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치노세 형제는 참을 수 없어 1
사쿠라이 마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3월
평점 :

옆집에 이사 온 형제가 실은 예전에 내가 창작 BL 소설의 모델로 삼았던 이들이라면? <이치노세 형제는 참을 수 없어>는 중1 때 같은 반의 문제아 남학생과 그의 형을 모델로 BL 소설을 쓴 여자아이가 5년 후 그 남학생과 연인이 되고 그의 형과 '연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기상천외한 만화다.
호시노 미소라는 중1 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망상의 세계를 펼치는 BL 동인지를 읽는 것이 낙인 이른바 '동인녀'였다. 당시 미소라의 반에는 시도 때도 없이 싸움을 하고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문제아 타츠미 류노스케가 있었다. 어느 날 미소라는 류노스케의 형이 학교에 찾아와 남동생 대신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망상이 떠올랐고, 급기야 두 사람을 모델 삼아 신나게 BL 소설을 썼다.

문제는 그 소설이 류노스케를 비롯한 반 아이들 모두에게 공개된 것. 그 소설을 쓴 사람이 미소라라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지만, 반 아이들은 류노스케와 그의 형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기 시작했고 참다못한 류노스케는 서둘러 전학을 가버렸다. 미소라는 이때의 일을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5년 만에 류노스케가 미소라네 반으로 전학을 온다. 게다가 그의 형과 미소라네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류노스케는 5년 사이에 급격히 예뻐진 미소라를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 미소라는 류노스케에게 원망을 들을 걸 각오하고 자신이 5년 전 문제의 BL 소설을 썼다고 자백하지만, 류노스케는 외려 미소라에게 괜찮다고, 그 소설에 대해서는 아무런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위로한다.

얼마 후 미소라와 류노스케는 교제를 시작하는데 미소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복병'이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류노스케의 형 스바루! 류노스케의 어머니와 스바루의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형제가 되었는데, 사실 스바루는 동생 류노스케를 형 이상의 감정으로 지켜봐왔던 것이다(미소라의 5년 전 망상이 맞았다 ㅠㅠ).
내가 쓴 BL이 실화인데 그 주인공 중 하나가 나를 좋아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ㅋㅋㅋ 과연 뼛속부터 동인녀인 미소라는 류노스케-스바루 형제의 사랑을 응원하며 자신은 조용히 물러날까, 아니면 류노스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류노스케-스바루 형제의 사랑을 깬 악녀로 남을까 ㅋㅋㅋ 아아 이걸 어떻게 골라 ㅋㅋㅋ 작가랑 따로 만나서 대화 나누고 싶다 진짜(절친이 될 것 같은 강력한 예감이 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