전문가를 찾아 "자살 생각이 있어요"라고 직접 말하며 왜 생의 끝을 택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읊었으면 좋겠다. 모든 결과에 이유가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마땅한 이유가 부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런 생각을 자꾸 떠올리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으로 천천히 접근하다 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온다.

 

무엇보다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였다. 너에게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좌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죽음뿐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거야.

 

너를 괴롭히는 가족이라면 멀어져도 돼. 취업에 번번히 실패해 이 길이 아닌 것 같다면 창업을 하면 되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할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린다면 적은 돈으로 생활하는 방법을 택한 뒤 미래를 기대하는 방식을 접지 않으면 돼. 이것도 생각의 틀이 협소한 내가 하는 말이니 모두 무시해 버려. 다만 네가 해야 할 일은 꿋꿋하게 살아서 감춰진 너만의 선택지를 발견해 고르는 일이라고.

p177~178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도 고민하고, 읽고나서도 고민하고 그렇지만 이 시대의 아픔을 겪어내는 중인 이들에게는 힘내라는 말 한마디보다 더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내가 자살자가 된다는 것은, 나를 괴롭힌 사람들이 아니라 나를 사랑했던 이들에게 아픔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내내 하게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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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김도균.이용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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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사는 이들이라면 추천할만한 교양들을 알기쉽게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은 민주주의 , 페미니즘, 기후위기, 미래사회라는 4개의 큰 카테고리내에서 24개의 키워드를 뽑아서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많은 이슈가 되는 부분이지만,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전혀 아는것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만큼 차근차근 잘 설명되어져 있는것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지금의 이 시대를 보면 많은 의문점이 들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표적을 어긋나는 화살처럼 보이는경우가 많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 페미니즘의 대한 적대적인 현상들, 갈곳을 잃은 혐오주의등 의문이 드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지나고 있는 걸까요?

 

책의 목차를 통해서 보는 24개의 이야기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시대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계신가요?

 

 

이 책은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하다'라는 슬픈 사실을 깊게 깨닫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의 '알아가기 위해' 나눈 약3년간의 기록입니다. 얕은 지식을 주워 담아 앎이란 형태로 정리한 것입니다. 책이라는 특성상 팟캐스트에서 나눴던 의견들은 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는 많은 희생과 노력끝에 얻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민주주의가 내부적인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맨 처음에 포퓰리즘 사태를 보면서 도무지 그 상황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정치가 포퓰리즘화되면서 이제는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포퓰리즘을 대표하는 두 단어는 '카리스마'와 '혐오'입니다. 카리스마를 가진 권위주의적 지도자는 사회적, 문화적 약자를 혐오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동원합니다. 2017년 미국대선이 그랬습니다.

 

트럼프 주위에는 그가 어떤 혐오스러운 언행을 하더라도 투표해 줄 수 있는 열렬한 지지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침없이 인종차별, 이슬람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 멕시코 국격장벽 설치 등을 실행해나가는 트럼프의 모습에서 '카리스마'를 느꼈습니다. 그는 전형적인 포퓰리스트(포퓰리즘 정치인)입니다.

 

지난 20세기 민주주의가 외부의 적(극우 파시즘, 군국주의, 공산주의 등)들과 싸웠다면 앞으로의 21세기는 외부의 적보다 무섭다고 하는 내부의 배신자(포퓰리즘)들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영국의 EU탈퇴와도 연관된 것이 포퓰리즘입니다. 독립당의 당대표 '나이절 패라지'는 유권자 수를 늘이고 기성정치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민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반 이민정서'를 자극한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EU난민들이 유입되기 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해당지역의 쇠퇴는 이미 진행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절 패라지는 그들의 정치적인 불만과 비난의 화살을 영국의 기성정당인 노동당과 EU, 그리고 난민에게 돌린 것입니다.


포퓰리즘이 정말로 무서운 이유는 그들 역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선거를 이기는 것이 주 목적이지,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는것이 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혐오가 안타깝게도 이 시대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온라인상의 댓글창만 봐도 너무나도 쉽게 쏟아져나온 혐오를 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혐오부터 사회적약자를 향한 혐오까지 다양성과 소수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로 너무 쉽게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혐오의 감정은 사회적으로 주입된 상대방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생겨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을 믿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생각이 "공정하다"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혐오는 스스로 믿는 공정함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설득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다양성과 소수성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공정한 분배의 정의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보충하기 때문입니다. 분배와 정의가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면, 다양성과 소수성은 부정의가 일어난 후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필요한 덕목입니다.

