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와줘, 스피카 1
fuyu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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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콘노 소노미'는 같은 문학부의 인기인 '미야마 요우'와 같은 수업을 들을 때마다 멀리서 지켜보곤 했다. 요우 군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기도 했지만, 바로 그 외모 때문에 SNS에서 화제가 되는 바람에 일부러 그를 보러 오거나 그의 주변에 앉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었으니, 사실 요우와 소노미는 커플이고 SNS에 올라오는 요우의 사진은 전부 소노미가 찍어줬다는 것이다. 


후유의 만화 <가까이 와줘, 스피카>는 같은 대학 같은 학부 소속이지만 비밀 연애 중인 두 사람이 학교 안팎에서 보내는 두근두근한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일단 작화가 무척 예쁘고, 비밀 연애라는 설정 자체가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하는데, 비밀 커플이라는 것 외에는 달리 긴장할 만한 요소가 없어서 의외로 마음 편히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배경이 교토라서 어떤 에피소드가 나와도 그림이 좋다. 교토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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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약한 악역 영애입니다만, 약혼자가 너무 과보호해서 도망치고 싶다 2
코바코 하코 지음, 사와노 이즈미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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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임의 악역 영애 '피오나'로 환생한 주인공은 피오나가 악역 같은 성격이 된 이유가 병약한 몸 때문에 성격이 예민해진 탓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병약한 채로 있다가는 파멸 루트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한편으로, 주변에 자신이 알고 있는 건강 관련 지식을 전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약혼자 '루이스'의 할머님이 쓰러진 이유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 상식으로 간파한 피오나. 덕분에 할머니는 회복할 수 있었고, 약혼자 루이스가 피오나를 보는 눈도 예전과 달라진다. 근데 그러면서 점점 과보호하는 것 같은 건 느낌 탓일까...?


코바코 하코의 만화 <병약한 악역 영애입니다만, 약혼자가 너무 과보호해서 도망치고 싶다>는 사와노 이즈미의 소설을 코미컬라이즈한 작품이다. 라이트 노벨을 코미컬라이즈한 만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작화 수준이 훌륭하고 내용 전개도 이해하기 쉽고 깔끔하다. 현대인이 과거로 전생해, 현대인에게는 상식이지만 이전 시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지식을 활용하면서 살아가는 설정의 작품이 아주 많은데, 이 작품은 그 지식이 건강 관련 지식이라서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내용이 평이한 만큼 작화와 로맨스 장면의 완성도가 높아서 좋았다. 여주가 똑똑하고 현실적인 성격인 점이 <약사의 혼잣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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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리가 신세 좀 지겠습니다 4 (특장판) - 구성품 : 단행본 + 오리지널 티켓 + 어나더 커버 + 아크릴 스탠드 + 일러스트 카드 3종 + 별도 박스 포장
카이도 치토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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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배우 '나리타 반리'의 팬인 대학생 '아카시 나나세'는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는 언니의 부탁으로 매니저 일을 경험하게 된다. 근데 담당 연예인이 무려 나리타 반리... 최애의 매니저가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외모는 여전히 멋있지만, 자신의 상상과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반리 때문에 나나세는 예상 밖의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반리의 폭군 같은 성격은 거친 연예계에서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다 보니 생긴 결과라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반리를 더욱 좋아하게 된 나나세는 뜻하지 않게 자신이 반리의 팬이라는 사실을 반리에게 들키고 만다. 이대로 두 사람 괜찮을까...








