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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의 릴리 1
세토 나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9월
평점 :
왕립 해군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둔 소년 '알프레드 오를레앙'에게는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친하게 지낸 소꿉친구 '릴리안 론즈데일'이 있다. 성실한 모범생 타입의 알프레드와 달리, 릴리안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알프레드를 꼬드겨 밖에 나가 노는 걸 좋아하는 말괄량이다. 어느 날 알프레드는 릴리안의 꼬드김에 넘어가 항구 도시로 놀러갔고, 그곳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를 당하는 사건을 겪는다. 다행히 아버지가 나타나 구해주었지만, 릴리안을 지키지 못했다는 걸 뼈아프게 여긴 알프레드는 그 날 이후로 열심히 공부해 15년 후 해군 중위가 된다. 하지만 릴리안은 알프레드와 전혀 다른 길을 택하는데...
세토 나루의 <파도 소리의 릴리>는 어릴 때부터 좋아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해군 중위가 된 알프레드와 알프레드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해적이 된 릴리안의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릴리안의 선택은, 이를테면 경찰이 된 남자친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범죄자가 되기로 한 여자친구 같은 건데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왜 그러는 거예요?). 이 점을 제외하면, 작화도 예쁘고 내용도 로맨스와 액션이 섞여 있어 흥미진진하다. 서로를 좋아하는데 둘만 모르는 점, 언젠가 상대도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해도 어떻게 할지(해적을 그만둘지 해군을 그만둘지) 모르겠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