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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스레드 3
노다 사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8월
평점 :

천재 피겨스케이터 시라카와 로우는 경기 중 대형 사고를 치는 바람에 '광견 왕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으며 피겨계에서 영구 추방 당한다. 어머니의 고향인 홋카이도 토마코마이의 아이스하키 명문고 오이노카미 고등학교에 들어간 시라카와는 차선책으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하는데, 국내 제일의 아이스하키 명문고답게 오이노카미의 훈련 강도는 장난이 아니다. 하루 종일 산길을 달리고 구르고 또 달리고 구르고... 휴식 시간은커녕 수분 섭취도 허용되지 않는 훈련을 받으며 시라카와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묘한 승부욕과 성취감, 쾌감을 느낀다.
노다 사토루의 만화 <독스레드> 3권은 시라카와가 오이노카미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부의 신입부원으로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점점 아이스하키 선수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인 경기인 피겨스케이트 선수 시절에는 자기 밖에 모르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만 신경 썼던 시라카와가 단체 경기인 아이스하키를 배우면서 같은 팀 선수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승부에 집중하는 태도를 익히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2권에 등장했던 하치노헤시의 아이스하키 선수 고노헤 야타로의 후일담도 나온다.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언젠가 시라카와와 맞붙을지도 모르겠다.