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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법칙 - 끌리는 사람에게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문준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사람이 하는 일이란 결국 모두 남의 호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닐까? 공부든 일이든, 옷을 잘 입고 예쁘게 꾸미는 일이든,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일이든, 운동이든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자기계발서의 경우, 처세, 인맥, 화술 등등 서로 다른 타이틀이 붙어 있지만 결국에는 상사와 동료,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모든 일이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데에서 시작되고, 호감을 얻음으로써 끝난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호감의 법칙>의 저자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문준연 교수는 마케팅 역시 소비자의 호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며, 호감을 얻는 방법을 알면 마케팅 역시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호감을 얻는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에게 있어 타인의 호감을 얻는 일은 그 전 세대에 비해 훨씬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핵가족에서 태어나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경제적으로도 훨씬 풍요로운 가운데 성장한다. 따라서 우리 같은 중장년층에게는 당연하고 쉬운 인간관계 비법이 그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호감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은 더욱 절실한 과제이다." (p.6) 그렇기 때문에 취업하겠다고, 경영을 해보겠다고 책으로만 마케팅, 경영 이론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당장 옆에 있는 사람, 친구와 연인, 가족의 마음을 얻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론이 아니라 마음으로 접근하는 일은 상당히 효과가 좋다. "면접관에게 당신이 수강한 학과목과 학점과 수행한 프로젝트를 설명하면 머리에 호소하는 것이다. 동료 학생들로부터 인기와 동아리 후배들로부터 받고 있는 존경과 봉사활동에서 경험한 감동을 이야기하면 가슴에 호소하는 것이다." (p.19) 게다가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호감을 얻는 일이야 이미 태어나서부터 부모와 교사의 관심을 받고 친구와 애인을 사귀기 위해 수차례 반복해온 일이 아닌가. 이 책 역시 수많은 마케팅, 심리학 이론을 담고 있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쉽다. 면접, 취업, 소개팅, 친구 사귀기 등등 누군가의 호감을 얻어야 할 필요가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