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습관 - 오늘을 잃지 않는 기술
하마구치 나오타 지음, 고경문 옮김 / 거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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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를 보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일1식>을 비롯해서 <1일1선>, <1일1독>, <1일1행> 등 '1일1X' 형식의 책 제목이 많이 보인다. <하루습관>이라는 제목도, 단어는 다르지만 의미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일사(一事)가 만사(萬事)입니다. 각각의 일에 기일을 정해 차근차근 해나가지 않으면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입니다." (p.44) 라는 저자의 말처럼 '하루에 한 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해내는 것이 모든 일의 기본이고 초석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 책은 내용만 보면 '습관이 중요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여느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저자 하마구치 나오타의 이력을 보면 실망하기보다는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 같다. 그는 고3 때까지 공부에는 통 관심이 없는 낙제생이었다. 고등학생인데 중학생 수준의 영어도 몰라서 교사가 당황할 정도였고, 당연히 성적은 바닥을 기었다. 상습적으로 지각을 할 만큼 생활습관도 좋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우연한 계기로 '국제경영컨설턴트'라는 꿈을 가지게 되면서 180도 바뀌었다. 대학 4년 내내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를 마스터했고, 졸업 후에는 텍사스 주립대학 MBA로 유학을 갔으며, 세계 4대 회계법인 KMPG, PWC를 거쳐 현재는 일본에서 국제 비즈니스,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책도 꾸준히 써서 2012년 1월까지 81권의 책을 냈고 약 800만 부 정도가 팔렸다. 모두가 두손 두발 다 들었던 낙제생이 불과 십몇 년만에 기업체의 사장이자 유명한 작가로 성공한 것이다.


저는 '언젠가 이렇게 되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상상하지 않습니다. 성취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까지 반드시 한다'라고 기일을 정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시간만 흐릅니다. 목표 달성은 어림없습니다. 마음속의 꿈으로만 끝나버립니다. (p.45)

'반성, 꿈, 목표 노트'는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게 만듭니다. 인간은 불가사의한 존재입니다. 자주 자신의 꿈과 목표를 확인하면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강한 집념이 생깁니다. (p.118)

일처리를 빨리 하려면 일의 가장 기본인 정리정돈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중략) 아무리 머리가 좋고, 성적이 뛰어나도 주변을 정리정돈하지 않는 사람은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p.178)


그의 성공 비결을 보면 무엇하나 새롭거나 거창한 것이 없다. 하고자 마음먹은 일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기일을 정하기, 노트에 매일 할 일 쓰기, 정리정돈하기 등 이제까지 수없이 많이 들어봤고 너무나도 손쉬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들 중 하나라도 꾸준히 실천하기는 어렵다. 저자가 그렇게 단기간 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마도 남들이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습관들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왔던 것이 아닐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우직하게 습관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처럼 돈 없고 '빽' 없는 보통 사람이라면 되새겨야 할 (그리고 유일하게 매달릴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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