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김도균.이용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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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사는 이들이라면 추천할만한 교양들을 알기쉽게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은 민주주의 , 페미니즘, 기후위기, 미래사회라는 4개의 큰 카테고리내에서 24개의 키워드를 뽑아서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많은 이슈가 되는 부분이지만,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전혀 아는것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만큼 차근차근 잘 설명되어져 있는것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지금의 이 시대를 보면 많은 의문점이 들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표적을 어긋나는 화살처럼 보이는경우가 많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 페미니즘의 대한 적대적인 현상들, 갈곳을 잃은 혐오주의등 의문이 드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지나고 있는 걸까요?

 

책의 목차를 통해서 보는 24개의 이야기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시대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계신가요?

 

 

이 책은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하다'라는 슬픈 사실을 깊게 깨닫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의 '알아가기 위해' 나눈 약3년간의 기록입니다. 얕은 지식을 주워 담아 앎이란 형태로 정리한 것입니다. 책이라는 특성상 팟캐스트에서 나눴던 의견들은 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는 많은 희생과 노력끝에 얻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민주주의가 내부적인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맨 처음에 포퓰리즘 사태를 보면서 도무지 그 상황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정치가 포퓰리즘화되면서 이제는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포퓰리즘을 대표하는 두 단어는 '카리스마'와 '혐오'입니다. 카리스마를 가진 권위주의적 지도자는 사회적, 문화적 약자를 혐오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동원합니다. 2017년 미국대선이 그랬습니다.

 

트럼프 주위에는 그가 어떤 혐오스러운 언행을 하더라도 투표해 줄 수 있는 열렬한 지지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거침없이 인종차별, 이슬람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 멕시코 국격장벽 설치 등을 실행해나가는 트럼프의 모습에서 '카리스마'를 느꼈습니다. 그는 전형적인 포퓰리스트(포퓰리즘 정치인)입니다.

 

지난 20세기 민주주의가 외부의 적(극우 파시즘, 군국주의, 공산주의 등)들과 싸웠다면 앞으로의 21세기는 외부의 적보다 무섭다고 하는 내부의 배신자(포퓰리즘)들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영국의 EU탈퇴와도 연관된 것이 포퓰리즘입니다. 독립당의 당대표 '나이절 패라지'는 유권자 수를 늘이고 기성정치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민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반 이민정서'를 자극한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EU난민들이 유입되기 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해당지역의 쇠퇴는 이미 진행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절 패라지는 그들의 정치적인 불만과 비난의 화살을 영국의 기성정당인 노동당과 EU, 그리고 난민에게 돌린 것입니다.


포퓰리즘이 정말로 무서운 이유는 그들 역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선거를 이기는 것이 주 목적이지,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는것이 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혐오가 안타깝게도 이 시대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온라인상의 댓글창만 봐도 너무나도 쉽게 쏟아져나온 혐오를 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혐오부터 사회적약자를 향한 혐오까지 다양성과 소수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로 너무 쉽게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혐오의 감정은 사회적으로 주입된 상대방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생겨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을 믿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생각이 "공정하다"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혐오는 스스로 믿는 공정함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를 설득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다양성과 소수성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공정한 분배의 정의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보충하기 때문입니다. 분배와 정의가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면, 다양성과 소수성은 부정의가 일어난 후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필요한 덕목입니다.

 

우리가 믿는 공정함이라는 것이 정말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양성과 소수성을 인정해야 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여성이 해방되어야 하는 대상인만큼, 남성 역시도 해방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마주하고 제대로 토론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를 공격대상으로 봐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뿐더러 혐오라는 감정만 남게 됩니다.

 

여성들이 불합리한 사회적인 규범에 매여있는동안, 남성들도 역시 불합리한 사회적인 규범에 매여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로를 공격대상으로만 보고 제로섬게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어떻게보면 이것은 포퓰리즘의 산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사실, 남성은 아직까지 여성에게 담론적 지위를 강탈당한 적도, 그만한 위협을 느낄만한 반격을 당한 적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의 헤게모니를 꽉 쥐고 있는 쪽은 아직까지 남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남성은 여성에게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까요?

 

이런 감정을 느끼는 대표적인 주체는 20대 남성이라고 합니다. 20대 남성 2명 중 1명은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는 '남성 마이너리티 정체성'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이너리티 남성집단은 기성세대에게도 작취당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남성은 조직 내의 강압적인 조직 문화와 부조리, 군복무등의 손해를 인내했습니다. 남성성의 헤게모니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성성의 헤게모니를 물려받을거라 기대하지 못하자 순간순간 이득에 목을 매게 되었습니다. 지금시대의 남성도 여성도 결국은 가부장제 질서와 '남성성'에 의한 피해자일 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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