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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수평선 2 - 초판한정 띠지 + 일러스트 카드
와타베 타이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9월
평점 :

아버지는 같고 어머니는 다른 형제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면 어떨까. 와타베 타이요의 <어서 와 수평선>은 조용한 해변 마을에서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대중목욕탕 일을 도우며 살고 있는 건실한 고등학생 '카키우치 료마' 앞에 배다른 형제 '레오'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 드라마 풍의 만화다. 두 사람은 한 집에서 살고 함께 목욕탕 일을 도우며 빠른 속도로 친해졌지만, 복잡한 가족사를 알리고 싶지 않아서 둘이 형제라는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는 중이다. 둘의 캐릭터가 워낙 달라서 이제까지는 순조롭게 비밀을 지킬 수 있었지만(범생이 료마와 꽃미남 레오는 누가 봐도 남같다 ㅋㅋ), 두 사람 주변에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나면서 비밀을 들킬 위험에 노출된다.
그중에서도 '아리카도'라는 친구는 문화제에서 올릴 연극 대본을 료마에게 맡기지 않나, 대본을 핑계로 시도때도 없이 료마를 찾지 않나, 그동안 평온했던 두 사람의 일상을 자꾸만 위협해 료마는 피곤하고 레오는 화가 난다. 알고 보니 아리카도에게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는데, 이 이야기만 따로 단편으로 묶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었다. 이제 막 형제가 된 료마와 레오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형제 관계 또는 가족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라가와 마리모의 <아기와 나>를 떠올리게 한다(둘 중 누가 '진이'이고 '신이'일까 ㅎㅎ). 존재조차 몰랐던 사람과 형제가 되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의 형제자매, 나의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