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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육 - 행복한 미래 학교,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최우성 지음 / 성안당 / 2022년 6월
평점 :
이책은 '교육백서'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현장과 미래교육이라는 두가지측면의 이야기를 학생, 교사, 학부모라는 세가지 방향의 시선에서 담아낸 책입니다. 그렇기에 학부모입장에서는 속속들이 잘 알지 못했던 학교의 속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점에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주변에 교직생활에 몸담고 있는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교직생활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교육현장의 이야기는 너무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현장과 정책의 엇박자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고통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맞는 부분도 있고 그럴거 같습니다. 교육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부분에 대한 것보다 지금 교육현장의 상황과 앞으로 교육에 대한 개선가능성에 대해 중점을 두고 읽어내려가면 좋을 듯 합니다.
1장에서는 교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교사패싱, 승진가산점, 기간제교사, 교원평가, 교권 침해와 보호, 교사 평가, 보건교사와 전문상담교사등을 키워드로 하였습니다. 교직과정에 몸담고 있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기에 교사들의 시선에서 교육과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2장에서는 디지털 문해력에 대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학교에서 필요한 교육과 변화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공교육으로 디지털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으면 아무래도 디지털 격차라는 또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3장에서는 다양한 교육정책중에서 교육을 옥죄는 정책들을 살펴봅니다. 방학, 보직교사기피, 학업중단 숙려제, 수능감독관 차출, 아동학대, 대학입시, 직업계고 현장학습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장에서는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폭력, 학교폭력, 위기학생, 범죄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5장에서는 교육환경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상황과 문제에 따른 그에 따른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장경험이 전무한 교수와 행정관료에게서 생산된 정책은 학교현장에서 바로보면 그저 탁상행정일 수밖에 없다' 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책을 읽어가다보면은 이런 부분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훌륭한 정책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교사들은 교육현장에 있어서 상당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잡다한 엄무에 치이고 거기다가 매년마다 이슈화되는 뉴스들에 많은 질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상황에서 교사들에게 무작정 책임과 의무만 전가한다면 교육현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힘들어집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이슈화되는 교사들도 있지만, 반대적인 상황에 직면한 교사들도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사회적으로 있음을 느낍니다.
'교원배상책임보험'의 교사개인의 부담, '학교 폭력 예방 유공 가산점'에 대한 엇박자, '기간제교사'에 대한 차별, 효율성없는 '교원평가', 업무의 부담감과 과도한 양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교육부여! 통제는 내려놓고 현실을 반영하라.
이 말이 와 닿습니다. 교육부정책의 대부분이 통제에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정책들이 자꾸만 쏟아지는 듯 합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은 쏟아지지만 '이상'을 내세우며 정작 반영해야 하는 '현실'은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미래교육을 위한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지지만, 대부분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들이 많습니다.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정책들 말입니다. 제대로 된 디지털기기의 보급율이 낮은 상황에서 OO년까지 모든 학생들에게 디지털학습을 하겠다라는 정책은 오래전부터 나온듯 합니다. 처음에는 당장에라도 이루어질것만 같았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들은 항상 그렇듯이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 고통만 남기는 상황입니다.
제대로 된 디지털기기도 보급되지 않고, 콘텐츠개발이나 관련교육과 지침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이루어지는 교육정책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팬데믹기간동안 공교육환경이 이런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취약한지 충분히 느꼈습니다. 사교육환경은 정말 빠르게 그 상황에 적응하고 변화하는데 솔직히 제가 느낀 공교육 환경은 팬데믹기간동안 교사, 학생, 학부모만 죽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는 상황의 현실을 보고 너무 답답했습니다.
일명, 우리나라는 디지털 강국이라고 자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실태'는 어떨까요? 2016년 OECD조사에 의하면 최하위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교육환경이 되려면 학생들에게 '한 줄 세우기' 교육이 아닌, 교육 공동체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합니다. 즉 교육환경이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협력','협업','공감','상생','상상'이 되어야 합니다.
매번 이뤄지는 정권 교체와 교육과정개편, 학생과 학부모 의견반영 등으로 대입제도는 누더기처럼 기워입는 옷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현실의 교육은 일년지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교육정책이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은 그에 맞게 입시와 상담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등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먼저 강화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고교 교육의 혁신이 추진되어야 하는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현재 공교육은 너무 입시라는 곳에만 목이 매여서 다른 상황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곳들에서 나오는 교육정책들과 전혀 반대적인 흐름을 보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통상적으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직업계고(또는 전문계고)라고 칭하며, 이 직업계고에서는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직무능력 및 취업역량강화','올바른 인성과 직업의식 함양'을 주요 골자로 하여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 '전문 기술 습득','현장 실습 체험','해외 연수','수업료면제'등 일반계고와 다른 혜택들이 존재합니다.
이 직업계고가 주요 취업준비통로였던 예전과는 다르게 '최저임금인상'과 '현장실습규제강화'로 인해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변경된 정책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었습니다. 현장 실습생의 근로자 신분요소를 배제한 결과, 현장 실습생은 노동 관련 법령에서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산업 안전 관련 최저 기준을 보장받지 못하게 되었으며, 참여 기업에서는 최저 임금 상당의 급여가 아닌, 현장실습수당을 자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현장실습생을 노동 관련 법령상 근로자로 볼 수 없어 참여 기업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수 없다."라고 합니다.
너무 열악해진 중소기업체의 현장실습에 더이상 학생들은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학습과 관련된 현장실습를 통해 일과 학습경험을 동시에 제공해주어야 하며, 양질의 일자리 확보 및 고줄 취업 연계 강화해주는 제대로 된 정책이 필요해보입니다.
현재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법적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은 기초학력에 대한 문제가 계속 등장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각 교육청과 학교별로 나름대로의 대책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기에 임시방편의 불완전한 상태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의무상황이 아니기에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가 없으면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정규수업과정이 아니라 이후에 이루어지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낙인효과에 대한 부작용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수학에 대한 부분도 여러가지 방향과 안건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너무 많은 수학내용을 교육 과정에서 조금 덜어내자고 주장하고 있고, 수학학계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수포자가 계속해서 양상되고 있기에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초학력보장과 수포자에 대한 부분은 해결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방과후가 아니라 수업중에서 해결을 해야하는 배려가 이뤄져야하며, 학업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학업 특히 수학을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하는 전투적인 과목으로 평가하는 생각을 바꿔야합니다. 학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워가는 즐거움과 그 속에서 생각하는 사고력 그리고 호기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입시제도에 매여서 좋은결과만를 위한 제로섬게임 학업을 하는 사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답답함이 계속 올라옵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쉽게 바꿀 수 없는 사회적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백년지대계가 아닌 일년지대계가 되어버린 교육정책으로 답답함은 더 증가됩니다. 현실과 계속 엇박자가 나고 있으며, 미래교육이 아니라 지금의 교육상황을 땜질형식으로 계속 굳건히 하는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건지, 바꿀의지가 없는건지 솔직히 좀 헷갈립니다.
매년마다 자해, 자살, 자퇴, 학교폭력등으로 상처입고 목숨을 잃는 아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교육현장의 모습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에 따라 어떤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부분을 알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