 

우리가 믿는 공정함이라는 것이 정말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양성과 소수성을 인정해야 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여성이 해방되어야 하는 대상인만큼, 남성 역시도 해방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마주하고 제대로 토론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를 공격대상으로 봐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뿐더러 혐오라는 감정만 남게 됩니다.

 

여성들이 불합리한 사회적인 규범에 매여있는동안, 남성들도 역시 불합리한 사회적인 규범에 매여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로를 공격대상으로만 보고 제로섬게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어떻게보면 이것은 포퓰리즘의 산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사실, 남성은 아직까지 여성에게 담론적 지위를 강탈당한 적도, 그만한 위협을 느낄만한 반격을 당한 적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의 헤게모니를 꽉 쥐고 있는 쪽은 아직까지 남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남성은 여성에게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까요?

 

이런 감정을 느끼는 대표적인 주체는 20대 남성이라고 합니다. 20대 남성 2명 중 1명은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는 '남성 마이너리티 정체성'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이너리티 남성집단은 기성세대에게도 작취당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남성은 조직 내의 강압적인 조직 문화와 부조리, 군복무등의 손해를 인내했습니다. 남성성의 헤게모니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성성의 헤게모니를 물려받을거라 기대하지 못하자 순간순간 이득에 목을 매게 되었습니다. 지금시대의 남성도 여성도 결국은 가부장제 질서와 '남성성'에 의한 피해자일 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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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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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뇌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기억력이 예전과 같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기억력이 감퇴되는것을 느낍니다. 그로인해 우리는 생각합니다. 건망증도 점점 심해지는게 아무래도 그냥 그렇게 태어났나봐하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기억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히 기억해야 했던 모든것들이 작은 기계안에 다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을 익히는 책입니다. 단순기억부터 시작해서 뇌의 기억력을 깨우는 다양한 훈련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부분은 학창시절에 암기를 위해서 했던 방법과 비슷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굳이 기억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지만, 기억력에 관련된 부분을 전혀 자극하지 않은 상태로 살아가는게 반드시 올바른 방향은 아닙니다. 특히나 하루가 다르게 기억력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고 있는 지금이라면 더욱 더 말입니다.

 

 

 



 

1일차 목표시간 : 15분

 

1일차의 기억력훈련은 간단합니다. 총 3가지의 훈련법을 거치게 됩니다. 첫번째는 그림의 순서를 기억, 두번째는 단어의 순서를 기억, 세번째는 그림과 단어를 연결해서 기억하기입니다.

 

그동안 기억하려는 노력을 전혀하지 않은 상태라면, 간단한 훈련도 힘이 들 수 있습니다. 또는 좌절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것은 테스트를 통과하는게 절대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하루30분이라는 시간동안 두뇌트레이닝을 하는게 목표입니다.

 

 

 



 

3일차 목표시간 : 12분

 

3일차는 장기기억과 관련된 훈련법입니다. 여기서 첫번째 훈련법에는 맨부커상 수상자 명단목록이 있습니다. 장기기억은 1분이상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의도적으로 암기하려 해서 장기기억화 하려고 한다면 어디까지 기억할 수 있는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훈련법에는 1일차에 등장했던 기억련훈련의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거의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기억이나 신체적인 경험이 더해지거나 기존의 기억과 연결점이 있는 기억들을 더 잘 기억하고 장기기억화 시키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억된 정보들도 지속적으로 떠올려서 강화시키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희미해져가게 됩니다. 우리가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던 지식들을 거의 잊어버리는 이유입니다.

 

 

 

 




 

26일차 목표시간 : 20분

 

이 부분을 보면서 줄여서 쓰는 요즘시대의 줄임말이 떠오르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학창시절 외우기 어려운 부분의 앞글자를 따서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나기도 했습니다. 두음과 축약기법을 써서 암기를 하는것은 학창시절 경험에 의하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두음은 기억해야 할 정보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기법은 작은 단위의 정보들을 기억할 때 유용하며 짧은 순서를 기억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6일차의 두음을 이용한 기억법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나오는 단어나 표현들이 익숙하다면 쉬울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어려울 것입니다. 이처럼 두음은 친숙한 주제일 때 최상의 효과를 보입니다.

 

 


40일 이후에도 기억력 연습을 지속하고픈 이들에게 제공하는 훈련법입니다. 이 책을 다 끝내고나서도 기억력훈련법을 지속하고싶다면 책의 순서에 상관없이 무작위로 펼쳐서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기억력 훈련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두뇌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기억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오신분들은 가볍게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의 뇌가 너무 안 움직이고 있구나 싶기도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기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그에 관련된 부분은 점점 더 퇴화되어가고 있는중입니다. 끝까지 기억하려는 노력보다는 빠르게 검색해서 찾아내는 능력을 더 발휘하려고 듭니다. 여러분이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좀 더 수월하게 기억력 훈련법과 두뇌트레이닝을 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하면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정말 의식적으로 기억하려는 연습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아왔음을 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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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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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삶을 살아가기에 그로인한 힘든 시간들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대부분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되는 이들은 남들에게는 아주 유한 잣대를 들이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가 자신에게 엄격하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에 있습니다.

