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 - 출근길 10분 강의 듣고, 퇴근길 5분 복습만 해라! 하루 15분, 기적! 시리즈 1
전대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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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누구나 하나씩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계획들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취업하기, 학점 올리기, 대학 가기, 집 사기, 결혼 하기 등등...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계획은 무엇일까? 건강해지기? 근육 키우기? 다이어트 성공하기? 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는 외국어 공부하기, 그 중에서도 영어 공부하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듯이 계획한 것을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새해 첫 날 '올해에는 기필코 영어를 정복해야지!'라고 다짐해도 하루이틀사흘...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첫 마음 첫 계획은 눈녹듯이 사라지고, 큰맘 먹고 산 영어책, 영어교재 위에는 먼지가 쌓이기 일쑤다.

 

그래서 영어는 '공부'하지 말고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이런 식으로 몰아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단 몇 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현명한 학습자들은 요즘 컴퓨터나 휴대폰,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하여 꾸준히 영어를 연습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매체가 바로 팟캐스트. 아이팟, 아이폰 같은 기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다운로드하여 들을 수 있고,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는 대로 기기에도 바로 다운로드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고 실용적이라고 한다.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 습관>의 저자 전대건은 누적 다운로드수 100만을 돌파한 영어분야의 인기 팟캐스터라고 한다. 아이팟과 아이폰이 없어서 팟캐스트를 안 듣는 관계로 (빨간책방은 인터넷으로 듣습니다만...) 사실 이 분이 그렇게 유명한 분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저자 소개글을 보니 제대 후 우연히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가 영어의 매력에 푹 빠져 언제부터인가 영어 강의를 직접 촬영하여 매일 포스팅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제대 후면 빨라도 20대 중반이었을텐데, 영어 유치원에, 조기교육이 보편화되는 요즘 기준으로 보면 '늦어도 너~~무 늦게' 시작하신 것 같다. 그런데도 해외 연수 한 번 다녀오지 않고, 거기에 경상도 토박이라는 발음상의 핸디캡을 가지고도 스스로 영어를 터득해서 이렇게 다른 이들에게 영어 공부 비법을 전파하는 일을 하신다니, 대단할 따름이다.

 

게다가 그 비법을 혼자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네티즌들과 공유한다는 발상을 한 것이 더욱 굉장하다. 뭔가를 잘하게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잘하게 된 비법을 남과 공유한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그러니 이 사람 대인배다, 뭔가 대단한 게 있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대건의 영어 한문장 블로그 http://daegoni86.blog.me

 

팟캐스트 말고도 네이버 블로그에도 그의 강의가 올라온다길래 서둘러 방문해보았다. 블로그에는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 책에 대한 소개 외에도 하루에 영어 한 문장, 영문법 강의, 인기글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하루에 영어 한 문장 코너는 제목 그대로 영어 문장이 매일 하나씩 업데이트 되는데, 문장들이 '저는 입술이 잘 터요', '종이에 손 베였어요', '휴대폰 찾고 있어요' 등 하루에 한 번은 꼭 쓸 법한 문장, 쉬워보이는데 막상 말하려면 생각이 잘 안 나는 표현 위주라서 배워두면 요긴하게 쓰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전대건의 첫 저서 <하루 15분, 기적의 영어습관>은 이제까지 그가 블로그에 포스팅한 문장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이고 활용도만 높은 문장들만 고르고 또 골라서 100개로 간추린, 매우 현실적인 내용으로 구성된 영어교재다.

 

하루치 분량이 겨우 종이 한 장. 그것도 한 면에는 핵심 문장과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고, 뒷면에는 대화문과 TIP이 나와 있는 정도라서 하루 15분이면 충분히 공부하고도 남을 분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일단 에피소드를 읽은 다음 10분짜리 동영상 강의를 듣고, 남은 시간 동안 영어표현을 복습하고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해주었다. 동영상 강의는 매 챕터마다 삽입되어 있는 QR코드를 찍어서도 볼 수 있고, 저자의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다. 매일 간편하게, 어디서나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책에 나온 문장들이 매우 쉽고 재미있어서 계속 계속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점도 좋다.

 

간단히 요기하고 싶네요 - I want to go grab a quick bite.

나가서 커피 한 잔 할래요? - Do you want to go out for some coffee?

신용카드로 결제할게요 - I'll pay with my credit card.

무한도전 오늘 방송되지 않을 거에요 - Moohandojeon won't air today.

 

이런 평소에도 쓸 법한 실용적인 문장들이 있는가 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 I'll eat my hat if that happens.

너 입 냄새 쩐다. 아주 죽겠네 - You have bad breath. It's killing me.

 

등등 친구 사이처럼 격의 없이 지내는 사람들끼리 쉽게 말할 법한 문장들도 소개되어 있다.

 

이런 문장을 잘 익혀 두었다가 영어를 쓸 일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말을 한다거나, 외국 영화나 미드를 볼 때 배우들이 빠르게 내뱉는 대화들을 알아듣는다면 정말 보람 있고 기분 좋을 것 같다. 길고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생활에 꼭 필요하고 핵심적인 문장을 잘 말하는 것이 진짜 영어 달인의 비결이 아닐까?

 

매일 한문장만 익혀도 한 달이면 30문장, 1년이면 365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셈.

하루 한 문장씩 강의를 업데이트 하다가 영어 도사가 되었다는 그의 말을 믿고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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