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
아오키 유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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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영화 마니아 쿠보타 미와는 DVD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진상 손님에게 영화 지식을 남발했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에서 잘린 미와는 구인 공고 사이트에서 자신의 최애 배우 야츠미 타카시의 집에서 일할 가사도우미를 찾고 있다는 게시글을 본다. 가사도우미라고 해도 응모 조건은 대졸 이상, 토익 800점 이상, 각종 자격증 취득,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팬 사절'... 고졸에 운전면허도 없고 무엇보다 야츠미의 대(大)팬인 미와로서는 어떤 조건에도 들어맞지 않았지만, 야츠미가 어느 영화에서 한 명대사에 자극받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가사도우미가 되기로 결심한다.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는 좋아하는 배우의 가사도우미가 되기 위해 타인 행세를 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 만화다. 1권 읽고 재미있어서 정보를 찾아보니 2023년 4분기 NHK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고(여주는 마츠모토 호노카, 남주는 츠즈미 신이치). 서양풍의 사실적인 작화와 미스테리어스 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가 사노 나미의 만화 <미기와 다리>를 떠올리게 했는데(<미기와 다리>의 쌍둥이도 미와 씨처럼 정체를 숨기고 부자의 저택에 숨어 산다), 정작 이 만화에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한 점이 흥미로웠다. 


성인 여자가 현실 연애는 하지 않고 덕질에 빠져 급기야 광적인 행동을 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미와가 가사도우미로서 야츠미의 현실로 들어가고 야츠미 또한 가사도우미인 미와를 호의적으로 대한다는 점에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보다는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쪽이 분위기가 훨씬 더 밝고 로맨틱하다. 시리즈가 16권(일본 기준) 넘게 이어지고 있고 현재도 연재 중인 걸 보면 로맨스 비중이 점점 높아질 듯하다(매우 기대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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