누군가는 엄격하다고, 누군가는 엄격하지 않다고, 또 누군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면에서는 엄격한거 같기도, 또 어떤면에서는 엄격하지 않은것 같기도 해서 말입니다.

 

일단, 자신의 상황을 먼저 들여다보는것부터 시작해야 할 듯 합니다.

 

 



지금까지 남들에게 해줬던 배려와 응원의 말들 이제 자신에게 해보세요.

 

 

 

 

이 책은 현실의 나의 잔디밭은 보지 않고 옆집의 푸른잔디밭만 바라보면서 자기자신을 몰아부치는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 긴장을 내려놓고 나만의 행복을 느끼면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높은 이상만을 좇으며 현재의 자신을 부정해버리는 이상주의자, 뭐든 빈틈없이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 늘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우등생.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타인중심으로 살아가면 다음과 같은 말과 행동,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타인은 사람뿐만 아니라 회사나 돈, 일 등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은 제쳐두고 주위 사람들에게 맞추다 보면 의존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므로 자연히 스트레스가 쌓여 쉽게 지쳐버립니다.

 

타인중심의 사고방식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감정과 생각은 사라집니다. 급기야 '내 마음을 모르겠다','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눌러둔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내면에 지속적으로 쌓이게 됩니다. 그렇게 쌓인감정이 자신스스로를 공격하게 되는것입니다. 그렇게 자기자책과 자기비난으로 이어지면 어느순간에 번아웃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문제는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지 못했기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중심을 잡지못하고 혼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자신(그러해야 할 모습)과 지금의 자신(그러지 못한 모습)을 비교하며 자신을 부정합니다. 이상주의자는 '현재'에 만족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상주의자는 하나의 과제를 완수해도 곧장 다음 과제를 스스로 찾아냅니다. 늘 이상적인 자기 모습을 좇지만 그럴수록 자신은 더욱 피폐해집니다. 몹시 지치거나 번아웃 혹은 아슬아슬하게 한계에 다다른 사람들에게서 이상주의 성격이 엿보입니다.



 

 

 


어릴때부터 뭔가를 배울 때나 수험공부, 동아리활동, 아르바이트 등을 한결같이 열심히 해온 사람은 '열심히 하는 습관'이 몸에 밴 채 사회로 나옵니다. 이들은 직장뿐 아니라 집에서도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습관은 무섭습니다. 과로가 습관이 되면 마음이 마비됩니다. 과로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것입니다. 너무힘들다고 마음이 메시지를 보내도 알아차릴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습관이 된 상태에서는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지기 마련입니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채찍질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이제까지 해온 대로 매사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무리하고 맙니다. 자신을 몰아붙이듯 노력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너무나도 열심히 하지만 그럴수록 행복은 점점 멀어집니다.

 

 

 


자기부정이 달리 작용하면 '우월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보고 안도하는 심리입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안하거나 '내가 저 사람보다 잘하니까'라며 상대를 깎아내립니다.

 

이런 우월감 또한 자기혐오와 자기부정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타인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드물지 않습니다.

 

우월감도 자기혐오도 자기부정도 결국 현재상태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에만 에너지를 집중하기' 의식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이는 현재상태를 인지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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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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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와 사회 그리고 미래금융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금융의 편리성이 넘치는 한국의 사회에서 바라보기에는 부족했던 전세계적인 금융경제의 상황과 그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이미 미래금융으로 나아가는 국가들의 행보까지 다양한 부분을 짚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금융혁신이 금융포용, 소득불평등, 경제 성장, 투자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합니다. 그 금융혁신의 한 부분은 핀테크가 될것입니다. 핀테크란 전통 금융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21세기에 등장한 혁신적인 금융기술이라고 이 책에서 정의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핀테크가 지향하는 목표는 '금융서비스의 대중화'입니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바라보면 '핀테크'와 '금융서비스 대중화'라는 조합이 확 와 닿지는 않을 듯 합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은행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쉽게 은행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특수성을 뺀 다음에 세계적인 일반화에 맞춰서 바라본다면 완전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마주한 경제 환경을 개관합니다. 저성장, 공공부채 누적, 고령화로 인한 연금부채, 고용 없는 성장 등. 이러한 거시경제 문제들은 핀테크라는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낳았습니다.

