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한 악욕귀족으로 환생한 나, 시나리오를 쳐부쉈더니~ 1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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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게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플레이하던 '나'는 어느 날 자신이 게임 속 캐릭터로 전생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도 하필이면 주인공 '알렌'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는 악역 '바이스 팡센트'로 말이다. 구제할 길 없는 최악의 파멸 엔딩을 피하고 싶은 '나'는 원래의 바이스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로 한다. 사악하고 폭력적이고 탐욕스러웠던 기존의 바이스와는 정반대로, 선량하고 친절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새로운 바이스가 되기로 한 것이다.


<나태한 악욕귀족으로 환생한 나, 시나리오를 쳐부쉈더니~>는 키쿠치 카이세이의 인기 소설을 코미컬라이즈한 만화다. 몇 번을 플레이한 게임 속으로 전생하는 설정도, 하필이면 악역으로 전생해 최악의 엔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설정도 새롭지는 않은데, 이 만화에서 좋았던 건 주인공 '나'가 과거의 바이스를 대신해 그동안의 악행을 열심히 사과하고, 자신의 힘만으로는 최악의 엔딩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구한다는 것이다. 전생하지 않은 보통의 삶에서도 반드시 갖춰야 할, 갖추지 않았다면 늦게라도 배우면 좋은 태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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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워크 1
아사시로 유사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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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획으로부터 26년 만에 지구로 귀환하게 된 우주인 '미아 맥알파인'은 오랫동안 함께 지낸 반려 '페텀(PETM, 파트너 AI 로봇)' '시로완'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그들의 목적지인 지구가 공전 궤도상에서 벗어난 데다가 자전을 하지 않아 낮밤이 고정되어 예전과 다른 행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구에 도착해 보니 과연 완전히 변해버린 상태였고, 생전 처음 보는 괴생명체가 생명을 위협한다. 과연 이런 곳에서 미아와 시로완은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까. 


아사시로 유사쿠의 <스타워크>는 '초본격파 SF 서바이벌'을 표방하는 만화답게 우주에 관한 지식과 새로운 과학 기술에 대한 인용이 많이 나온다. 낯선 환경에서 생존을 도모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션>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배경이 화성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1권 초반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이야기의 중심이 미아에서 시로완으로 옮겨 가는데, 시로완을 시작으로 줄줄이 등장하는 귀여운 페텀들이 '초본격파 SF 서바이벌'답게 무거운 분위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숨 쉴 틈을 준다고 느꼈다. 지구가 변하는 건 싫지만 시로완 같은 페텀은 있으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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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구 2
우라노 겟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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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된 코모모는 같은 반 남학생 오오니와의 '여자친구'가 아닌 '여자 사람 친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런 코모모를 눈여겨 본 토모리에게서 뜻하지 않게 고백을 받은 코모모. 토모리를 친구로 여길 뿐 연애 대상으로 여긴 적은 없다고 말하다가 불현듯 우정과 애정, 친구와 애인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오오니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우정 이상, 친구 이상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오오니와는 처음에 말했듯이 여자와는 친구가 되는 것조차 어렵고, 코모모와 인사라도 나누는 사이가 될 수 있었던 건 코모모가 오오니와를 연애 대상이 아닌 친구로 대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인데...


우라노 겟코의 <그는 친구>는 연애와 우정, 애인과 친구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만화다. 코모모는 어릴 때부터 절친인 마미, 자기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같은 반 남학생 오오니와,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토모리 모두를 친구로 생각한다. 하지만 다 같은 친구라도 마미에 대한 감정과 오오니와에 대한 감정, 토모리에 대한 감정이 같은 건 아니다. 그들 또한 각자의 다른 친구들과 코모모에 대한 감정이 또 다를 것이고... 2권의 워킹 대회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고 이 만화의 진짜 커플은 코모모와 마미가 아닌가 싶었다. 둘 다 너무 귀엽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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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구 1 - 초회 한정 캐릭터 컷 컬렉션 스티커 2종 동봉
우라노 겟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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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신입생 '시로카와 코모모'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다. '남자 친구'가 아닌 '남자 사람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좀처럼 사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코모모는 같은 반 남학생 중에서도 특히 '오오니와'와 친구가 되고 싶은데, 오오니와는 동성인 남자들과 어울릴 때는 즐거워 보이는 반면 이성인 여자와는 말도 잘 안 하고 어쩌다 말을 해도 표정이 어둡다. 절친 '마미'의 도움을 받아 오오니와에게 말을 거는 데 성공한 코모모는 여자와 친구로 지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믿는 오오니와에게 자신이 오오니와의 첫 '여자 사람 친구'가 되겠다고 공언하는데... 





우라노 겟코의 <그는 친구>는 신경이 쓰이는 남학생의 '여자친구'가 아닌 '친구'가 되고 싶은 여학생 코모모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이 만화의 재미있는 점은 오오니와에 대한 코모모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코모모 자신도 모르고 독자도 헷갈린다는 것이다. 남자 사람 친구가 사귀고 싶다고 해도 여러 남자들 중에 오오니와하고만 친구가 되고 싶은 거라면 사실상 우정이 아니라 애정 아닌가...? 아무튼 그만큼 순수한 코모모가 너무 귀엽고, 코모모의 절친인 마미가 너무 웃기고, 코모모의 관심을 받는 오오니와와 그런 코모모의 주변을 맴도는 토모리도 재미있다. 완결까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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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우주까지도 1
우리노 키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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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아사히다 아리스는 예쁜 외모와 싹싹한 성격,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많은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실은 그에게도 남들이 모르는 고민이 있다. 그것은 어릴 때 외국 생활을 오래 해서 일본어 실력이 또래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과 돌아가신 부모님이 너무나 그립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가장 머리가 좋기로 소문난 남학생 이누보시 루이가 우연히 아리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를 일본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로 만들어 주기로 한다. 때마침 전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우주비행사 선발시험 워크숍이 열리는데...


2025년 만화대상 수상작 <아리스, 우주까지도>는 두 개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바이링구얼'과 달리 여러 언어를 구사하지만 어느 언어도 능숙하지 않은 '세미링구얼'인 소녀 아리스가 자신의 문제를 간파하게 도와준 동급생 이누보시의 도움을 받아 우주비행사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만화다. 이누보시가 성적이 부진한 아리스를 코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초반에는 <드래곤 사쿠라>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우주비행사 선발시험 워크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후반부터는 <라이어 게임> 류의 서바이벌 만화가 연상되었다. 소재도 전개도 신선해서 결말까지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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