카이도 치토세의 만화 <우리 반리가 신세 좀 지겠습니다>는 최애 연예인의 매니저가 된다는, 최애 연예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설정의 만화다. 4권에서 나나세는 연극 무대에서 부상을 입은 반리를 케어하기도 하고, 수위가 높은 작품을 찍게 된 반리를 보면서 복잡한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매니저 일로 바쁜 가운데 새해를 맞아 신사에서 짧은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는데, 일본의 로맨스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설정이지만 상대가 얼굴이 알려져 있는 연예인이라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그나저나 나나세의 언니뿐 아니라 부모님도 연예계 종사자인 줄은 몰랐다. 아버님도 상당한 미남...(그래서 반리를 좋아하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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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리스타트! 1
타케우치 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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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자카 치하야'는 다른 재주는 없지만 달리기만은 잘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런 치하야가 중학생이 되어 강적을 만났으니, 그의 이름은 '코시미즈 미오'. 미오 때문에 더 이상 달리기를 잘한다는 말을 못 듣게 된 치하야는 중학교 시절 내내 겉돌았다. 그러다 졸업 직전에 미오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듣고 그때부터 마음을 잡고 고등학교 육상부에서 열심히 연습했지만, 미오와 겨루기로 약속한 전국체전 대회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되면서 치하야는 히키코모리 상태로 5년을 흘려 보낸다. 그사이 미오는 지역 방송국에서 기상 캐스터로 일하며 치하야와는 전혀 다른 화려한 삶을 사는 듯 보였는데...


타케우치 홀로의 만화 <치하야 리스타트>는 최근에 읽은 만화 중에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다. 일단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자답지 못하다'고 여기는 분야인 운동, 그중에서도 육상에 재능이 있고 그 재능에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좋다. 잘해서 대학에 가거나 직업 선수가 되려는 목적을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선수로서 전성기로 여겨지는 나이를 지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운동이 좋고, 운동을 할 수 있을 때 좀 더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재도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이 좋다. 이런 여성들의 만화, 성인들의 만화를 좀 더 많이, 오래오래 보고 싶다. 작화도 감각적이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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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세 자매 1
이소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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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합격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사카사키 이치리'에게는 도쿄대 출신 누나 셋이 있다. 사람들은 누나들이 모두 도쿄대에 갔으니 이치리도 도쿄대에 갈 거라고 쉽게 말하지만, 사실 이치리는 도쿄대에 갈 만한 성적도 안 되고 무엇보다 누나들을 보면서 도쿄대 출신에게는 그들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령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첫째 누나 요리코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세운 계획은 완벽하게 해냈지만, 친구와의 교제나 연애 같은 인간관계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방송국 PD인 둘째 누나 히나코는 일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도쿄대라서', '도쿄대답지 않은' 같은 평가를 듣는 것이 지겹다. 


이소야 유키의 만화 <도쿄대 세 자매>는 남동생의 시선으로 도쿄대 출신 누나들을 바라보는 설정의 가족 드라마 풍의 만화다. 일본에서 도쿄대의 위상은 한국에서 서울대의 위상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고 부러워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시기나 질투를 받는 일도 많은 듯하다. 이 만화는 도쿄대 출신 중에서도 '도쿄대 출신 여성'에 한정해 '도쿄대 출신+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차별이나 편견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테면 도쿄대 출신 남성과 달리 도쿄대 출신 여성은 연애나 결혼을 하기가 어렵다든지, 직장에서 승진했을 때 도쿄대 출신 남성은 학벌 덕분이라는 말만 듣지만 도쿄대 출신은 학벌+성별 덕분이라는 말을 듣는다든지... 


첫째 누나 요리코와 둘째 누나 히나코의 에피소드 다음에 셋째 누나 미치코의 에피소드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라스보스'가 아닌가 싶은) 4남매의 어머니가 1권 마지막에 등장해 '벌써?'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이 어머니가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님...). (흔히 똑똑하다고 일컬어지는) 명문대 출신 여성들이 사회에 나와서 겪는 문제들이나 그걸 극복하는 과정을 보고 싶은 거지, 딱히 이들의 정신 분석을 원하는 건 아닌데... 아무튼 모처럼 성인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한 만화가 나와서 반갑고 결말까지 보고 싶다(작가가 실제 도쿄대 출신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쓴 이야기라서 그런지 과연 리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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