 

2~4장에서는 핀테크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놓는지를 설명합니다. 첫째, 은행이 새로운 경쟁자와 경쟁하는 방식. 둘째, 핀테크가 소비자와 자산관리에 미치는 영향. 셋째, 정부가 기술 발전에 어떻게 댕으해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

 

5~7장에서는 개도국이 극복해야 할 문제를 다룹니다. 또한 핀테크가 다른 인프라와 함게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정부가 어떠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8~9장에서는 지급결제 시스템 및 디지털 통화에 대해 살펴봅니다.

 


 


신기술 도입이 생산성을 향상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는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도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산업 차원에서는 기계화 및 자동화가 일자리를 파괴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일자리위기의 대상은 주로 중간소득의 일자리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소득일자리와 고소득일자리는 유지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같은 직업이더라도 기술혁신의 주체가 선진국이냐, 개도국이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집니다. 선진국에서는 사라질 수도 있는 일자리가 개독국에서는 새롭게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에 존재하던 오래된 일자리는 개도국으로 이전될 것이며, 선진국은 고부가가치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전국기술교육이나 전문학위와 같은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커질 개연성도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일자리의 불안정성에 서 있는 MZ세대들은 제도권안의 금융혜택을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대출을 받기도 어렵고, 소득도 불안정해 저축할 수 있는 여력도 매우 낮습니다. 금융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진것입니다.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회사(고용주)는 노동자의 퇴직연금과 건강보험료의 일부를 납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소속된 노동자들이 사라지고, 대다수가 플랫폼에 의해 고용된 독립사업자라면 더 이상 이들의 퇴직연금과 건강보험료를 지급해 줄 회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플랫폼 노동이 일반화된다면 노후 대비와 건강보험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플랫폼기업들은 부담해야 할 세원을 피할 수 있고, 플랫폼노동자들은 사회적인 보호울타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부분뿐만 아니라 많은 세금문제에서 플랫폼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불평등은 결국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되어서 돌아올 것입니다.

 

이런 불안한 경제환경에서 벌어지는 격차는 결국 교육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시장에서 구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은 새롭고 가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이들입니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나, 그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고 결국은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교육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점점 늘어나게 됨에 따라 사회적인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디지털 정부 시스템의 목적은 불평등해소입니다. 사회복지자금의 효율적인 지급과 투명한 세금징수업무가 중심입니다. 그외에도 이를 통해서 관리비용이나 인력비용을 줄이는것도 부가적인 상황입니다.

 

첫째, 디지털 간편결제앱 등을 통한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프로그램의 관리비용을 크게 줄입니다. 사회복지 자금의 전달과정에서 발생하던 자금의 누수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간의 착복현상이나 중복지급현상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에서 이같은부분을 어느정도 해결한 사례를 책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디지털화는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소득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조세 납부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다 쉽게 탈세자를 걸러 낼 수 있는것입니다. 실제 매출과 지출이 일어나는 곳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서 세금을 전가하는 형태 또한 잡아낼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돈이 은닉자금으로 흘러가는 부분도 잡아낼 수 있겠지요. 현금을 없애고 디지털화폐로의 흐름을 원하는것도 이 같은 영향중에 하나입니다.

 

셋째, 정부 행정의 디지털화는 조세제도 개편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비례세 제도'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즉,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한 세율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만약 소득과 소비를 완전히 식별할 수 있다면? 저소득층이 물건을 살 때 부가가치세나 소비세를 자동적으로 낮추어줄 수 있게 됩니다.

 

넷째, 정부는 디지털화를 통해 개인소득과 가계전체 소득에 대한 보다 누진적인 세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조세로 인한 왜곡을 줄이고 형평성을 높이는 새로운 세제가 될 수도 있을것이다.

 


 

 

금융불평등으로 인한 여러가지 사회문제와 만약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가 발생될 상황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은행보다는 좀 더 규제가 느슨하고 좀 더 개인식별이 가능하며 접근성이 뛰어난 핀테크에서 그 해결점을 찾습니다. 실제로 여러나라에서 핀테크로 인해서 금융개혁을 이뤄낸 사례와 함께 그로 인한 불평등해소에 대한 부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히려 금융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개발도상국에서 좀 더 쉽게 금융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야기는 금융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곳에서는 금융개혁을 일어나기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음을 시사합니다. 기존 은행과 핀테크업체와의 협업문제, 공공기관의 혁신문제, 금융개혁이 일어나는 영역에서의 일자리의 변화문제등이 쉽게 넘어갈 문제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그랬듯이, 원하는 이들이 많으면 결국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디지털금융이 가져올 미래금융이야기에 대해서 이해하고 고민하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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