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 울어라, 펜 3
시마모토 카즈히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11월
평점 :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신 울어라, 펜>은 일본 최고의 열혈 만화가인 호노오 모유류가 매일 뜨겁게 만화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만화다. 1권에서 자신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촬영장에 난입해 온갖 훈수를 두었던 호노오. 3권에서는 완성된 영화의 시사회에 초대된다. 시사회에는 원작자인 호노오 외에도 배우들과 감독, 각본가, 주제가를 부른 뮤지션 등 영화에 관여한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었다. 영화는 감독의 영역이므로 원작자가 개입해선 안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알까?)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작품과 명성이 더럽혀지는 걸 참을 수 없는 호노오는 이번에도 참지 못하고 나서는데...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예전에 호노오의 어시스턴트였지만 현재는 독립한 마에스기 히로가 작업실에 새로운 어시스턴트를 영입하는 과정을 그린다. 인기 만화의 작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작업실을 찾아온 어시스턴트들은 '어떤 비밀'을 목도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단행본 후반에는 <꼭두각시 서커스>의 작가 후지타 카즈히로와의 합작 만화가 실려 있다. 제목은 <꼭두각시 역경 서커스 나인>인데, 후지타 카즈히로의 <꼭두각시 서커스>와 시마모토 하즈히코의 <역경 나인>을 양쪽 다 읽은 독자만이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고. 양쪽 다 못 봤지만, 두 거장의 합작을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